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혼돈의 시대…정국 안정 해법은?

입력 2025.01.26 (08:02) 수정 2025.01.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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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홍
■ 대담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대홍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김대홍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각종 정책들이 국제질서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제 통상과 외교, 안보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가 트럼프 귀환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신년특집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시대의 변곡점에서 한반도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 그리고 그 해법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분석 전망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보신 것처럼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들어가 있습니다. 좀 더 거시적으로 이 문제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혜안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분을 모셨습니다. 대한민국이 배출한 최고의 외교관이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기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대홍 : 정확히 1년 전에 저희가 이 프로그램에 초대를 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는데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국제 상황은 물론이고 국내 상황도 아주 안 좋아진 거 같아요, 오히려 더요. 그래서 국내 상황부터 오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한국 국내 정치 상황, 총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민주적으로 세계적으로 참 10번째 안에 드는 민주 대국이고 경제 대국인데 지난 12월 3일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서 야기된 이러한 후유증이 지금 전국, 전국민을 강타하고 있고 또 국제사회에서도 아주 걱정 어린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루 빨리 해소를 해야 될 텐데 정치권이 아주 극한적인 대립을 하고 있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국민들도 참 안타깝게도 소위 보수 진영이다, 진보 진영이다 이렇게 나눠서 아주 죽기 살기로 지금 데모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급기야는 서부 법원지법에 가서 파괴 행위를 일삼는 이러한 어처구니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까지 있기 때문에 국민, 정치권 모두가 분열이 돼 있습니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12월 3일 사태가 시작된 후에 제가 12월 9일날 유엔 본부에 가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 국내 정세를, 초기의 정세입니다만 안심을 시키고 우리는 민주적인 회복력이 아주 빠른 나라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는 민주주의로 성공한 나라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이틀 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 가서 대통령 또 외무장관을 각각 별로 만났더니

김대홍 : 아, 그랬습니까?

반기문 : 앉자마자 그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일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특히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중심을 잡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

김대홍 : 그러면 지금 말씀 이해가 되는데 정치 양극화, 국내 정치 양극화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국민 대 통합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될 텐데 총장께서는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반기문 : 지금 사실은 세계 질서가 개편되는 아주 격변기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대통령으로 오면서 그야말로 거침 없는 미국의 입장을 발표를 하고 있으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르는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떤 파고, 어떤 파장이 우리한테 닥쳐올지 모르는 이런 아주 중차대한 위기의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헌법 절차나 헌정 제도는 그래도 잘 굴러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마는 한 가지 걱정은 우리나라의 경제 대외신인도가 하락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으면 예를 들면 무디스나 피치나 S&P 같은 이런 데서 이미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지금도 이것이 그야말로 악몽이다. 1997년에 김영삼 정부 말기에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전국의 국민들이 금 모으기를 해서 겨우 넘어갔지 않습니까? 소위 IMF 관리의 시대를 지나갔죠. 이런 것이 김대중 대통령 말기, 노무현 정부 초기에 또다시 한번 일어났는데 사실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정부에서 잘 해결했습니다. 제가 그때 책임을 지고 단장을 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했던 기억이, 악몽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해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좀 너무 자기 주장들만 하지 말고 국민들을 생각해야죠. 국민들이 뽑은 정치 지도자들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스스로 된 것이 아니죠.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어디로 가야 되느냐. 이런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대홍 : 그러면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혼란 때는요. 정치 지도자는 어떤 덕목이 필요할까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될 것 같습니까?

반기문 : 제가 이런 시민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치 지도자도 우리나라 시민의 한 사람이죠. 더 나아가서는 세계 시민 정신 이런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전 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되는 세계 시민이죠. 그래서 세계 시민 정신의 안목을 가지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부강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거의 전 세계를 다는 안 가봤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의 개도국들 많이 가봤습니다. 개도국들의 특징은 분열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지도자들이 아주 독선적이고 그야말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 상황이 생기고 국민들은 교육도 많이 받지 못하고 경제적인 역량도 없으니까 감히 지도자에게 대항을 못하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세계 최고의 교육열이 높고 그다음에 경제적으로도 10대 경제 대국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이러한 데서 왜 국민들이 분열 되게 만드느냐. 이것은 오로지 정치권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야 할 것 없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해야지 당을 위해서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우리의 눈을 세계로 돌려보겠습니다. 나라 밖 상황도 지금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희들이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그 사진을 중심으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사진 보시겠습니다. 아메리카 이즈 백. 미국이 돌아왔다는 얘기 같습니다. 백악관 홈페이지 화면이긴 한데요. 지난주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그야말로 전 세계를 지금 폭풍 전야로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트럼프 대통령 참 미국에 여러 대통령이 있었지만 독특한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특별히 만난 일은 없었지만 인연은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개구일성으로 취임하자마자 미국의 쇠퇴는 끝났고 황금시대, 미국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 선언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 마가.

김대홍 : 마가라고 하대요.

반기문 : 미국 우선주의겠죠. 그야말로 트럼프의 어떤 심리적인 상황을 볼 것 같으면 저는 심리학자는 아닙니다마는 정치 심리학적으로 볼 때 자기 자신을 예측 불가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상대방의 기선을 꺾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거 아니겠느냐.

김대홍 : 협상 방법이네요?

반기문 : 협상 방법이죠.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비즈니스를 한 전에 알젠틴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분들 여러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대홍 : 간접적으로.

반기문 : 현직에 있었을 때. 그리고 저 자신도 여담입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일은 없지만 전화를 한 두어 번 하는데 여러 가지

김대홍 : 그 얘기 좀 해 주시죠.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반기문 : 이런 얘기를 공개할 건 아닌데 사실은 제가 이분이 참 그야말로 대단한 비즈니스맨은 틀림 없구나. 협상가구나. 제가 트럼프 대통령 처음 제가 취임했었을 때 전화를 받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눈 거를 제가 우리 유엔 직원들한테 설명을 했더니 참 당신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처음부터 직원들로부터 제 판단력의 존경을 받는 이런 계기도 됐다, 이렇게. 자랑은 아닙니다. 하여튼 제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을 안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관계를 이분이 아마 제일 중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고 중국의 성장이라든지 굴기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외교적인 조치를 취할 거다 이렇게 해서 외교안보적으로 고립주의를 하고 경제통상으로서는 어떤 보호주의. 또 많은 외국 이민자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팽창주의. 힘의 과시에 의한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겁니다. 파나마 운하를 자기가 회수하겠다든지 그린란드를 갖다 다시 자기가 회수하겠다든지, 산다든지 이런 것이 크게 보면 트럼프의 기존 방침, 성향 이런 걸 우리가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 그래서 이런 면에 있어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이런 것이 큰 과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하신 것들 여러 가지 얘기를 하셨어요, 외교라든지 안보라든지. 그런데 저희가 걱정되는 건 통상이에요. 왜냐하면 기존에 맺었던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는데 그러면 그 불똥이 한미 FTA로까지 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걱정이 있고요. 총장께서는 보니까 저희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한미 FTA 1차 공식 협정 시작했던 2006년인가요? 그때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더라고요.

반기문 :예, 그렇죠. 2006년 거의 말까지 제가 장관했죠.

김대홍 : 바로 저 사진인데 2006년 6월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측의 한미 FTA 체결 주역들이 저기 다 보이는 것 같아요. 오른쪽에 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뒤쪽에 보면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도 보이고 하는데 그럼 이제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미국이 만약에 한미 FTA 재개정하자. 다시 한번 해보자, 트럼프가 얘기한 것처럼. 이렇게 되면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반기문 : 아직은 그런 얘기는 없으니까 제가 가상적인 문제에 대해서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이제까지 체결된, 2006년 체결된 이래 한 번도 어떤 미국 측으로부터 이의를 제기를 받았다든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 생각하고 만약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만 트럼프가 제기를 한다면 방위비 분담을 하여튼 100억으로 올려라, 이렇게.

김대홍 : 9배 이상 올린다 이런 얘기 많이 하죠.

