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이후 33시간 만에 이주민 460명 체포

입력 2025.01.23 (12:50) 수정 2025.01.2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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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내각이 출범한 이후 불법 체류자 체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이민세관집행국이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33시간 사이에 불법 이주민 460명을 체포했다고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버트 살래세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가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에 배치된 주방위군과 예비군 등 2,500명에 더해 이곳 국경 지역의 육군 병력을 확충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군이 많게는 만 명의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당국자는 국방부가 발표한 배치는 '초기 단계'이고, 더 많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배치 병력이 만 명까지로 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국경보호청은 공중 보건과 관련한 사유를 들어 이민자의 입국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일선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세국경보호청 고위 간부들에게 배포된 문건에 '전염병이 존재하는 국가를 통과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민자 입국을 차단하라는 지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보건 위협 등 구체적인 지시 근거에 대한 설명은 문건에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추방 위기에 처한 이민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법률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단된 프로그램 중에는 보호자 없이 구금에서 해제된 아동에게 법률대리인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민자 제한뿐 아니라 난민 입국을 막는 구체적인 행정 조치들도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무부 메모를 인용해 앞서 정해진 절차를 완료하고 미국 입국을 앞두고 있던 난민들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메모에는 "이전에 예정된 난민들의 미국행은 모두 취소되고, (입국을 위한) 새로운 여행 예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난민지원센터(RSC)는 추가적인 난민 사건과 관련한 입국 일정을 요청해선 안 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아울러 "모든 난민 사건 처리와 (본국에서의) 출발 전 활동도 중단된다"며 새로운 난민에 대한 추천 신청도 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시리아, 미얀마 등의 국가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 난민 지위를 부여한 이후 미국 입국을 허용해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난민 약 만 명의 미국 입국이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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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23 12:50:01
    • 수정2025-01-23 13:15:29
    국제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내각이 출범한 이후 불법 체류자 체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이민세관집행국이 트럼프 취임 첫날부터 33시간 사이에 불법 이주민 460명을 체포했다고 현지시각 22일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버트 살래세스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국방부가 남서부 국경에 1,500명의 병력을 파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에 배치된 주방위군과 예비군 등 2,500명에 더해 이곳 국경 지역의 육군 병력을 확충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군이 많게는 만 명의 병력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당국자는 국방부가 발표한 배치는 '초기 단계'이고, 더 많은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며 배치 병력이 만 명까지로 늘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관세국경보호청은 공중 보건과 관련한 사유를 들어 이민자의 입국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일선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관세국경보호청 고위 간부들에게 배포된 문건에 '전염병이 존재하는 국가를 통과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민자 입국을 차단하라는 지시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습니다.

구체적인 보건 위협 등 구체적인 지시 근거에 대한 설명은 문건에 없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추방 위기에 처한 이민자들에게 제공하던 무료 법률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단된 프로그램 중에는 보호자 없이 구금에서 해제된 아동에게 법률대리인을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민자 제한뿐 아니라 난민 입국을 막는 구체적인 행정 조치들도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국무부 메모를 인용해 앞서 정해진 절차를 완료하고 미국 입국을 앞두고 있던 난민들의 항공편이 취소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메모에는 "이전에 예정된 난민들의 미국행은 모두 취소되고, (입국을 위한) 새로운 여행 예약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난민지원센터(RSC)는 추가적인 난민 사건과 관련한 입국 일정을 요청해선 안 된다"고 적혀있습니다.

아울러 "모든 난민 사건 처리와 (본국에서의) 출발 전 활동도 중단된다"며 새로운 난민에 대한 추천 신청도 하지 말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베네수엘라, 시리아, 미얀마 등의 국가에서 자격이 있는 사람을 추려 난민 지위를 부여한 이후 미국 입국을 허용해왔습니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로 난민 약 만 명의 미국 입국이 무산됐다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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