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채용 비리…“절차 지키지 않았다”
입력 2025.01.22 (19:30)
수정 2025.01.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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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비리 의혹 연속 보도입니다.
최근 경북대에서 학과를 막론하고 교수 채용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정한 교수 채용을 위한 학교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경북대 국악학과에서 발생한 교수 채용 비리.
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였던 지원자를 위해 시험 연주곡을 심사기준표에 끼워 맞췄습니다.
이듬해 음악학과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두 학과 모두 관련 교수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아동학부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발생한 겁니다.
심사 기준표를 작성하고 심의하는 과정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교수 채용 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과와 단과대학, 대학본부를 거치는 3단계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과대학과 대학본부가 각 학과와 대학의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앞 단계의 심사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부 교수들은 "다른 전공 교수들이 만든 심사기준표와 심사 내용을 따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다"고 실토합니다.
내용 관여가 어렵다면, 심사 회의록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본부의 행태도 원인입니다.
매번 일부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면서 일을 키웠습니다.
[이형철/경북대 교수/전국 국공립대 교수노조 교권위원장 :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일하게 대처해서 그냥 덮고 지나가든지, 아무 문제 없다고 진행해버리면 '다음번에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선례가 남는 거고요."]
채용 비리의 여파는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는만큼, 학교 측의 강경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비리 의혹 연속 보도입니다.
최근 경북대에서 학과를 막론하고 교수 채용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정한 교수 채용을 위한 학교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경북대 국악학과에서 발생한 교수 채용 비리.
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였던 지원자를 위해 시험 연주곡을 심사기준표에 끼워 맞췄습니다.
이듬해 음악학과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두 학과 모두 관련 교수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아동학부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발생한 겁니다.
심사 기준표를 작성하고 심의하는 과정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교수 채용 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과와 단과대학, 대학본부를 거치는 3단계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과대학과 대학본부가 각 학과와 대학의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앞 단계의 심사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부 교수들은 "다른 전공 교수들이 만든 심사기준표와 심사 내용을 따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다"고 실토합니다.
내용 관여가 어렵다면, 심사 회의록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본부의 행태도 원인입니다.
매번 일부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면서 일을 키웠습니다.
[이형철/경북대 교수/전국 국공립대 교수노조 교권위원장 :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일하게 대처해서 그냥 덮고 지나가든지, 아무 문제 없다고 진행해버리면 '다음번에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선례가 남는 거고요."]
채용 비리의 여파는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는만큼, 학교 측의 강경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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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되는 채용 비리…“절차 지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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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22 19:30:46
- 수정2025-01-22 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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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비리 의혹 연속 보도입니다.
최근 경북대에서 학과를 막론하고 교수 채용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정한 교수 채용을 위한 학교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경북대 국악학과에서 발생한 교수 채용 비리.
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였던 지원자를 위해 시험 연주곡을 심사기준표에 끼워 맞췄습니다.
이듬해 음악학과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두 학과 모두 관련 교수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아동학부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발생한 겁니다.
심사 기준표를 작성하고 심의하는 과정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교수 채용 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과와 단과대학, 대학본부를 거치는 3단계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과대학과 대학본부가 각 학과와 대학의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앞 단계의 심사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부 교수들은 "다른 전공 교수들이 만든 심사기준표와 심사 내용을 따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다"고 실토합니다.
내용 관여가 어렵다면, 심사 회의록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본부의 행태도 원인입니다.
매번 일부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면서 일을 키웠습니다.
[이형철/경북대 교수/전국 국공립대 교수노조 교권위원장 :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일하게 대처해서 그냥 덮고 지나가든지, 아무 문제 없다고 진행해버리면 '다음번에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선례가 남는 거고요."]
채용 비리의 여파는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는만큼, 학교 측의 강경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경북대 아동학부 교수 채용비리 의혹 연속 보도입니다.
최근 경북대에서 학과를 막론하고 교수 채용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공정한 교수 채용을 위한 학교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1년, 경북대 국악학과에서 발생한 교수 채용 비리.
한 심사위원이 자신의 제자였던 지원자를 위해 시험 연주곡을 심사기준표에 끼워 맞췄습니다.
이듬해 음악학과에서 비슷한 일이 발생해, 두 학과 모두 관련 교수들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만에 아동학부에서 교수 채용 비리 의혹이 또다시 발생한 겁니다.
심사 기준표를 작성하고 심의하는 과정의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게 공통점이었습니다.
경북대는 교수 채용 시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학과와 단과대학, 대학본부를 거치는 3단계 절차를 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과대학과 대학본부가 각 학과와 대학의 전문성을 존중한다며, 앞 단계의 심사 과정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일부 교수들은 "다른 전공 교수들이 만든 심사기준표와 심사 내용을 따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실제로 있다"고 실토합니다.
내용 관여가 어렵다면, 심사 회의록이라도 제대로 살펴야 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대학본부의 행태도 원인입니다.
매번 일부 교수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무시하면서 일을 키웠습니다.
[이형철/경북대 교수/전국 국공립대 교수노조 교권위원장 : "이와 같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안일하게 대처해서 그냥 덮고 지나가든지, 아무 문제 없다고 진행해버리면 '다음번에 이렇게 해도 되는구나' 선례가 남는 거고요."]
채용 비리의 여파는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는만큼, 학교 측의 강경한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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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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