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도 중국 쇼핑몰서 직구…유해 물질도 초과 검출

입력 2025.01.24 (21:52) 수정 2025.01.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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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에 아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싶지만, 금방 작아질 옷 비싸게 사기는 망설여집니다.

그럴때 중국 온라인 쇼핑몰처럼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이렇게 팔리는 한복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김수빈 씨.

장난감이나 아이 옷처럼 오래 쓰지 않을 물품들을 주로 구입합니다.

[김수빈·김시훈 : "저렴해서 사고 한 철 입기 편하니까 쉽게 사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사람들도 그걸 (외국에서) 떼 와서 산다고 하는 느낌 때문에 (품질)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는 거죠."]

명절이나 행사 때 몇 차례 입는 아이들 한복도 해외 직구 단골 품목.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린이 한복'을 검색하니 2만 원 안팎에 무료 배송까지 해준다고 광고합니다.

그런데 이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일부 중국산 한복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여아 한복 상의에서는 기준치의 4배를 넘긴 폼알데하이드가 나왔습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발암 물질입니다.

신체에 닿는 옷감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pH 수치가 확인돼 판매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명선/서울시 공정경제과장 : "저고리 안감이나 원단 등에서 pH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입을 경우에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머리띠에서는 생식기능과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납 성분이, 장신구 착색제에서도 피부염 유발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검사 대상 13개 품목 가운데 9개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 제품들을 공개하고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도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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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도 중국 쇼핑몰서 직구…유해 물질도 초과 검출
    • 입력 2025-01-24 21:52:05
    • 수정2025-01-24 22:17:33
    뉴스 9
[앵커]

명절에 아이에게 한복을 입히고 싶지만, 금방 작아질 옷 비싸게 사기는 망설여집니다.

그럴때 중국 온라인 쇼핑몰처럼 값싸게 살 수 있는 곳을 찾게 되는데요.

이렇게 팔리는 한복 일부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고아름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면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자주 이용하는 김수빈 씨.

장난감이나 아이 옷처럼 오래 쓰지 않을 물품들을 주로 구입합니다.

[김수빈·김시훈 : "저렴해서 사고 한 철 입기 편하니까 쉽게 사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사람들도 그걸 (외국에서) 떼 와서 산다고 하는 느낌 때문에 (품질) 차이가 있을까, 생각하는 거죠."]

명절이나 행사 때 몇 차례 입는 아이들 한복도 해외 직구 단골 품목.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어린이 한복'을 검색하니 2만 원 안팎에 무료 배송까지 해준다고 광고합니다.

그런데 이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일부 중국산 한복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여아 한복 상의에서는 기준치의 4배를 넘긴 폼알데하이드가 나왔습니다.

새집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발암 물질입니다.

신체에 닿는 옷감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pH 수치가 확인돼 판매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김명선/서울시 공정경제과장 : "저고리 안감이나 원단 등에서 pH 성분이 검출됐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입을 경우에는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머리띠에서는 생식기능과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납 성분이, 장신구 착색제에서도 피부염 유발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검사 대상 13개 품목 가운데 9개가 국내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부적합 판정 제품들을 공개하고 해당 온라인 플랫폼에도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 하정현/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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