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찾아 최선 다해 노력”

입력 2025.01.23 (17:22) 수정 2025.0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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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 친문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가 귀국 후 언론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23일)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이 상황을 초래하게 된 데 정치인들은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말에는 “계엄에서 내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폭력과 테러까지, 대단히 전대미문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폭력과 테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왜 국민들이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에 이르게 됐는가를 이제 좀 돌아볼 때가 아닌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곱번째나라LAB) 이분들과도 그리고 우리 당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에 계신 우리 의원님들하고 여러 가지 상의를 많이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최근 여론조사서 민주당 하락세에 “국민의 당근과 채찍”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된 물음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니까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위기감이 생겨서 결집하는 효과도 있을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개헌과 탄핵 이후에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지사는 심포지엄 모두발언에서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도 혹시 똑같은 일방주의,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란 세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저들과 무엇이 다른지, 저들과 무엇을 다르게 해나갈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바닥 민심을 외면하고서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말로만 민생·민주·경제에 집중한다고 외치면 국민들의 마음이 열리지는 않을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양하면서도 폭력적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 거를 국민께 똑똑하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극단과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노력을 국민들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한 사람의 독주가 지금 민주당의 얘기인가’라는 취지의 물음에는 “정치 전반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어떤 정치 상황에서도 독주는 반드시 폐를 낳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또,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당신들은 집권할 준비가 됐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크고 더 넓은 연대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일극체제 비판’ 물음에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정당”

김 전 지사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전통과 역사를 이어왔다”며 “저는 지금도 민주당이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신 거로 안다”며 “저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일 그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곱번째나라LAB은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등이 제7공화국을 위한 한국 사회의 담론을 연결하겠다는 의미로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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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전 지사 “제가 할 수 있는 역할 찾아 최선 다해 노력”
    • 입력 2025-01-23 17:22:19
    • 수정2025-01-23 17: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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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표적 친문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가 귀국 후 언론 앞에 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23일)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일곱번째나라LAB 창립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지금 나라 상황이 많이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어한다”며 “이 상황을 초래하게 된 데 정치인들은 누구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든 어떤 역할이든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차원에서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정치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를 묻는 말에는 “계엄에서 내란, 그리고 사법부에 대한 폭력과 테러까지, 대단히 전대미문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폭력과 테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엄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제는 그다음”이라며 “왜 국민들이 극단적인 갈등과 대립에 이르게 됐는가를 이제 좀 돌아볼 때가 아닌가, 근본적인 해결책들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활동해 나가는 과정에서 (일곱번째나라LAB) 이분들과도 그리고 우리 당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에 계신 우리 의원님들하고 여러 가지 상의를 많이 해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 최근 여론조사서 민주당 하락세에 “국민의 당근과 채찍”

김경수 전 지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된 물음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니까 보수를 지지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위기감이 생겨서 결집하는 효과도 있을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내부의 문제로 보면, 민주당이 개헌과 탄핵 이후에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대해서 국민들이 조금 더 잘해야 한다는 그런 채찍질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민주당에 보내는 당근과 채찍이 함께 들어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지사는 심포지엄 모두발언에서는 “전대미문의 상황 속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민주개혁 세력이 여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우리도 혹시 똑같은 일방주의, 똑같은 행태를 보이는 거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거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성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란 세력을 압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국민들은 지금 우리가 저들과 무엇이 다른지, 저들과 무엇을 다르게 해나갈 것인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런 바닥 민심을 외면하고서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말로만 민생·민주·경제에 집중한다고 외치면 국민들의 마음이 열리지는 않을 거 같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느 한 사람이나 어느 한 사고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다원주의를 지양하면서도 폭력적 언행을 용납하지 않는 거를 국민께 똑똑하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먼저 극단과 배제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우리 노력을 국민들은 결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는 ‘한 사람의 독주가 지금 민주당의 얘기인가’라는 취지의 물음에는 “정치 전반에 해당하는 얘기”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마찬가지고 앞으로 어떤 정치 상황에서도 독주는 반드시 폐를 낳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전 지사는 또, “어쩌면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국민들이 우리에게 당신들은 집권할 준비가 됐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크고 더 넓은 연대로 국민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일극체제 비판’ 물음에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정당”

김 전 지사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것’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태생부터 민주적인 국민정당으로 출발했고, 지금까지 전통과 역사를 이어왔다”며 “저는 지금도 민주당이 그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도 그런 차원에서 말씀하신 거로 안다”며 “저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만일 그 점에서 우리 민주당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반드시 극복하고 가야 하지 않겠나,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일곱번째나라LAB은 박광온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철희 전 정무수석, 홍성국 전 의원 등이 제7공화국을 위한 한국 사회의 담론을 연결하겠다는 의미로 설립한 단체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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