반기문 : 9배 이상 올리고. 지금 현재 11억 달러를 분담하는 걸로 최종적으로 합의가 됐었습니다만 100억 달러까지 내라. 이거는 그야말로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거겠죠.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잘 지혜를 가지고 신축적으로 융통성 있게 해결하면 저는 FTA까지 거론을 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도 전방위적으로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다 이렇게 내놓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국방 당국이나 정부 당국에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약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하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해서 더 큰 게 올 거를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토방위입니다, 안보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이건 경제 문제는 어떻게 보면 부차적인 문제가 될 수가 있죠, 트럼프에서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정부 당국에서 대략 준비는 하고 있겠습니다만 안보와 관련한 방위비 분담 거기는 우리가 약간의 신축성을 가지고 미국과 협의를 해나가면 잘 해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지금 방위비 부분은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다음에 통상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FTA 재개정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들이 지난주였죠.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대한상의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세계 무역 질서가 WTO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에서 지금 1:1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룰이 바뀌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룰 세팅을 해야 된다. 방법은 뭐냐? 제가 여쭤봤더니 함께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빨리 찾아야 한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물론 현장에 있는 어떤 기업 총수의 얘기이긴 합니다만 총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기문 : 저는 SK 회장님이 말씀하신 내용도 그때 TV 잘 지켜봤습니다. 고려할 가치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정부가 좀 더 세심하게 미국 측하고 협의를 하는데 지금 여기 한국에는 주한미국대사도 대리 대사로 임시로 와 있는 상황이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또 국가 원수가 지금 부재한 이런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행의 대행을 하고. 다행히 조태열 장관이 루비오 국무장관하고 통화를 빠른 시일 내에 했기 때문에 그것은 아주 좋은 이니셔티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긴급하게 미국과 실무 또 고위 차원에서 계속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우방이기도 하고 또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방위 안보 공약, 한미 방위 공동 방위 이런 것이 국가의 초석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통상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모든 문제를 유연하게 우리가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저희가 왜 그런 질문을 드렸냐면 지난주였죠. 총장께서 세계무역포럼에 참석을 하셔서 개회사라고 하나요? 기념사, 축사 같은 걸 하셨는데 거기에 인상적인 게 이거였어요. 새로운 무역 질서를 선도하고 우리나라가요. 수출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무역 질서라는 게 뭘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반기문 : 제가 지금 현재 윤진식 회장의 초청으로 해서 명예 고문으로, 무역협회 명예 고문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무역협회와 기타 여러 가지 경제인들하고 협의를 해가면서 우리의 무역 발전, 무역 증진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우선순위는 트럼프 정부하고 한국과의 튼튼한 안보 공약 이걸 갖다 계속 확실하게 해나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더 중요한 거는 국내의 정치적인 위기를 하루 빨리 해소해야 됩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재판 결과를 봐서 대선을 치르게 되면 치르게 되고 또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에 대해서 우리가 빨리빨리 국내 문제는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면에서 헌재 결정도 제 생각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 우리가 시간을 허비하는 걸 줄일 수가 있겠죠.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고 정당은 정당대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나름대로 계속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많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런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알아서 할 일이겠습니다마는.

김대홍 : 말씀을 정리하면 이거네요. 새로운 무역 질서라든지 국제 질서 이거를 지켜보면서. 우선 안보 그다음에 국내 안정 이거를 바탕으로 한 국제 질서, 무역 질서를 얘기한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얘기 다시 한번 좀 더 해보겠습니다. 좀 전에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취임 전부터 파나마 운하 그다음에 그란란드. 그린란드는 덴마크 영토죠.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였고 취임 이후에는 행정명령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사인을 하면서 이름을 바꾸라고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됐는지 바로 저건데 지명 변경 행정명령인데요. 저기 보면 아메리카죠. 북아메리카에 있는 데날리산은 미국 대통령인 이름인 매킨리산으로 바꾸고 파나마 운하는 이제 멕시코 근처에 있는 멕시코만은 미국만. 이름까지 다 바꿔라 이렇게 하는데 기본적인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각 나라의 주권이나 영토를 보장하는 게 유엔의 기본 정신 아닙니까?

반기문 : 유엔 헌장의 아주 기본 골격이죠. 그렇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트럼프의 저런 행보는 또 어떻게 봐야 돼요?

반기문 : 제가 뭐라고 권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앤드류 잭슨 시대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던 걸로. 과거에 완전히 트럼프가 갑자기 꺼낸 것은 아니고 앤드류 잭슨 7대 미국 대통령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던 걸로 지금 보도가 돼서 저도 알고 있는데 약간 하여튼 트럼프의 거침 없는 행보 이거는 상당히 계산된 거 아니겠느냐.

김대홍 : 계산된 거다?

반기문 : 계산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침 없이 그냥 나가는데 미국의 이익. 미국을 제일 위대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려면 여러 나라들이 미국과 협조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사실 민주사회에서 이렇게 볼 거 같으면 미국이 아무리 강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늘 저항을 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 나토의 회원국이지만 나토하고도 그렇게 썩 아주 순탄한 관계가 아니고 1기 때 보면.

김대홍 : 그런 것 같더라고요.

반기문 : 그다음에 유러피언 유니언 이런 아주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나라들하고도 계속 거침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거는 미국의 입장을 제일 우선순위로 둔다 이런 방침 아니겠느냐. 상당히 계산된 제스처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김대홍 : 그런데 트럼프의 이런 행보를 보면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요. 중국을 견제한 거다. 그래서 미중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총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그거는 저도 동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아주 급성장을 해서 지금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섰죠, 일본을 제치고. 또 유럽의 어떤 나라도 중국의 경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많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상거래에 큰 기대를 하고 큰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등소평 때에 도광양회라는 그런 거의 유언 비슷한 거를 이야기했습니다. 중국 후세의 지도자들에게 완전히 자신 있기 전에는 당신의 발톱을 보이지 말아라. 우리의 발톱을 보이지 말아라. 빛을 발하지 말아라.

김대홍 : 칼 빼지 말라는 거죠.

반기문 : 그렇죠. 칼빼지 말라. 이런 거의 유언 비슷하게 이렇게 했는데 이런 것이 지켜져 오다가 시진핑 주석 때 들어가서 상당히 입장을 바꿨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고 미국이 긴장하기 시작을 한 거죠. 저는 이런 얘기를 사실은 군사력으로 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아직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소위 글로벌 위치, 세계 어디든지 단시간 내에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 없습니다. 그것은 항공모함 숫자라든지 비행기 이런 숫자 이런 걸로 볼 수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기들의 위상 이걸 갖다 계속 강조를 하고 또 노력을 하고 급기야는 세계 경제 두 번째 큰 대국으로 등장을 했기 때문에 미중 간의 갈등은 제 생각엔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될 겁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개인 자격이지만 중국의 지도자들하고도 이야기를 이렇게 하면서 솔직하게 미중 간의 관계를 잘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국에도 유리하다 이런 점을 제가 권고도 하고 충고도 하고 이렇게 했습니다만 지금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간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는 자기의 아주 거침 없이 먼저 선제 공격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제압을 한 다음에 이렇게 하려는 그런 태도 아닌가. 사실 우리가 미중 간의 관계가 불편하면 사실 우리도 상당히 어려운 관계가 많습니다. 우리는 중국하고 인접 국가로서 경제통상 관계가 상당히 많고 인적 교류도 많은 이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갔다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을 못하고 철수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미중 간의 관계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더 심화 되면 그럼 세계 질서는 어떻게 될까. 아마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굉장히 궁금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사진을 하나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여주십시오.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그리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호 총리. 제가 한번 질문드려볼게요.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이 뭐 같습니까?

반기문 : 전부 다 고집이 강하다.

김대홍 : 고집이 강하다?

반기문 : 예. 자기 중심적이다.

김대홍 : 자기 중심적이다.

반기문 : 그런, 제가 네 분의 트럼프 대통령만 빼고 저는 네타냐호 총리나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아주 가까이 지내고 여러 가지 협의를 많이 한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결과적으로 아주 거의 자기 중심대로 나가는 사람들인데 지금 트럼프 같은 예측 불가능한 이런 지도자를 중국이 지금 맞이하게 되니까 중국으로서도 상당히 긴장할 거는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전부 다 국제사회가 어느 나라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또 자원도 많더라도, 자원이 많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그래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에 아무리 강하고 아무리 재원이 많은 이런 나라라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세상의 일은. 그래서 같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해야 된다. 이런 점을 늘 강조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클라이메이트 체인지 같은 거는 한 나라가 할 수 있는 절대 아닙니다, 전 세계가 해야 되고. 그다음에 지속 가능 발전, 제가 마크를,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만

김대홍 : 그 배지가 그런 내용이군요.

반기문 : 제가 유엔 있을 때 결정한 17개의 아주 장기 15년 목표, 개발 목표, 사회 경제 개발 목표죠. 이런 것을 전부 다 손을 맞잡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점을 제가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를 했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지금 상호 협력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좀 전에 제가 보여드렸던 4명 있잖습니까? 4명의 고집 세다고 하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스트롱맨이에요, 영어로 얘기하면.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다음에 상호 존중은 어떻게 말하면 젠틀맨이거든요. 국제사회가 젠틀맨 시대에서 스트롱맨 시대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있어요.

반기문 :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죠. 특히 세계 지도적인 국가라는 미국에서 대통령이 그야말로 남들이 예측하기가 힘든 이런 발언을 거침없이 발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좀 상당히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당선되자마자 그 힘들여서, 30여 년 걸려서 이루었던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했죠. 4년 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김대홍 : 재가입했죠.

반기문 : 재가입을 했는데 이번에 또 탈퇴를 한 겁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래서 전직 UN사무총장이기도 하고 또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원로그룹의 부의장으로서 제 명의로 기후변화 탈퇴한 데에 대해서 제가 좀 비판하는 이런 성명서를 냈습니다.

김대홍 : 항의글. 항의서. 기후변화 관련해서 저희가 2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고요. 이것도 한번 저희가 신경 쓰이는데 트럼프 취임식 바로 다음 날인가 제가 기억을 하는데 시진핑 중국 주석하고요. 그다음에 푸틴 대통령하고 화상으로 회담을 했어요. 그렇죠? 기억나시죠?

