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곧 우크라 협상 안하면 높은 관세 부과·제재”

입력 2025.01.23 (02:16) 수정 2025.01.23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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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만약 곧(soon)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와 다른 국가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전쟁을 빨리 끝내자"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도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라면서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다. 더 이상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는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절대로 러시아가 거의 6천만 명의 목숨을 잃으면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겠다. 지금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5 대선 때 취임 당일 공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제시했지만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참전 등을 이유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종전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발언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나아가 지난 20일 취임한 이후에는 대(對)러시아 발언 수위를 높여가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 그는 협상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 인플레이션을 보라"라고 말하며 필요 시 관세를 통해 제재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잇단 강경 발언은 임기 초반 우크라 전쟁을 끝내는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협상이 어떤 내용인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문제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보에 위해를 가한다며 이런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협상'(deal)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한 일들, 즉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로 만들고 러시아와 전쟁을 준비하게 한 일들에 책임이 없지만, 이 악의적인 정책을 끝낼 힘이 이제 그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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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02:16:22
    • 수정2025-01-23 03:35:3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향해 "만약 곧(soon) 협상하지 않으면 조만간 러시아와 다른 국가에 높은 수준의 세금, 관세, 제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 않았을 전쟁을 빨리 끝내자"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쉬운 방법으로도 어려운 방법으로도 할 수 있지만 쉬운 길이 더 낫다"라면서 "이제는 협상할 시간이다. 더 이상 생명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나는 러시아 국민을 사랑하고 푸틴 대통령과는 항상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나는 러시아를 해롭게 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는 절대로 러시아가 거의 6천만 명의 목숨을 잃으면서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것을 절대로 잊으면 안 된다"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나는 경제가 무너지고 있는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큰 호의를 베풀겠다. 지금 협상하고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을 멈춰라"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5 대선 때 취임 당일 공약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제시했지만 지난달 타임지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참전 등을 이유로 상황이 복잡해졌다면서 종전이 쉽지 않다고 언급하는 등 발언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나아가 지난 20일 취임한 이후에는 대(對)러시아 발언 수위를 높여가면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에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협상해야 한다. 그는 협상하지 않음으로써 러시아를 파괴하고 있다. 러시아의 경제, 인플레이션을 보라"라고 말하며 필요 시 관세를 통해 제재를 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잇단 강경 발언은 임기 초반 우크라 전쟁을 끝내는 성과를 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러시아는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협상이 어떤 내용인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주재 러시아 대표부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단순히 전쟁을 끝내는 문제가 아니다. 우크라이나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문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안보에 위해를 가한다며 이런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폴랸스키 차석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협상'(deal)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한 일들, 즉 우크라이나를 '반러시아'로 만들고 러시아와 전쟁을 준비하게 한 일들에 책임이 없지만, 이 악의적인 정책을 끝낼 힘이 이제 그에게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루스 소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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