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명 사망’ 튀르키예 화재 “안전조치 부실 탓”…소방서장 체포

입력 2025.01.23 (02:31) 수정 2025.01.23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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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명 넘는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 호텔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의 부실한 안전조치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검찰은 사고 이틀째인 현지시각 22일까지 모두 11명을 체포했고, 이 지역 소방서장과 부시장, 호텔 소유주, 전기설비 책임자가 포함됐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밤중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자 현지 언론은 화재안전 조치가 부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한목소리로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건물에 화재 차단문과 비상 탈출시설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재 발생 뒤 소방대가 도착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10시간 넘게 소요됐습니다. 일부 투숙객은 연기와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하다가 숨졌습니다.

그러나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화재 당시 오전 3시 27분쯤 화재 신고가 들어왔고, 소방당국은 오전 4시 15분 대응을 시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장비로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문화관광장관도 이 호텔이 2021년과 지난해 안전점검을 통과했고 비상구가 2곳 있다며 “소방당국이 안전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재는 21일 새벽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州) 카르탈카야의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튀르키예의 유명 스키 관광지로, 불이 난 호텔은 성수기를 맞아 전체 161개 객실에 238명이 투숙객으로 등록해 거의 만실이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7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 45구를 가족에게 인계했고 나머지는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은 어린이이고, 부상자 51명 중 30명 이상은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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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23 02:31:21
    국제
70명 넘는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 호텔 화재와 관련해 소방당국의 부실한 안전조치가 대형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검찰은 사고 이틀째인 현지시각 22일까지 모두 11명을 체포했고, 이 지역 소방서장과 부시장, 호텔 소유주, 전기설비 책임자가 포함됐다고 AFP·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한밤중 발생한 화재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나자 현지 언론은 화재안전 조치가 부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한목소리로 화재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건물에 화재 차단문과 비상 탈출시설도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재 발생 뒤 소방대가 도착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불을 완전히 끄는 데는 10시간 넘게 소요됐습니다. 일부 투숙객은 연기와 화염을 견디지 못하고 건물 밖으로 뛰어내려 탈출하다가 숨졌습니다.

그러나 알리 예를리카야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화재 당시 오전 3시 27분쯤 화재 신고가 들어왔고, 소방당국은 오전 4시 15분 대응을 시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장비로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습니다.

메흐메트 누리 에르소이 문화관광장관도 이 호텔이 2021년과 지난해 안전점검을 통과했고 비상구가 2곳 있다며 “소방당국이 안전 문제를 지적한 적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재는 21일 새벽 이스탄불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볼루주(州) 카르탈카야의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지역은 튀르키예의 유명 스키 관광지로, 불이 난 호텔은 성수기를 맞아 전체 161개 객실에 238명이 투숙객으로 등록해 거의 만실이었습니다.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79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또 시신 45구를 가족에게 인계했고 나머지는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최소 20명은 어린이이고, 부상자 51명 중 30명 이상은 여전히 입원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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