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감형한 의회 폭동 주범에 ‘D.C. 출입 금지’ 명령

미국 연방법원이 1·6 의사당 폭동 사태 주범으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감형 처분을 받은 스튜어트 로즈 등 8명에 대해 워싱턴 D.C.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아밋 메타 연방판사는 현지 시각 24일 로즈 등 8명에 대해 “법원의 허가 없이 고의로 D.C.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고 명령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또, 법원 허가 없이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이나 주변 부지에 들어가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극우 단체 오스 키퍼스의 창립자인 로스가 감옥에서 풀려난 뒤 D.C.에 있는 의사당을 방문해 폭동 당일 자신의 행동을 옹호하는 주장을 펼친 지 이틀 만에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 20일 1·6 폭동 사태 가담자에 대한 광범위한 사면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행정명령에 따라 1,500여 명이 즉각 사면됐고 14명은 징역형을 감형받았는데, 로즈 등은 감형 대상에 속했습니다. 이들은 법원이 정한 대로 보호관찰을 계속 받아야 합니다.

로즈는 2021년 1월 6일 당시 의사당에 난입하지는 않았으나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한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음모를 몇주에 걸쳐 꾸민 혐의로 기소됐고, 1심에서 징역 18년형이 선고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