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득점왕’ 주민규…‘득점력 빈곤’ 해결할까?

[앵커]

올겨울, K리그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의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이었습니다.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주민규의 가세로 대전의 공격진이 '득점력 빈곤'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대전하나의 올 시즌 활약상을 점쳐보는 기획보도, 계속해서 박연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주민규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됩니다.

이어 미드필더 진영에서 공을 받아 측면 공격수에게 전달합니다.

반 박자 빠른 슈팅과 연계 플레이,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국내 최고 공격수였던 황선홍 감독의 지도가 더해지면서 주민규는 큰 부담 없이 대전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 "굉장히 부담을 안 주시려고 하면서 이제 스트라이커의 외로움도 가지고 있고, 또 축구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스트라이커의 움직임으로 어떻게 골을 많이 넣어야 되는지…."]

2021년과 2023년, K리그 득점왕을 두 번이나 차지한 만큼, 주민규는 올해도 팀의 주포 역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부상을 털어낸 '구텍' 등 같은팀 경쟁자들의 존재는 팀 득점 상승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공격수 : "선의의 경쟁을 하되, 또 공존할 수 있는 방법 이런 것들을 좀 생각을 하다 보면 팀이 좋은 순위로, 좋은 성적으로 나타날 거라고 믿고…."]

지난해 영입한 천성훈과 유소년 소속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한 김현오 등도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현오는 전남과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한참 위 선배들과 당당히 겨루는 등 시즌 중 '콜업' 가능성이 점쳐질 정도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황선홍/대전하나시티즌 감독 : "2군 선수들하고 연습 경기 뛰는 걸 데려와서 한 번 봤는데, 굉장히 좀 흥미롭습니다. 아주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플레이에 계획이 있어요."]

지난 시즌 43골로 K리그 12팀 중 4번째로 골 득점에선 하위권에 머문 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의 공격진이 득점력 빈곤의 터널을 뚫고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태국 방콕에서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