반기문 : 네. 그렇죠.

김대홍 :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트럼프에 대한 압박일까요?

반기문 : 저는 압박보다도 미중 간에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 때 시진핑 주석이 같이 산보를 같이 하면서 담소를 하고 협의를 하고 그런 모습은 참 세계.. 중국이나 미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안보나 경제협력이 중요한 세계 모든 지도자들, 시민들에게도 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죠. 그런 면에서 시진핑 주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대홍 : 아니. 아니. 시진핑 주석하고요. 푸틴하고 화상 전화요.

반기문 : 죄송합니다. 사실은 둘 다 공산주의 국가이기도 하고 최근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있고 미국의 또 압력이 중국한테도 은근히 미칠 수 있는 이런 거기 때문에 그러한 상해협력기구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러시아, 중국이 다 같이 멤버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래서 상해협력기구라든지 이런 거를 통해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세를 구성하려는 이러한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이제 불안한 것은 저희가 뭐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이것만이 아니고 한반도도 불안하지 않습니까?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래서 이번에는요. 저희가 북한과 관련한 이 사진을 한번 뽑아봤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겁니다. 스트롱맨 시대, 또 한 명의 스트롱맨이 추가될 것 같고 바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대상이 될 것 같은데 오늘 이 방송을 하기 전에요. 바로 직전에 북한 외무성이 첫 반응을 내놨어요, 트럼프와 관련돼서요. 원론적이기는 합니다마는 미국이 주권, 북한의 주권이겠죠. 뭐 거부를 계속 하는 이상 우리는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 이렇게 성명을 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대화를 하겠다. 이런 움직임인 것도 같은데.

반기문 : 지금 북한의 경우에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뭐 완전히 고립된 이런 위치고 경제상황도 아주 나쁘니까 상당히 국가를 뭐 운영한다든가 이런 면에서 상당히 어려운 위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듣기 좋은 이야기를 몇 번 이렇게 날렸습니다. 그런 거를 본인들이 다 들으면서도 아직까지 조용하게 있었으면 저는 왜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느냐? 이런 거를 참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북한 나름대로 의도된 계산된 반응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간의 관계가 또 다시 그전에 두 차례 있었던 정상회담 하듯이 그러한 가능성이 또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트럼프로서는 이 한반도 안정도 상당히 중요하고 주한미군의 안보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 관계를 갖다가 어떻게든지 좀 잘 해나가려고 하는데 그거는 우리로서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아주 긴밀하게 협의해서 한 치의 어떤 틈새도 없이 그런 한미가 완전히 아주 단합된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이, 이런 것을 북한 측이 이해를 해야 됩니다. 알아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북한 측에 여러 가지 대책이나 이런 거에 우리가 넘어갈 수도 있는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물론 트럼프의 스타일상 여러 가지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북한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또 거기에 우리가 당연히 참여를 하고 또 협의를.. 협의를 한 다음에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말씀 보면 한국 패싱 없이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은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트럼프가 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국.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의 핵을 용인하는 듯한 이런 뉘앙스도 있거든요.

반기문 : 국방장관도 그렇게.. 미국 국방장관이 먼저 그렇게 얘기를 했고 트럼프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저도 의외다. 좀 상당히 이거는 그런 식의 발언을 하면 NPT 체제를 전부 다 미국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좀 바람직스럽지 않은 발언인 건 틀림없습니다. 공연히 북한의 핵 국가 지위를 세계 최고의 참 강한 국가가 이렇게 인정하는 듯한 점을 주고 있는데 NPT 체제상으로는 그런 것이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지 않을 겁니다.

김대홍 : 만약에 그렇게 되면요. 한국 내에서도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도 자체 핵 무장 해야 되겠다. 이런 또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어요. 정부가 굉장히 혼란스럽겠는데요.

반기문 : 심정적으로는 그럴 수가 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럴 바에 우리도 핵을 개발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이제 한국은요. 모든 면에 있어서 국제적인 규범을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처럼 국제적인 규범을 일탈하더라도 어차피 저 나라는 저러니까 하는 어떤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재를 하지는 못 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우리한테 올 제재 이런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모든 상거래라든지 제재에 들어가면 우리가 수출, 무역 이런 것도 잘 못 하게 되고 특히 가장 중요한 맹방인 미국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런 거는 한미 상호방위협력 그러한 테두리 내에서 보호되는 그런 협조 받는 이런 것이 낫죠.

김대홍 :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총장께서는요. 한미동맹의 미래라고 할까요? 너무 거창하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한미동맹 미래는 저는 아주 굳건하다. 그다음에 미국이 중시하고 있는 나라들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 그다음에 나토. 지금은 나토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이 나토 중심적인 국가 아니겠습니까?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런 면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그렇게 미리 걱정을 한다든가 할 필요는 없고요. 다만, 다만 외교적인 채널, 국방 채널을 통해서 미국과의 단단한 관계를 계속 확인하고 유지해 나가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네. 알겠습니다. 신년특집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정치상황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과제와 해법들 모색해봤고요.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 무용론 비판이 나오고 있는 UN의 역할과 과제 그리고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국제사회 대응과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UN이요. 국제질서 또 국제분쟁 이거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되는 그런 대표적인 기구인데 요즘 보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에 반기문 총장 때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먼저 한번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건데요. 지난 2006년 8대 UN사무총장에 취임한 반기문 총장께서 취임선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UN 무용론, UN이 과연 필요하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전 사무총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기문 : UN에 대한 비판, UN의 무용론 이건 제가 현직에 있을 때도 계속 나왔고 제가 현직 떠난 지금은 또 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분쟁 또 경제사회적인 문제 이런 데에 대해서 UN이 국제사회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데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 이런 데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UN 무용론이 어제, 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죠. 제 전임자 있었을 때도 그런 얘기 많이 나왔고요.

김대홍 : 그렇습니까?

반기문 : 요즘들어서 갑자기 그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같은 분이 기후변화조약에서 두 번씩이나 탈퇴한다든지.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또 개도국에 대한, 많은 개도국에 대한 또 원조나 경제지원이 어렵다든지. 또 특히 분쟁이 났었을 때, 무력 분쟁이 났었을 때 이 무력 분쟁을 그때그때 바로 조기에 UN이 개입을 해서 해소하지 못한 이런 데에 대한 좌절감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좌절감의 표시.

반기문 : 그러나 이것이 UN기구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변명 같지만 UN이 잘못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라고는 생각 안 하고 결과적으로 강대국 간의 라이벌 그다음에 안보리에서의 강대국들의 참 무절제한 비토파워 행사로 인해서 UN이 추구하고 있는 모든 일이 정작 블로크 되는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아랍, 이스라엘, 하마스하고의 그런 전쟁. 거기에서도 계속 거부권이 나오고 매 중요한 때마다 러시아 아니면 미국 아니면 중국. 이 세 나라가 가장 거부권을 많이 행사한 나라입니다. 제일 많은 건 러시아 그다음에 미국, 그다음에 중국입니다. 영국과 블란서는 상당히 적은 숫자인데 한 나라만 반대해도 모든 결정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아주 당연한 좌절감의 표다. 그러나 제가 UN 현직에 있을 때도 그렇고 UN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UN을 오늘 해체한다면 내일 다른 UN을 또 만들어야 될 것이다. 이런 점을 제가 늘 강조를 하면서 UN에 대한 서포트를 갖다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러한 무용론이 계속될수록 UN효용국들이나 이런 데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이나 또 분쟁 예방 이런 게 참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미국이나 러시아가 긴밀히 협의를 해서 조금 더 안보리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UN을 더 활성화 시키는 것이 답안이지 UN을 해체한다든가 이런 것은 절대 답안이 될 수가 없다. 만약에 UN이 해체가 돼서 다른 UN을 결성을 한다. 이렇게 할 경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요. 또 어떤 제도를 들여야 될지 아마 무한하게 다툼만 있을 거다. 지금은 많은 개도국들이 자기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에 중견국가들. 한국을 포함해서 많은 일본, 브라질 여러 가지 나이지리아든 여러 가지 중견 국가들, 인도. 이런 나라들이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요. 겉잡을 수 없는 아주 혼란 상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그렇다면요. UN 사무총장 재임 기간이 몇 년이셨죠?

반기문 : 10년입니다.

김대홍 : 10년. 그러니까 누구보다 UN에 대해서는 잘 아실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제도적인 한계도 있는데 뭔가 근본적으로 개혁할 필요는 없나요? 어떤 제도를 고친다든지 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반기문 : UN 개혁에 관해서는 제가 4제일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개혁도 한계가 있죠. 제가 할 수 있는 개혁은 한계가 있는데 우선은 UN 직원들의 여러 가지 근무하는 자세라든지 정신 이런 거를 상당히 제가 강조를 해서 UN 직원들은 모름지기 국제사회, 평화, 안정, 개발, 인권보호 이런떼 아주 전념을 해야 된다. 다른 생각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점을 했고 다만 안보리의 수행국 통일. 여기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이 매번 가서 의견을 얘기를 합니다마는 강대국들이 나름대로 자기들 계산에 의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아무런 얘기가 될 수가 없는 겁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많은 UN 회원국들이 아주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리텐슈타인이라는 그 작은 나라의 대표가 이러면 안 되겠다. 그래서 하나의 방안으로서 어떤 나라든지 상임이사국 중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열흘 내에 왜 거부권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 UN총회에 보고를 해야 된다.

