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럼프의 ‘5천억 달러 AI 사업’ 비판…“두 사람 균열 첫 노출”

입력 2025.01.23 (09:53) 수정 2025.01.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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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두고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실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투자 유치 발표에 대한 머스크의 공개적인 비판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처음으로 노출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 21일 밤 11시 35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픈AI가 엑스에 올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글에 댓글로 “그들은 사실 돈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사업이 실행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곧이어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확보하고 있다”(SoftBank has well under $10B secured)면서 “나는 그것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이 총 5천억 달러(약 718조 5천억 원)를 투자해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머스크의 이런 반응을 이날 정치 분야의 주요 헤드라인 뉴스로 뽑아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자마자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이것을 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첫 번째 주요 기술 투자 발표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자신이 현재 관여하고 있는 행정부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일축은 그와 이 행정부 사이에서 드러난 첫 번째 공개적인 균열이며, 대통령이 키우려는 계획에 대해 고위 정책 관계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이례적인 행보”라고 짚었습니다.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오픈AI와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5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깎아내리는 것은 트럼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불만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오랜 악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며,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AI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하며 자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습니다.

오픈AI의 올트먼 CEO는 이날 머스크가 스타게이트의 재원을 문제 삼은 글에 답글로 “틀렸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첫 번째 부지에 방문하길 원하느냐”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의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인식하고 있지만, 당신이 새로운 역할에서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고 맞섰습니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은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X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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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09:53:22
    • 수정2025-01-23 09:57:20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두고 대통령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실성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찬물을 끼얹어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현지 시각 22일 트럼프 대통령의 첫 투자 유치 발표에 대한 머스크의 공개적인 비판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두 사람 사이의 균열이 처음으로 노출된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각 21일 밤 11시 35분쯤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오픈AI가 엑스에 올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발표 글에 댓글로 “그들은 사실 돈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 사업이 실행되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곧이어 “소프트뱅크는 100억 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확보하고 있다”(SoftBank has well under $10B secured)면서 “나는 그것을 믿을 만한 소식통으로부터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 3개 기업이 총 5천억 달러(약 718조 5천억 원)를 투자해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언론은 머스크의 이런 반응을 이날 정치 분야의 주요 헤드라인 뉴스로 뽑아 전했습니다.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발표하자마자 ‘퍼스트 버디’(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이것을 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첫 번째 주요 기술 투자 발표에 의구심을 드러내며 자신이 현재 관여하고 있는 행정부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일축은 그와 이 행정부 사이에서 드러난 첫 번째 공개적인 균열이며, 대통령이 키우려는 계획에 대해 고위 정책 관계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 또한 이례적인 행보”라고 짚었습니다.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오픈AI와 다른 거대 기술기업들이 주도하는 5천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깎아내리는 것은 트럼프의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불만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오랜 악감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올트먼과 함께 오픈AI 설립에 참여했다가 2018년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을 모두 처분했으며, 이후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자 이 AI 챗봇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난하며 자체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했습니다.

오픈AI의 올트먼 CEO는 이날 머스크가 스타게이트의 재원을 문제 삼은 글에 답글로 “틀렸다.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첫 번째 부지에 방문하길 원하느냐”며 “국가에 최선인 것이 항상 당신의 회사에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인식하고 있지만, 당신이 새로운 역할에서는 미국을 최우선으로 두길 바란다”고 맞섰습니다.

백악관은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직은 관련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X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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