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관투자 확대’ 증시 부양책 발표

중국 정부가 국영보험사의 신규보험료 일부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펀드의 주식 투자 규모를 3년간 30% 이상 늘리는 방안 등을 담은 증시 부양책을 내놨습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 등에 따르면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오늘(23일)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당국은 대형 국영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매년 새로 추가되는 보험료의 30%를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습니다.

우 주석은 국영 보험사 신규 보험료 주식 투자 시범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증시에 수혈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천억위안, 약 19조7천억원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펀드 판매 수수료도 추가로 인하해 투자자들이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이런 발표에 투자자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개장 직후 1.5% 상승했고, 홍콩에 상장된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는 1.6% 올랐습니다.

최근 몇 달 동안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위협에 대한 우려로 하방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CSI 300 지수는 올해 들어 2.2%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지수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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