김대홍 : 열흘. 보고하는 거예요?

반기문 : 약간의 무안을 주고 좀 대외적인 망신을 주기 위한 이런 거였죠.

김대홍 : 심리적 압박이 되겠네요.

반기문 : 압박이 되죠. 심리적인 압박이 되죠. 그러나 열흘 내에 보고는 하는데 미국이나 러시아는 전혀 그 느낌을 받지 않는 것 같은 인상입니다, 지금. 특히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뭐 이런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곳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의 예입니다. 그래서 UN 개혁 여러 가지 참 필요한데 제가 UN 개혁한 건 행정적인 면에서는 제가 많이 개혁을 했습니다, 행정적인 면. 그러나 기본이 되는 정책 결정 또 안보 문제 이런 데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김대홍 : 한계가 있다.

반기문 : 이런 거는 결국 5대 상임이사국들이 마음의 일치가 됐었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저는 세계 시민들이 UN에 대한 좌절감을 표시하고 이런 거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제 자신도 지금 일종의 책임감 같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UN의 역할은 단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닙니다. 더 큰 지구촌 문제도 다루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뽑은 마지막 사진은 이걸로 잡았습니다. 보여주시겠습니까? 최근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내용인데 사실 기후위기다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전 세계가 그 위기를 정말 위기로 받아들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어요. 왜 이런 것 같습니까?

반기문 : 저는 제가 UN사무총장 10년 하면서 기후위기의 위기감 이거를 전 세계 시민들이 피부로 또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을 했다. 10년간 그야말로 많은 열정, 열정을 들여서 드디어 2015년 12월 12일날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이것은 제가 10년 임기 내에 이루어졌지만 그 이전에부터 한 30여년 전에서부터 기후위기를 전부 다 국제사회에 경고를 하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각 국가의 산업 발전 제도를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아직까지 뜻대로 잘 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LA에서 발생한 이런 대형 산불도 결과적으로 기후 위기의 일종의 그런 메시지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이런 점으로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지구 평균.. 지구의 평균 기온을 1.5도, 섭씨 1.5도 내로 컨트롤 해야 된다라고 IPCC라고 해서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그러니까 기후변화에 대한 협의체입니다. 최근에 WMO 세계 기상기구에서 1.5도를 넘어서 1.55도로 올라갔다. 상당히 비관적인 보고가 있습니다. 그전에 제가 사무총장 될 때만 해도 지구온난화, 글로벌 워밍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다음에 중간에 지구 과열화. 글로벌 히팅. 열이 나고 있다. 지구가 열이 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다가 제 후임자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김대홍 : 펄펄 끓고 있다.

반기문 : 글로벌 보일링이라는 그런 단어를 써서 워밍에서 히팅에서 보일링까지 이렇게 갔으니까 결과적으로 끓는 물에 사람이 살 수가 없죠. 그래서 지금 지구의 위기, 인류의 위기가 지금처럼 심각할 때가 없다. 그래서 2050년.. 2100년을 타겟으로 해서 하여튼 모든 가능한 산업구조라든지 우리의 생활 행태를 바꿔야 된다. 이렇게 목표를 했습니다. 제가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남극을 한 번 갔고 북극을 네 번 방문했습니다.

김대홍 : 남극을 한 번, 북극을 네 번이요?

반기문 : 남극을 한 번, 북극을 네 번씩이나 갔습니다. 그때 KBS 앵커 하여튼 기자도 저늘 수행을 해서 가고 그러면서 그야말로 점점 녹는 빙하 위에서 지금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지구의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적인 여규가 없습니다. 기후변화 액션을 취해야 됩니다. 이런 점을 강조를 하고 이렇게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하여튼 여간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기후협약을 탈퇴한 건 그야말로 무책임한 일이다.

김대홍 : 그게 더 걱정이에요.

반기문 : 세계.. 미국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소위 세계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미국 혼자만 살겠다라는 것은 그야말로 아주 탱전이다. 단 여기에서 제가 그런 식으로 많이 비판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여러 가지 업적이 있겠지만 역사에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이름이 남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가 연설할 때도 많이 얘기를 하고 그랬는데 물론 4년 후에 저는 미국에 분명히 누가 대통령이 돼도 돌아올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으로 돌아올 것이다. 최근에 한 가지 긍정적인 거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은 자기들이 여러 가지 기술도 있고 또 재정적인 여유도 있지만 많은 개도국들이 재정적인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기술도 없고 과학 발전도 없고. 그래서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덴마크에서 2009년에 매년 천억달러씩을 모아서 개도국에 지원을 해야 된다. 이것이 지금 인천에, 본부가 인천에 있습니다. GCF라고 그래서 글로벌 크라이밋 펀드가 있는데 작년 아자르바이잔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회의에서 1년에 3천억 달러., 3배를 올렸습니다. 3천억 달러를 모금을 해서 전부 다 개도국들한테 지원을 해야 된다. 이런 점을 미국이 앞장서야 됩니다. 그런데 미국이 탈퇴한 이상 미국이 상당한 부분을 3천억을 감당을 해야 되는데 이것도 아마..

김대홍 : 쉽지 않을 것 같고.

반기문 :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걱정입니다, 하여튼.

김대홍 : 이게 보면요. UN에도 UN 기후변화협약. 뭐 이런 기구 있지 않습니까?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러면 이 기구들이 잘 작동 안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또 아마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가질 수가 있어요.

반기문 : UNFCC죠. UNFCCC. 그건 30여년 전에 설립이 돼서 UN사무총장 직속으로 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잘못은 절대 아니다. UN의 잘못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국가의 여러 가지 발전이나 이런데 더 우선순위를 두고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는 기후변화위기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있는 위기다.

김대홍 : 지금 위기다.

반기문 : 지금 있는 위기다. 예를 들어서 많은 도서, 섬 나라들이 잘못하면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수면이 계속 올라오는 겁니다.

김대홍 : 뭐 남태평양 이런 나라는 나라 자체가 사라질 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기문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키리바스라는 남태평양에 있는 나라는 제가 거기를 가봤습니다. 자동차 타고 가면 자동차 파퀴에 물이 찰랑찰랑합니다, 바닷물이 올라와서 도로에. 그래서 지금 할 수 없이 나라를 버리고 피지에 땅을 샀습니다. 그래서 피지로 나라를 옮기기로 이렇게 돼 있죠. 이러한 것이 실제상 우리가 목도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너나 할 것 없다. 개도국 또 선진국할 것이 없이 모든 나라한테 미친다. 이것이 2100년까지 가면 바다 해수면이 60센티미터~1.5미터까지 오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천 앞바다의 해수면이 60센티미터가 오른다. 그러면 전부 다 범람이 되는 거죠. 사람이 살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나라 또 어떤.. 이념 이런 것과 전혀 무관한 것이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강조합니다.

김대홍 : 오늘 총장 모시고 지금 얘기를 하다 보니까 벌써 또 1시간이 다 돼가지고 마지막으로 제가 질문드려야 되는데 미처 못 다한 말씀이 있거나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게 꼭 이것만은 얘기하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반기문 : 저는 제가 사무총장을 그만두고 8년, 9년째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방방곡곡 그다음에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기업체나 학교나 또 고등학교 이런 데를 다니면서 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강연을 하면서 기후변화 얘기도 합니다만 제가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 또 태어나면 인간다운 생을 삶을 유지해야 되고 또 사회의 일원이 됐었을 때는 그 사회에 우리가 헌신할 수 있는 이러한 시민정신을 가져야 된다.

김대홍 : 시민정신.

반기문 : 또 국제적으로 하여금 세계 시민정식을 가져야 된다. 우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혼자 살 수가 없는 겁니다. 세계 시민정신을 가지고 우리가 옆나라 또 뭐 잘못 사는 나라들하고 같이 협조를 해야지 우리가 다 잘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거를 하려면 지금 교육이 좀 잘 돼야 된다. 참된 교육을 시켜야 된다. 그래서 저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지역으로 분열되고 이념으로 분열되고 이런 것은 좀 교육의 효과, 인성의 문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교육의 질은 나라마다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처럼 최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은 받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저는 세계 시민 정신을 강조를 하고 그거를 위해서는 인성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가 전부 다 좋은 대학 가고 좋은 데 취직하는 그런 현실적인 데에 교육이 많이 포커싱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안 된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인성 교육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교육감님들을 조지연 교육감을 포함해서 열여섯 분을 다 만났고 그다음에 교육 부총리도 만나고 하는데 잘 안 돼서 지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인성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교육.

반기문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시민교육 이게 필요하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문 : 감사합니다.

