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아파트 공사 중단 잇따라…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입력 2025.01.22 (19:19) 수정 2025.01.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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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강원도 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입주가 지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공사 업체 자금난 심화돼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건데요.

오늘,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실태를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에 건설되던 205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아파트입니다.

자금난으로 시공사가 부도 나 공사가 1년 반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공매가 시작됐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양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가까스로 계약금과 중도금은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김백중/삼척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지금 다시 집을 살려고 하면 저희가 팔았던 그 금액에 살 수가 없어요. 저 아파트를 보면 거의 지금 보시다시피 폐가가 다 되지 않았습니까. 좀 마음이 씁쓸하기는 합니다."]

춘천의 민간임대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7월 입주를 앞두고, 시공사 부도로 갑자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분양·임대보증 가입 의무가 있는 시행사는 납부했어야 할 보증료 380억 원 가운데 78억 원만 납부했습니다.

300여 세대가 계약금과 중도금 3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입니다.

[춘천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중도금을 상환하십시오, 채권 추심이 들어올텐데. 그 돈을 안 갚으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연체가 되고 집에 압류 딱지가 붙어요.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고."]

이 아파트는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 공사비 문제로, 주민들의 입주가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춘천시까지 나서 중재한 끝에 겨우 입주가 재개됐습니다.

[김진우/춘천시 공동주택 과장 : "시행사와 시공사의 자금 분쟁이 가장 큰 문제였고요. 시에서 법률 지원이나 협조가 필요한 행정 기관들과는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협의를 좀 할 생각입니다."]

강원도 내 아파트 사업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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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아파트 공사 중단 잇따라…멀어진 내 집 마련의 꿈
    • 입력 2025-01-22 19:19:03
    • 수정2025-01-22 20:09:15
    뉴스7(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 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입주가 지연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공사 업체 자금난 심화돼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건데요.

오늘, 이 문제를 집중 취재했습니다.

먼저, 실태를 임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에 건설되던 205세대 규모의 민간임대주택 아파트입니다.

자금난으로 시공사가 부도 나 공사가 1년 반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공매가 시작됐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분양자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가까스로 계약금과 중도금은 돌려받았습니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의 꿈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김백중/삼척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지금 다시 집을 살려고 하면 저희가 팔았던 그 금액에 살 수가 없어요. 저 아파트를 보면 거의 지금 보시다시피 폐가가 다 되지 않았습니까. 좀 마음이 씁쓸하기는 합니다."]

춘천의 민간임대아파트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7월 입주를 앞두고, 시공사 부도로 갑자기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분양·임대보증 가입 의무가 있는 시행사는 납부했어야 할 보증료 380억 원 가운데 78억 원만 납부했습니다.

300여 세대가 계약금과 중도금 300억 원을 돌려받지 못할 위기입니다.

[춘천 ○○아파트 입주자 대표 : "중도금을 상환하십시오, 채권 추심이 들어올텐데. 그 돈을 안 갚으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연체가 되고 집에 압류 딱지가 붙어요. 너무 무섭고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고."]

이 아파트는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 공사비 문제로, 주민들의 입주가 한때 차질을 빚었습니다.

춘천시까지 나서 중재한 끝에 겨우 입주가 재개됐습니다.

[김진우/춘천시 공동주택 과장 : "시행사와 시공사의 자금 분쟁이 가장 큰 문제였고요. 시에서 법률 지원이나 협조가 필요한 행정 기관들과는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서 협의를 좀 할 생각입니다."]

강원도 내 아파트 사업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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