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유행에 화장시설 포화…“타 지역민은 제한”

입력 2025.01.22 (22:03) 수정 2025.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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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마저 포화 상태란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화장 시설을 못 찾은 유족들이 멀리까지 '원정 화장'에 나서거나, 장례 일정을 늘려 잡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화장시설 앞에 운구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루 4차례이던 화장로의 가동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렸는데, 이마저도 포화상탭니다.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3주간 전국 화장시설 이용 건수는 지난해보다 17% 늘었습니다.

화장시설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장례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화장시설 이용 유족 : "화장터 상황에 맞추다 보니까 삼일장을 해야 하는데 4일장이 되어버린 거죠. 날짜가 길다 보니까 다들 지쳐서."]

화장 수요가 급증하자 이곳은 지난 17일부터 타 지역 주민의 이용을 아예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대구와 충북 제천 등 다른 지역 화장시설 6곳도 타 지역민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한 화장시설은 일부 화장로를 해당 지역민 전용으로 배정했고, 타 지역민은 화장일 당일 예약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양승표/대전시 화장시설 운영팀장 : "다 수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비상조치 단계별로 (조치를) 하는 상황이고 이것이 조금씩 해소되면 관외 분들도 허용하면서."]

인근의 화장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리가 먼 원정 화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가족/충남 금산군 : "대전에서 안 받아주니까 세종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서운하기도 하고 이해도 안 되고 횟수를 늘려서 좀 그래도 받아줘야…."]

설 연휴 동안 화장시설도 축소 운영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화장장 이용에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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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유행에 화장시설 포화…“타 지역민은 제한”
    • 입력 2025-01-22 22:03:31
    • 수정2025-01-22 22: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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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으로 사망자가 늘면서 화장장마저 포화 상태란 보도,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화장 시설을 못 찾은 유족들이 멀리까지 '원정 화장'에 나서거나, 장례 일정을 늘려 잡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화장시설 앞에 운구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하루 4차례이던 화장로의 가동 횟수를 한 차례 더 늘렸는데, 이마저도 포화상탭니다.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들이 동시에 유행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3주간 전국 화장시설 이용 건수는 지난해보다 17% 늘었습니다.

화장시설을 찾지 못한 유족들은 장례 일정을 하루 더 늘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화장시설 이용 유족 : "화장터 상황에 맞추다 보니까 삼일장을 해야 하는데 4일장이 되어버린 거죠. 날짜가 길다 보니까 다들 지쳐서."]

화장 수요가 급증하자 이곳은 지난 17일부터 타 지역 주민의 이용을 아예 제한하고 나섰습니다.

대구와 충북 제천 등 다른 지역 화장시설 6곳도 타 지역민은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한 화장시설은 일부 화장로를 해당 지역민 전용으로 배정했고, 타 지역민은 화장일 당일 예약만 받는 곳도 있습니다.

[양승표/대전시 화장시설 운영팀장 : "다 수용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비상조치 단계별로 (조치를) 하는 상황이고 이것이 조금씩 해소되면 관외 분들도 허용하면서."]

인근의 화장시설이 없는 지역 주민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리가 먼 원정 화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가족/충남 금산군 : "대전에서 안 받아주니까 세종으로 갈 수밖에 없는 입장인 거죠. 서운하기도 하고 이해도 안 되고 횟수를 늘려서 좀 그래도 받아줘야…."]

설 연휴 동안 화장시설도 축소 운영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화장장 이용에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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