김대홍 : 이제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국정혼란으로 불안하고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설을 맞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국민통합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던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또 한번 기대와 희망을 품어봅니다. 신년특집으로 보내드린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순서 마칩니다. 다음 주는 한 주 쉬고요. 저희는 그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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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혼돈의 시대…정국 안정 해법은?
    • 입력 2025-01-26 08:02:49
    • 수정2025-01-26 10:39:36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김대홍
■ 대담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대홍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 김대홍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각종 정책들이 국제질서에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제 통상과 외교, 안보 그리고 기후위기 대응까지 그야말로 전 세계가 트럼프 귀환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신년특집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그 마지막 순서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합니다. 시대의 변곡점에서 한반도와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 그리고 그 해법은 무엇인지 심도 있게 분석 전망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김대홍 : 보신 것처럼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들어가 있습니다. 좀 더 거시적으로 이 문제들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혜안이 필요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이분을 모셨습니다. 대한민국이 배출한 최고의 외교관이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입니다. 안녕하세요?

반기문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대홍 : 정확히 1년 전에 저희가 이 프로그램에 초대를 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들어봤는데 1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에 국제 상황은 물론이고 국내 상황도 아주 안 좋아진 거 같아요, 오히려 더요. 그래서 국내 상황부터 오늘 여쭤보겠습니다. 지금 한국 국내 정치 상황, 총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민주적으로 세계적으로 참 10번째 안에 드는 민주 대국이고 경제 대국인데 지난 12월 3일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서 야기된 이러한 후유증이 지금 전국, 전국민을 강타하고 있고 또 국제사회에서도 아주 걱정 어린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하루 빨리 해소를 해야 될 텐데 정치권이 아주 극한적인 대립을 하고 있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국민들도 참 안타깝게도 소위 보수 진영이다, 진보 진영이다 이렇게 나눠서 아주 죽기 살기로 지금 데모를 하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급기야는 서부 법원지법에 가서 파괴 행위를 일삼는 이러한 어처구니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까지 있기 때문에 국민, 정치권 모두가 분열이 돼 있습니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12월 3일 사태가 시작된 후에 제가 12월 9일날 유엔 본부에 가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서 국내 정세를, 초기의 정세입니다만 안심을 시키고 우리는 민주적인 회복력이 아주 빠른 나라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걱정하지 말아라. 우리는 민주주의로 성공한 나라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이틀 후에는 오스트레일리아로 가서 대통령 또 외무장관을 각각 별로 만났더니

김대홍 : 아, 그랬습니까?

반기문 : 앉자마자 그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지금 전 세계가 대한민국의 일에 대해서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하루 빨리 특히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중심을 잡고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

김대홍 : 그러면 지금 말씀 이해가 되는데 정치 양극화, 국내 정치 양극화가 문제가 된다고 하면 국민 대 통합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될 텐데 총장께서는 어떻게 하면 국민 통합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반기문 : 지금 사실은 세계 질서가 개편되는 아주 격변기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기 대통령으로 오면서 그야말로 거침 없는 미국의 입장을 발표를 하고 있으면서 세계 지도자들을 어느 장단에 춤을 출지 모르는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어떤 파고, 어떤 파장이 우리한테 닥쳐올지 모르는 이런 아주 중차대한 위기의 상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헌법 절차나 헌정 제도는 그래도 잘 굴러가고 있어서 다행입니다마는 한 가지 걱정은 우리나라의 경제 대외신인도가 하락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 같으면 예를 들면 무디스나 피치나 S&P 같은 이런 데서 이미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만 저는 지금도 이것이 그야말로 악몽이다. 1997년에 김영삼 정부 말기에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전국의 국민들이 금 모으기를 해서 겨우 넘어갔지 않습니까? 소위 IMF 관리의 시대를 지나갔죠. 이런 것이 김대중 대통령 말기, 노무현 정부 초기에 또다시 한번 일어났는데 사실 국민들이 모르는 사이에 정부에서 잘 해결했습니다. 제가 그때 책임을 지고 단장을 하면서 전 세계를 다니면서 했던 기억이, 악몽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해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좀 너무 자기 주장들만 하지 말고 국민들을 생각해야죠. 국민들이 뽑은 정치 지도자들입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스스로 된 것이 아니죠.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국민들은 어디로 가야 되느냐. 이런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대홍 : 그러면 정치 지도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런 혼란 때는요. 정치 지도자는 어떤 덕목이 필요할까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야 될 것 같습니까?

반기문 : 제가 이런 시민 정신이 중요합니다. 정치 지도자도 우리나라 시민의 한 사람이죠. 더 나아가서는 세계 시민 정신 이런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전 세계와 같이 살아가야 되는 세계 시민이죠. 그래서 세계 시민 정신의 안목을 가지고 우리가 대한민국을 더욱더 부강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유엔 사무총장을 하면서 거의 전 세계를 다는 안 가봤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의 개도국들 많이 가봤습니다. 개도국들의 특징은 분열상을 많이 보고 있는데 지도자들이 아주 독선적이고 그야말로 독재를 하기 때문에 이런 데서 상황이 생기고 국민들은 교육도 많이 받지 못하고 경제적인 역량도 없으니까 감히 지도자에게 대항을 못하는 거죠. 그러나 우리나라 국민들처럼 세계 최고의 교육열이 높고 그다음에 경제적으로도 10대 경제 대국에 들어가지 않습니까? 이러한 데서 왜 국민들이 분열 되게 만드느냐. 이것은 오로지 정치권이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제는 여야 할 것 없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를 위해서 해야지 당을 위해서 한다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는 우리의 눈을 세계로 돌려보겠습니다. 나라 밖 상황도 지금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저희들이 시청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그 사진을 중심으로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그럼 첫 번째 사진 보시겠습니다. 아메리카 이즈 백. 미국이 돌아왔다는 얘기 같습니다. 백악관 홈페이지 화면이긴 한데요. 지난주에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그야말로 전 세계를 지금 폭풍 전야로 만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트럼프 대통령 참 미국에 여러 대통령이 있었지만 독특한 분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는 특별히 만난 일은 없었지만 인연은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개구일성으로 취임하자마자 미국의 쇠퇴는 끝났고 황금시대, 미국의 황금시대가 도래했다 이렇게 선언을 했잖습니까? 그리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Make America Great Again 마가.

김대홍 : 마가라고 하대요.

반기문 : 미국 우선주의겠죠. 그야말로 트럼프의 어떤 심리적인 상황을 볼 것 같으면 저는 심리학자는 아닙니다마는 정치 심리학적으로 볼 때 자기 자신을 예측 불가한 사람으로 만들어서 상대방의 기선을 꺾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거 아니겠느냐.

김대홍 : 협상 방법이네요?

반기문 : 협상 방법이죠. 오랫동안 비즈니스를 하면서 제가 트럼프 대통령과 비즈니스를 한 전에 알젠틴 대통령이라든지 이런 분들 여러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김대홍 : 간접적으로.

반기문 : 현직에 있었을 때. 그리고 저 자신도 여담입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일은 없지만 전화를 한 두어 번 하는데 여러 가지

김대홍 : 그 얘기 좀 해 주시죠. 뭐라고 얘기하던가요?

반기문 : 이런 얘기를 공개할 건 아닌데 사실은 제가 이분이 참 그야말로 대단한 비즈니스맨은 틀림 없구나. 협상가구나. 제가 트럼프 대통령 처음 제가 취임했었을 때 전화를 받고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눈 거를 제가 우리 유엔 직원들한테 설명을 했더니 참 당신 현명하게 잘 대처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처음부터 직원들로부터 제 판단력의 존경을 받는 이런 계기도 됐다, 이렇게. 자랑은 아닙니다. 하여튼 제가 이런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을 안 하겠습니다. 또한 국제적으로 보면 중국과의 관계를 이분이 아마 제일 중요한 상황으로 보고 있고 중국의 성장이라든지 굴기를 막기 위한 여러 가지 외교적인 조치를 취할 거다 이렇게 해서 외교안보적으로 고립주의를 하고 경제통상으로서는 어떤 보호주의. 또 많은 외국 이민자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이민자들을 추방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팽창주의. 힘의 과시에 의한 자기의 목표를 달성하는 겁니다. 파나마 운하를 자기가 회수하겠다든지 그린란드를 갖다 다시 자기가 회수하겠다든지, 산다든지 이런 것이 크게 보면 트럼프의 기존 방침, 성향 이런 걸 우리가 볼 수 있는 거 아니겠느냐. 그래서 이런 면에 있어서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이런 것이 큰 과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지금 말씀하신 것들 여러 가지 얘기를 하셨어요, 외교라든지 안보라든지. 그런데 저희가 걱정되는 건 통상이에요. 왜냐하면 기존에 맺었던 무역협정을 재검토하라 이렇게 지시를 했는데 그러면 그 불똥이 한미 FTA로까지 튈 수 있지 않느냐. 이런 걱정이 있고요. 총장께서는 보니까 저희가 자료를 찾아보니까 한미 FTA 1차 공식 협정 시작했던 2006년인가요? 그때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더라고요.

반기문 :예, 그렇죠. 2006년 거의 말까지 제가 장관했죠.

