보수 과표집?…심상치 않은 호남

입력 2025.01.22 (19:11) 수정 2025.01.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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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남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며 특위를 꾸려서 대응에 나섰는데, 지지율 역전의 흐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엄 사태와 대통령 구속에도 지지율 역전 성적표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

대책으로 꺼내든 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입니다.

제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인식도 깔려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심이 호도되는 일 없도록 여론조사 하는 제도 자체에 혹시 허점 없는지 제도 개선 여지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찾아나갈 방법을 좀 찾아나갈 예정이고요."]

하지만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전국 지지율은 물론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도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리얼미터-에너지경제 조사에서는 호남 지역 응답자 가운데 45.5%는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선택했습니다.

야권 성향으로 평가받는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70%에 달했지만 30%는 민주당을 외면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남 지역구의 한 의원은 보수 과표집과 보수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도 계엄 이후 기대감을 이끌어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며 이제 투쟁이 아니라 능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명확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승용/메타보이스 이사 : "호남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지 못하다(하고 있다). 그것은 이재명 후보가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 정치 과정에서 보여줬던 어떤 태도의 문제라든지 리더십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도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달라진 지지율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지 진짜 민심 될지는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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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과표집?…심상치 않은 호남
    • 입력 2025-01-22 19:11:09
    • 수정2025-01-22 20:14:18
    뉴스7(광주)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남에서도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를 검증하겠다며 특위를 꾸려서 대응에 나섰는데, 지지율 역전의 흐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계엄 사태와 대통령 구속에도 지지율 역전 성적표를 받아 든 더불어민주당.

대책으로 꺼내든 건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입니다.

제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지만 결과를 믿기 어렵다는 인식도 깔려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민심이 호도되는 일 없도록 여론조사 하는 제도 자체에 혹시 허점 없는지 제도 개선 여지가 없는지 이런 것들을 찾아나갈 방법을 좀 찾아나갈 예정이고요."]

하지만 흐름을 마냥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전국 지지율은 물론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도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리얼미터-에너지경제 조사에서는 호남 지역 응답자 가운데 45.5%는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을 선택했습니다.

야권 성향으로 평가받는 여론조사 꽃의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70%에 달했지만 30%는 민주당을 외면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남 지역구의 한 의원은 보수 과표집과 보수 결집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면서도 계엄 이후 기대감을 이끌어가지 못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가 너무 크다며 이제 투쟁이 아니라 능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명확한 대안으로 자리 잡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오승용/메타보이스 이사 : "호남인들의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를 그대로 흡수하고 있지 못하다(하고 있다). 그것은 이재명 후보가 그리고 이재명 대표가 지난 정치 과정에서 보여줬던 어떤 태도의 문제라든지 리더십의 문제라든지 이런 것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봐야 될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도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달라진 지지율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이 될지 진짜 민심 될지는 민주당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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