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1칸 조성에 1억 6천?…“과도한 예산 낭비”
입력 2025.01.22 (19:32)
수정 2025.01.22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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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수성구가 한 전통시장 인근에 구비 20억 원을 들여 소규모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알고 보니 수성구가 애써 받은 정부 지원금을 모두 반납한 뒤, 자체 예산으로 뒤늦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포 20여 개 규모의 한 전통시장.
수성구는 시장 인근에 차량 12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구비 2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주차면 한 개당 조성 비용은 1억 6천만 원, 지난해 서울시의 주차장 평균 투입 예산보다 약 45%가 높습니다.
심지어 시장과 160미터 떨어진 곳에는 더 큰 규모의 주차장이 운영 중입니다.
시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2층짜리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51대 주차가 가능하며 시장 이용 고객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추가 주차장 건립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산목련시장 이용 주민 : "12칸이면 크게 도움도 안 되고 돈은 너무 많이 드니까 별 의미 없지 않나…. 그 돈이면 더 넓은 공간을 지산근린공원 밑에 주차장 있잖아요. 그 정도 시설은 들어와야…."]
문제는, 2년 전 수성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1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 예산 17억 원을 따냈지만 구비 10억 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반납했다는 겁니다.
이후 사업 취소에 대한 상인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12면 규모의 지상주차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구비 20억 원을 편성한 겁니다.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중기부에서 현장 오셔서 확인하고 시장도 가보시고 했는데 국비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확정을 해주셨고 그때 대체 부지를 알아보는 걸로 결정이 난 거거든요."]
수성구의회는 아까운 정부 예산을 불용한 뒤, 뒤늦게 구비를 들여 사업에 나섰다고 비판하는 상황, 수성구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대구 수성구가 한 전통시장 인근에 구비 20억 원을 들여 소규모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알고 보니 수성구가 애써 받은 정부 지원금을 모두 반납한 뒤, 자체 예산으로 뒤늦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포 20여 개 규모의 한 전통시장.
수성구는 시장 인근에 차량 12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구비 2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주차면 한 개당 조성 비용은 1억 6천만 원, 지난해 서울시의 주차장 평균 투입 예산보다 약 45%가 높습니다.
심지어 시장과 160미터 떨어진 곳에는 더 큰 규모의 주차장이 운영 중입니다.
시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2층짜리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51대 주차가 가능하며 시장 이용 고객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추가 주차장 건립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산목련시장 이용 주민 : "12칸이면 크게 도움도 안 되고 돈은 너무 많이 드니까 별 의미 없지 않나…. 그 돈이면 더 넓은 공간을 지산근린공원 밑에 주차장 있잖아요. 그 정도 시설은 들어와야…."]
문제는, 2년 전 수성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1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 예산 17억 원을 따냈지만 구비 10억 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반납했다는 겁니다.
이후 사업 취소에 대한 상인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12면 규모의 지상주차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구비 20억 원을 편성한 겁니다.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중기부에서 현장 오셔서 확인하고 시장도 가보시고 했는데 국비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확정을 해주셨고 그때 대체 부지를 알아보는 걸로 결정이 난 거거든요."]
수성구의회는 아까운 정부 예산을 불용한 뒤, 뒤늦게 구비를 들여 사업에 나섰다고 비판하는 상황, 수성구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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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22 2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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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수성구가 한 전통시장 인근에 구비 20억 원을 들여 소규모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알고 보니 수성구가 애써 받은 정부 지원금을 모두 반납한 뒤, 자체 예산으로 뒤늦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포 20여 개 규모의 한 전통시장.
수성구는 시장 인근에 차량 12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구비 2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주차면 한 개당 조성 비용은 1억 6천만 원, 지난해 서울시의 주차장 평균 투입 예산보다 약 45%가 높습니다.
심지어 시장과 160미터 떨어진 곳에는 더 큰 규모의 주차장이 운영 중입니다.
시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2층짜리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51대 주차가 가능하며 시장 이용 고객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추가 주차장 건립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산목련시장 이용 주민 : "12칸이면 크게 도움도 안 되고 돈은 너무 많이 드니까 별 의미 없지 않나…. 그 돈이면 더 넓은 공간을 지산근린공원 밑에 주차장 있잖아요. 그 정도 시설은 들어와야…."]
문제는, 2년 전 수성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1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 예산 17억 원을 따냈지만 구비 10억 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반납했다는 겁니다.
이후 사업 취소에 대한 상인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12면 규모의 지상주차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구비 20억 원을 편성한 겁니다.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중기부에서 현장 오셔서 확인하고 시장도 가보시고 했는데 국비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확정을 해주셨고 그때 대체 부지를 알아보는 걸로 결정이 난 거거든요."]
수성구의회는 아까운 정부 예산을 불용한 뒤, 뒤늦게 구비를 들여 사업에 나섰다고 비판하는 상황, 수성구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대구 수성구가 한 전통시장 인근에 구비 20억 원을 들여 소규모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알고 보니 수성구가 애써 받은 정부 지원금을 모두 반납한 뒤, 자체 예산으로 뒤늦게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서한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점포 20여 개 규모의 한 전통시장.
수성구는 시장 인근에 차량 12대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겠다며 구비 2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주차면 한 개당 조성 비용은 1억 6천만 원, 지난해 서울시의 주차장 평균 투입 예산보다 약 45%가 높습니다.
심지어 시장과 160미터 떨어진 곳에는 더 큰 규모의 주차장이 운영 중입니다.
시장에서 도보 2분 거리에 2층짜리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차량 51대 주차가 가능하며 시장 이용 고객은 주차비가 무료입니다.
추가 주차장 건립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산목련시장 이용 주민 : "12칸이면 크게 도움도 안 되고 돈은 너무 많이 드니까 별 의미 없지 않나…. 그 돈이면 더 넓은 공간을 지산근린공원 밑에 주차장 있잖아요. 그 정도 시설은 들어와야…."]
문제는, 2년 전 수성구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31면 규모의 지하주차장 조성 예산 17억 원을 따냈지만 구비 10억 원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이유로 지원금을 반납했다는 겁니다.
이후 사업 취소에 대한 상인 반발이 잇따르자 뒤늦게 12면 규모의 지상주차장 건설을 재추진하면서 구비 20억 원을 편성한 겁니다.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중기부에서 현장 오셔서 확인하고 시장도 가보시고 했는데 국비 추가 지원이 어렵다고 확정을 해주셨고 그때 대체 부지를 알아보는 걸로 결정이 난 거거든요."]
수성구의회는 아까운 정부 예산을 불용한 뒤, 뒤늦게 구비를 들여 사업에 나섰다고 비판하는 상황, 수성구의 오락가락 행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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