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여행사, 북한 원산갈마지구 관광객 모집…7월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여 년간 공들인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첫 외국인 방문객으로 러시아 관광객이 올해 7월쯤 다녀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본사를 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가 오는 7월 7∼14일 7박8일 일정으로 북한 갈마해안관광지구에 방문할 첫 번째 여행단을 모집 중이라고 오늘(24일) 보도했습니다.

8월에도 4∼11일, 18∼25일 등 두 차례 일정으로 관광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왕복 항공료와 보험, 비자, 숙박, 식사, 교통 등을 모두 포함해 1,400달러로 책정됐습니다.

관광객들은 첫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도착한 뒤, 이튿날 다시 항공편으로 갈마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현재 원산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에는 직항편이 없습니다.

원산의 해변 호텔에 머물며 닷새간 관광한 뒤 마식령 스키장과 평양 등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12월 31일 갈마해안관광지구가 10년이 넘는 공사를 마치고 올해 6월 개장한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 딸 주애를 데리고 준공된 호텔을 직접 둘러보는 등 총 6차례나 갈마지구를 찾으며 각별히 공을 들여왔습니다.

2014년, 이 지역을 관광특구로 지정하며 금강산 관광지구와 마식령스키장 등을 연계한 거대한 관광지구를 구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