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성 착취 조직 검거…“심리적 지배해 성폭력”

입력 2025.01.23 (12:00) 수정 2025.01.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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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으로 피해자들을 포섭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고, 딥페이크 영상을 만드는 등 사이버 성폭력 조직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칭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운영한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직원들에게 유인돼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조직에 제공한 사람 73명도 특정했는데, 이 중 40명은 붙잡았고 33명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가학적 성 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명 ‘목사’라고 불린 총책 A 씨는 SNS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지인 대상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나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여성을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돌변했습니다.

약점을 빌미로, 이를 유포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통제한 겁니다.

이렇게 약점이 잡힌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사람은 조직원으로도 포섭돼,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방식으로 조직이 운영됐습니다.

총책 A 씨는 피해자들에게 ‘1시간마다 일상 보고’나 ‘반성문 작성’을 하게 했고, 이를 어기면 나체 촬영이나 자해 등 가학적 성 착취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는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협박하며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234명으로, 남성이 84명, 여성이 54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대가 15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성 착취물이나 불법 촬영물 1400여 개를 제작해 이 중 280여 개를 유포하고,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도 142개 제작해, 대부분 유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텔레그램과 수사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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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12:00:35
    • 수정2025-01-23 12:01:59
    사회
텔레그램으로 피해자들을 포섭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고, 딥페이크 영상을 만드는 등 사이버 성폭력 조직을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20년 5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칭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운영한 총책 A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13명을 검거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직원들에게 유인돼 지인의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을 제작하고 이를 조직에 제공한 사람 73명도 특정했는데, 이 중 40명은 붙잡았고 33명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조직은 피해자들을 협박해 장기간에 걸쳐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가학적 성 착취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명 ‘목사’라고 불린 총책 A 씨는 SNS로 범행 대상을 물색했습니다.

지인 대상 딥페이크 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는 남성이나 성적 호기심을 표현한 여성을 텔레그램으로 유인한 뒤 신상정보를 확보하고 돌변했습니다.

약점을 빌미로, 이를 유포하거나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해 통제한 겁니다.

이렇게 약점이 잡힌 피해자 중 범행에 동조하는 사람은 조직원으로도 포섭돼,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를 끌어들이는 피라미드형 방식으로 조직이 운영됐습니다.

총책 A 씨는 피해자들에게 ‘1시간마다 일상 보고’나 ‘반성문 작성’을 하게 했고, 이를 어기면 나체 촬영이나 자해 등 가학적 성 착취를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여성 피해자들에게는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협박하며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234명으로, 남성이 84명, 여성이 54명이었으며, 연령별로는 10대가 159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성 착취물이나 불법 촬영물 1400여 개를 제작해 이 중 280여 개를 유포하고, 딥페이크 등 허위 영상물도 142개 제작해, 대부분 유포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텔레그램으로부터 범죄 관련 자료를 회신받은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계기로 텔레그램과 수사 협조 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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