김대홍 : 바로 저 사진인데 2006년 6월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장면입니다. 우리나라 측의 한미 FTA 체결 주역들이 저기 다 보이는 것 같아요. 오른쪽에 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뒤쪽에 보면 김종훈 한미 FTA 협상 수석대표도 보이고 하는데 그럼 이제 한번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미국이 만약에 한미 FTA 재개정하자. 다시 한번 해보자, 트럼프가 얘기한 것처럼. 이렇게 되면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반기문 : 아직은 그런 얘기는 없으니까 제가 가상적인 문제에 대해서 답변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미 FTA가 이제까지 체결된, 2006년 체결된 이래 한 번도 어떤 미국 측으로부터 이의를 제기를 받았다든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 생각하고 만약 이미 언론에 보도가 됐습니다만 트럼프가 제기를 한다면 방위비 분담을 하여튼 100억으로 올려라, 이렇게.

김대홍 : 9배 이상 올린다 이런 얘기 많이 하죠.

반기문 : 9배 이상 올리고. 지금 현재 11억 달러를 분담하는 걸로 최종적으로 합의가 됐었습니다만 100억 달러까지 내라. 이거는 그야말로 처음부터 치고 나가는 거겠죠. 이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잘 지혜를 가지고 신축적으로 융통성 있게 해결하면 저는 FTA까지 거론을 하는 일은 없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트럼프도 전방위적으로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다 이렇게 내놓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국방 당국이나 정부 당국에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방위비 분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약간의 융통성을 가지고 하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해서 더 큰 게 올 거를 미리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토방위입니다, 안보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이건 경제 문제는 어떻게 보면 부차적인 문제가 될 수가 있죠, 트럼프에서는.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정부 당국에서 대략 준비는 하고 있겠습니다만 안보와 관련한 방위비 분담 거기는 우리가 약간의 신축성을 가지고 미국과 협의를 해나가면 잘 해결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지금 방위비 부분은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다음에 통상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FTA 재개정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저희들이 지난주였죠.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대한상의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세계 무역 질서가 WTO 중심으로 한 다자주의에서 지금 1:1 양자주의 체제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룰이 바뀌기 때문에 우리도 빨리 룰 세팅을 해야 된다. 방법은 뭐냐? 제가 여쭤봤더니 함께 연대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파트너를 빨리 찾아야 한다 이런 얘기가 되는데 물론 현장에 있는 어떤 기업 총수의 얘기이긴 합니다만 총장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기문 : 저는 SK 회장님이 말씀하신 내용도 그때 TV 잘 지켜봤습니다. 고려할 가치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런 문제는 앞으로 정부가 좀 더 세심하게 미국 측하고 협의를 하는데 지금 여기 한국에는 주한미국대사도 대리 대사로 임시로 와 있는 상황이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또 국가 원수가 지금 부재한 이런 상황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대행의 대행을 하고. 다행히 조태열 장관이 루비오 국무장관하고 통화를 빠른 시일 내에 했기 때문에 그것은 아주 좋은 이니셔티브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긴급하게 미국과 실무 또 고위 차원에서 계속 협의를 해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관계는 그야말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우방이기도 하고 또 한국으로서는 미국의 방위 안보 공약, 한미 방위 공동 방위 이런 것이 국가의 초석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통상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여튼 모든 문제를 유연하게 우리가 대응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저희가 왜 그런 질문을 드렸냐면 지난주였죠. 총장께서 세계무역포럼에 참석을 하셔서 개회사라고 하나요? 기념사, 축사 같은 걸 하셨는데 거기에 인상적인 게 이거였어요. 새로운 무역 질서를 선도하고 우리나라가요. 수출 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새로운 무역 질서라는 게 뭘까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거든요.

반기문 : 제가 지금 현재 윤진식 회장의 초청으로 해서 명예 고문으로, 무역협회 명예 고문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무역협회와 기타 여러 가지 경제인들하고 협의를 해가면서 우리의 무역 발전, 무역 증진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자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의 우선순위는 트럼프 정부하고 한국과의 튼튼한 안보 공약 이걸 갖다 계속 확실하게 해나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더 중요한 거는 국내의 정치적인 위기를 하루 빨리 해소해야 됩니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의 재판 결과를 봐서 대선을 치르게 되면 치르게 되고 또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다시 복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가지에 대해서 우리가 빨리빨리 국내 문제는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겠다. 그런 면에서 헌재 결정도 제 생각에는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나왔으면 우리가 시간을 허비하는 걸 줄일 수가 있겠죠. 모든 국민들이 마음을 잡지 못하고 있고 정당은 정당대로 마음을 잡지 못하고 나름대로 계속 자기들 주장만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많은 대다수의 국민들은 상당히 불안하게 생각하지 않겠느냐. 그래서 이런 점을 감안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헌법재판소에서 알아서 할 일이겠습니다마는.

김대홍 : 말씀을 정리하면 이거네요. 새로운 무역 질서라든지 국제 질서 이거를 지켜보면서. 우선 안보 그다음에 국내 안정 이거를 바탕으로 한 국제 질서, 무역 질서를 얘기한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얘기 다시 한번 좀 더 해보겠습니다. 좀 전에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취임 전부터 파나마 운하 그다음에 그란란드. 그린란드는 덴마크 영토죠. 그린란드에 관심을 보였고 취임 이후에는 행정명령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사인을 하면서 이름을 바꾸라고 얘기를 했어요. 어떻게 됐는지 바로 저건데 지명 변경 행정명령인데요. 저기 보면 아메리카죠. 북아메리카에 있는 데날리산은 미국 대통령인 이름인 매킨리산으로 바꾸고 파나마 운하는 이제 멕시코 근처에 있는 멕시코만은 미국만. 이름까지 다 바꿔라 이렇게 하는데 기본적인 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각 나라의 주권이나 영토를 보장하는 게 유엔의 기본 정신 아닙니까?

반기문 : 유엔 헌장의 아주 기본 골격이죠. 그렇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트럼프의 저런 행보는 또 어떻게 봐야 돼요?

반기문 : 제가 뭐라고 권위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앤드류 잭슨 시대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던 걸로. 과거에 완전히 트럼프가 갑자기 꺼낸 것은 아니고 앤드류 잭슨 7대 미국 대통령 때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던 걸로 지금 보도가 돼서 저도 알고 있는데 약간 하여튼 트럼프의 거침 없는 행보 이거는 상당히 계산된 거 아니겠느냐.

김대홍 : 계산된 거다?

반기문 : 계산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거침 없이 그냥 나가는데 미국의 이익. 미국을 제일 위대하게 만든다 이렇게 하려면 여러 나라들이 미국과 협조를 해야 됩니다. 그러나 사실 민주사회에서 이렇게 볼 거 같으면 미국이 아무리 강하고 그렇게 하더라도 상대방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늘 저항을 하고 반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이 나토의 회원국이지만 나토하고도 그렇게 썩 아주 순탄한 관계가 아니고 1기 때 보면.

김대홍 : 그런 것 같더라고요.

반기문 : 그다음에 유러피언 유니언 이런 아주 중요한 협력 파트너 국가들 아니겠습니까? 그런 나라들하고도 계속 거침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거는 미국의 입장을 제일 우선순위로 둔다 이런 방침 아니겠느냐. 상당히 계산된 제스처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겁니다.

김대홍 : 그런데 트럼프의 이런 행보를 보면 또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를 해요. 중국을 견제한 거다. 그래서 미중 패권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이런 얘기도 하는데 총장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그거는 저도 동감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은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아주 급성장을 해서 지금 세계 제2위의 경제대국에 올라섰죠, 일본을 제치고. 또 유럽의 어떤 나라도 중국의 경제를 따라가지 못하고 많은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상거래에 큰 기대를 하고 큰 거래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등소평 때에 도광양회라는 그런 거의 유언 비슷한 거를 이야기했습니다. 중국 후세의 지도자들에게 완전히 자신 있기 전에는 당신의 발톱을 보이지 말아라. 우리의 발톱을 보이지 말아라. 빛을 발하지 말아라.

김대홍 : 칼 빼지 말라는 거죠.

반기문 : 그렇죠. 칼빼지 말라. 이런 거의 유언 비슷하게 이렇게 했는데 이런 것이 지켜져 오다가 시진핑 주석 때 들어가서 상당히 입장을 바꿨습니다. 거기에 대해서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 때도 마찬가지고 미국이 긴장하기 시작을 한 거죠. 저는 이런 얘기를 사실은 군사력으로 보면 중국이 미국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아직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소위 글로벌 위치, 세계 어디든지 단시간 내에 군사력을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 없습니다. 그것은 항공모함 숫자라든지 비행기 이런 숫자 이런 걸로 볼 수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기들의 위상 이걸 갖다 계속 강조를 하고 또 노력을 하고 급기야는 세계 경제 두 번째 큰 대국으로 등장을 했기 때문에 미중 간의 갈등은 제 생각엔 상당히 오랫동안 계속될 겁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제가 개인 자격이지만 중국의 지도자들하고도 이야기를 이렇게 하면서 솔직하게 미중 간의 관계를 잘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국에도 유리하다 이런 점을 제가 권고도 하고 충고도 하고 이렇게 했습니다만 지금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간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트럼프는 자기의 아주 거침 없이 먼저 선제 공격을 함으로써 상대방을 심리적으로 제압을 한 다음에 이렇게 하려는 그런 태도 아닌가. 사실 우리가 미중 간의 관계가 불편하면 사실 우리도 상당히 어려운 관계가 많습니다. 우리는 중국하고 인접 국가로서 경제통상 관계가 상당히 많고 인적 교류도 많은 이런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들이 중국에 갔다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을 못하고 철수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만 앞으로 미중 간의 관계를 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미중 패권 경쟁이 더 심화 되면 그럼 세계 질서는 어떻게 될까. 아마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 굉장히 궁금해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이런 사진을 하나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보여주십시오. 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러시아 푸틴 대통령, 중국 시진핑 주석 그리고 이스라엘의 네타냐호 총리. 제가 한번 질문드려볼게요. 이 네 사람의 공통점이 뭐 같습니까?

반기문 : 전부 다 고집이 강하다.

김대홍 : 고집이 강하다?

반기문 : 예. 자기 중심적이다.

김대홍 : 자기 중심적이다.

반기문 : 그런, 제가 네 분의 트럼프 대통령만 빼고 저는 네타냐호 총리나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아주 가까이 지내고 여러 가지 협의를 많이 한 이런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결과적으로 아주 거의 자기 중심대로 나가는 사람들인데 지금 트럼프 같은 예측 불가능한 이런 지도자를 중국이 지금 맞이하게 되니까 중국으로서도 상당히 긴장할 거는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이 전부 다 국제사회가 어느 나라가 아무리 강하더라도 또 자원도 많더라도, 자원이 많더라도 혼자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그래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에 아무리 강하고 아무리 재원이 많은 이런 나라라도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세상의 일은. 그래서 같이 손을 맞잡고 협력을 해야 된다. 이런 점을 늘 강조했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클라이메이트 체인지 같은 거는 한 나라가 할 수 있는 절대 아닙니다, 전 세계가 해야 되고. 그다음에 지속 가능 발전, 제가 마크를, 배지를 달고 있습니다만

김대홍 : 그 배지가 그런 내용이군요.

반기문 : 제가 유엔 있을 때 결정한 17개의 아주 장기 15년 목표, 개발 목표, 사회 경제 개발 목표죠. 이런 것을 전부 다 손을 맞잡고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점을 제가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늘 강조를 했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김대홍 : 그런데 지금 상호 협력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좀 전에 제가 보여드렸던 4명 있잖습니까? 4명의 고집 세다고 하는데 다른 말로 표현하면 스트롱맨이에요, 영어로 얘기하면.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다음에 상호 존중은 어떻게 말하면 젠틀맨이거든요. 국제사회가 젠틀맨 시대에서 스트롱맨 시대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 이런 걱정이 있어요.

반기문 : 그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죠. 특히 세계 지도적인 국가라는 미국에서 대통령이 그야말로 남들이 예측하기가 힘든 이런 발언을 거침없이 발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은 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최근에 좀 상당히 불만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가 당선되자마자 그 힘들여서, 30여 년 걸려서 이루었던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를 했죠. 4년 후에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다시,

김대홍 : 재가입했죠.

반기문 : 재가입을 했는데 이번에 또 탈퇴를 한 겁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래서 전직 UN사무총장이기도 하고 또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원로그룹의 부의장으로서 제 명의로 기후변화 탈퇴한 데에 대해서 제가 좀 비판하는 이런 성명서를 냈습니다.

김대홍 : 항의글. 항의서. 기후변화 관련해서 저희가 2부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고요. 이것도 한번 저희가 신경 쓰이는데 트럼프 취임식 바로 다음 날인가 제가 기억을 하는데 시진핑 중국 주석하고요. 그다음에 푸틴 대통령하고 화상으로 회담을 했어요. 그렇죠? 기억나시죠?

반기문 : 네. 그렇죠.

김대홍 : 이거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트럼프에 대한 압박일까요?

반기문 : 저는 압박보다도 미중 간에 자주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 때 시진핑 주석이 같이 산보를 같이 하면서 담소를 하고 협의를 하고 그런 모습은 참 세계.. 중국이나 미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안보나 경제협력이 중요한 세계 모든 지도자들, 시민들에게도 좀 좋은 모습을 보여준 거죠. 그런 면에서 시진핑 주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대홍 : 아니. 아니. 시진핑 주석하고요. 푸틴하고 화상 전화요.

반기문 : 죄송합니다. 사실은 둘 다 공산주의 국가이기도 하고 최근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있고 미국의 또 압력이 중국한테도 은근히 미칠 수 있는 이런 거기 때문에 그러한 상해협력기구라고 있습니다. 거기에 러시아, 중국이 다 같이 멤버죠.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래서 상해협력기구라든지 이런 거를 통해서 자기들 나름대로의 세를 구성하려는 이러한 의도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이제 불안한 것은 저희가 뭐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이것만이 아니고 한반도도 불안하지 않습니까?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래서 이번에는요. 저희가 북한과 관련한 이 사진을 한번 뽑아봤습니다.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겁니다. 스트롱맨 시대, 또 한 명의 스트롱맨이 추가될 것 같고 바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그 대상이 될 것 같은데 오늘 이 방송을 하기 전에요. 바로 직전에 북한 외무성이 첫 반응을 내놨어요, 트럼프와 관련돼서요. 원론적이기는 합니다마는 미국이 주권, 북한의 주권이겠죠. 뭐 거부를 계속 하는 이상 우리는 초강경으로 대응하겠다. 이렇게 성명을 냈는데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대화를 하겠다. 이런 움직임인 것도 같은데.

반기문 : 지금 북한의 경우에는 국제사회에서 거의 뭐 완전히 고립된 이런 위치고 경제상황도 아주 나쁘니까 상당히 국가를 뭐 운영한다든가 이런 면에서 상당히 어려운 위기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듣기 좋은 이야기를 몇 번 이렇게 날렸습니다. 그런 거를 본인들이 다 들으면서도 아직까지 조용하게 있었으면 저는 왜 북한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느냐? 이런 거를 참 의아하게 생각을 했는데 북한 나름대로 의도된 계산된 반응 아니겠느냐.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하고 김정은 간의 관계가 또 다시 그전에 두 차례 있었던 정상회담 하듯이 그러한 가능성이 또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트럼프로서는 이 한반도 안정도 상당히 중요하고 주한미군의 안보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북한과 관계를 갖다가 어떻게든지 좀 잘 해나가려고 하는데 그거는 우리로서도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한국 정부와 아주 긴밀하게 협의해서 한 치의 어떤 틈새도 없이 그런 한미가 완전히 아주 단합된 일치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이, 이런 것을 북한 측이 이해를 해야 됩니다. 알아야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북한 측에 여러 가지 대책이나 이런 거에 우리가 넘어갈 수도 있는 이러한 것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물론 트럼프의 스타일상 여러 가지 불안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북한하고 대화를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또 거기에 우리가 당연히 참여를 하고 또 협의를.. 협의를 한 다음에 이렇게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말씀 보면 한국 패싱 없이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는 것은 그거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트럼프가 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최근에. 북한은 뉴클리어 파워국.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북한의 핵을 용인하는 듯한 이런 뉘앙스도 있거든요.

반기문 : 국방장관도 그렇게.. 미국 국방장관이 먼저 그렇게 얘기를 했고 트럼프가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사실은 저도 의외다. 좀 상당히 이거는 그런 식의 발언을 하면 NPT 체제를 전부 다 미국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좀 바람직스럽지 않은 발언인 건 틀림없습니다. 공연히 북한의 핵 국가 지위를 세계 최고의 참 강한 국가가 이렇게 인정하는 듯한 점을 주고 있는데 NPT 체제상으로는 그런 것이 공식적으로 인정이 되지 않을 겁니다.

김대홍 : 만약에 그렇게 되면요. 한국 내에서도 그럴 거 아닙니까? 그러면 우리도 자체 핵 무장 해야 되겠다. 이런 또 강경한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어요. 정부가 굉장히 혼란스럽겠는데요.

반기문 : 심정적으로는 그럴 수가 있습니다. 심정적으로는.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럴 바에 우리도 핵을 개발하자.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는 이제 한국은요. 모든 면에 있어서 국제적인 규범을 벗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북한처럼 국제적인 규범을 일탈하더라도 어차피 저 나라는 저러니까 하는 어떤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제재를 하지는 못 했지만 우리는 너무나 우리한테 올 제재 이런 것을 감당할 수 있는 여력이 없습니다. 모든 상거래라든지 제재에 들어가면 우리가 수출, 무역 이런 것도 잘 못 하게 되고 특히 가장 중요한 맹방인 미국과의 관계가 서먹서먹해지는 이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그런 거는 한미 상호방위협력 그러한 테두리 내에서 보호되는 그런 협조 받는 이런 것이 낫죠.

김대홍 : 그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총장께서는요. 한미동맹의 미래라고 할까요? 너무 거창하기는 합니다마는. 어떻게 보십니까?

반기문 : 한미동맹 미래는 저는 아주 굳건하다. 그다음에 미국이 중시하고 있는 나라들이 한국, 일본과의 동맹 그다음에 나토. 지금은 나토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어떤 입장을 취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이 나토 중심적인 국가 아니겠습니까?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런 면에 대해서 우리가 너무 그렇게 미리 걱정을 한다든가 할 필요는 없고요. 다만, 다만 외교적인 채널, 국방 채널을 통해서 미국과의 단단한 관계를 계속 확인하고 유지해 나가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네. 알겠습니다. 신년특집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 정치상황 그리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과제와 해법들 모색해봤고요.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 무용론 비판이 나오고 있는 UN의 역할과 과제 그리고 기후변화 위기에 따른 국제사회 대응과 과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관련 영상 보시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UN이요. 국제질서 또 국제분쟁 이거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되는 그런 대표적인 기구인데 요즘 보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에 반기문 총장 때보다 더 후퇴한 것 같다. 이런 얘기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 사진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먼저 한번 보시겠습니다. 바로 저건데요. 지난 2006년 8대 UN사무총장에 취임한 반기문 총장께서 취임선서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일각에서는 지금 UN 무용론, UN이 과연 필요하냐. 이런 얘기도 나오고 하는데 전 사무총장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반기문 : UN에 대한 비판, UN의 무용론 이건 제가 현직에 있을 때도 계속 나왔고 제가 현직 떠난 지금은 또 더 그런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국제사회의 여러 가지 분쟁 또 경제사회적인 문제 이런 데에 대해서 UN이 국제사회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데에 대한 실망감, 좌절감 이런 데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UN 무용론이 어제, 오늘 나온 얘기는 아니죠. 제 전임자 있었을 때도 그런 얘기 많이 나왔고요.

김대홍 : 그렇습니까?

반기문 : 요즘들어서 갑자기 그런 얘기가 더 많이 나오게 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같은 분이 기후변화조약에서 두 번씩이나 탈퇴한다든지.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또 개도국에 대한, 많은 개도국에 대한 또 원조나 경제지원이 어렵다든지. 또 특히 분쟁이 났었을 때, 무력 분쟁이 났었을 때 이 무력 분쟁을 그때그때 바로 조기에 UN이 개입을 해서 해소하지 못한 이런 데에 대한 좌절감의 표시라고 생각합니다.

김대홍 : 좌절감의 표시.

반기문 : 그러나 이것이 UN기구가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변명 같지만 UN이 잘못해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라고는 생각 안 하고 결과적으로 강대국 간의 라이벌 그다음에 안보리에서의 강대국들의 참 무절제한 비토파워 행사로 인해서 UN이 추구하고 있는 모든 일이 정작 블로크 되는 이런 상황이 됐습니다. 사실 아랍, 이스라엘, 하마스하고의 그런 전쟁. 거기에서도 계속 거부권이 나오고 매 중요한 때마다 러시아 아니면 미국 아니면 중국. 이 세 나라가 가장 거부권을 많이 행사한 나라입니다. 제일 많은 건 러시아 그다음에 미국, 그다음에 중국입니다. 영국과 블란서는 상당히 적은 숫자인데 한 나라만 반대해도 모든 결정이 무효가 되기 때문에 거기에서 나오는 아주 당연한 좌절감의 표다. 그러나 제가 UN 현직에 있을 때도 그렇고 UN이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UN을 오늘 해체한다면 내일 다른 UN을 또 만들어야 될 것이다. 이런 점을 제가 늘 강조를 하면서 UN에 대한 서포트를 갖다가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러한 무용론이 계속될수록 UN효용국들이나 이런 데에 대한 여러 가지 지원이나 또 분쟁 예방 이런 게 참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미국이나 러시아가 긴밀히 협의를 해서 조금 더 안보리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고 UN을 더 활성화 시키는 것이 답안이지 UN을 해체한다든가 이런 것은 절대 답안이 될 수가 없다. 만약에 UN이 해체가 돼서 다른 UN을 결성을 한다. 이렇게 할 경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요. 또 어떤 제도를 들여야 될지 아마 무한하게 다툼만 있을 거다. 지금은 많은 개도국들이 자기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다음에 중견국가들. 한국을 포함해서 많은 일본, 브라질 여러 가지 나이지리아든 여러 가지 중견 국가들, 인도. 이런 나라들이 발언을 하기 시작하면요. 겉잡을 수 없는 아주 혼란 상태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대홍 : 그렇다면요. UN 사무총장 재임 기간이 몇 년이셨죠?

반기문 : 10년입니다.

김대홍 : 10년. 그러니까 누구보다 UN에 대해서는 잘 아실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여러 가지 제도적인 한계도 있는데 뭔가 근본적으로 개혁할 필요는 없나요? 어떤 제도를 고친다든지 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반기문 : UN 개혁에 관해서는 제가 4제일 열정을 가지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이 개혁도 한계가 있죠. 제가 할 수 있는 개혁은 한계가 있는데 우선은 UN 직원들의 여러 가지 근무하는 자세라든지 정신 이런 거를 상당히 제가 강조를 해서 UN 직원들은 모름지기 국제사회, 평화, 안정, 개발, 인권보호 이런떼 아주 전념을 해야 된다. 다른 생각할 이유가 없다. 이런 점을 했고 다만 안보리의 수행국 통일. 여기에 대해서는 사무총장이 매번 가서 의견을 얘기를 합니다마는 강대국들이 나름대로 자기들 계산에 의해서 거부권을 행사하면 아무런 얘기가 될 수가 없는 겁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많은 UN 회원국들이 아주 좌절감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리텐슈타인이라는 그 작은 나라의 대표가 이러면 안 되겠다. 그래서 하나의 방안으로서 어떤 나라든지 상임이사국 중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경우에는 열흘 내에 왜 거부권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 UN총회에 보고를 해야 된다.

김대홍 : 열흘. 보고하는 거예요?

반기문 : 약간의 무안을 주고 좀 대외적인 망신을 주기 위한 이런 거였죠.

김대홍 : 심리적 압박이 되겠네요.

반기문 : 압박이 되죠. 심리적인 압박이 되죠. 그러나 열흘 내에 보고는 하는데 미국이나 러시아는 전혀 그 느낌을 받지 않는 것 같은 인상입니다, 지금. 특히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뭐 이런 분쟁이 해결되지 않는 곳은 미국이 적극적으로 이스라엘의 입장을 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의 예입니다. 그래서 UN 개혁 여러 가지 참 필요한데 제가 UN 개혁한 건 행정적인 면에서는 제가 많이 개혁을 했습니다, 행정적인 면. 그러나 기본이 되는 정책 결정 또 안보 문제 이런 데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었다.

김대홍 : 한계가 있다.

반기문 : 이런 거는 결국 5대 상임이사국들이 마음의 일치가 됐었을 때 가능하다. 그래서 저는 세계 시민들이 UN에 대한 좌절감을 표시하고 이런 거는 충분히 공감을 하고 제 자신도 지금 일종의 책임감 같은 걸 느끼고 있습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UN의 역할은 단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는 것뿐만 아닙니다. 더 큰 지구촌 문제도 다루고 있는데요. 그래서 저희가 뽑은 마지막 사진은 이걸로 잡았습니다. 보여주시겠습니까? 최근 미국 LA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입니다. 기후위기와 관련한 내용인데 사실 기후위기다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있었는데 전 세계가 그 위기를 정말 위기로 받아들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어요. 왜 이런 것 같습니까?

반기문 : 저는 제가 UN사무총장 10년 하면서 기후위기의 위기감 이거를 전 세계 시민들이 피부로 또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을 했다. 10년간 그야말로 많은 열정, 열정을 들여서 드디어 2015년 12월 12일날 파리에서 기후변화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이것은 제가 10년 임기 내에 이루어졌지만 그 이전에부터 한 30여년 전에서부터 기후위기를 전부 다 국제사회에 경고를 하고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각 국가의 산업 발전 제도를 고쳐야 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이 아직까지 뜻대로 잘 되지는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LA에서 발생한 이런 대형 산불도 결과적으로 기후 위기의 일종의 그런 메시지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이런 점으로 이해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지구 평균.. 지구의 평균 기온을 1.5도, 섭씨 1.5도 내로 컨트롤 해야 된다라고 IPCC라고 해서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그러니까 기후변화에 대한 협의체입니다. 최근에 WMO 세계 기상기구에서 1.5도를 넘어서 1.55도로 올라갔다. 상당히 비관적인 보고가 있습니다. 그전에 제가 사무총장 될 때만 해도 지구온난화, 글로벌 워밍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김대홍 : 그렇죠.

반기문 : 그다음에 중간에 지구 과열화. 글로벌 히팅. 열이 나고 있다. 지구가 열이 나고 있다 이렇게 설명을 하다가 제 후임자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지구가 펄펄 끓고 있다.

김대홍 : 펄펄 끓고 있다.

반기문 : 글로벌 보일링이라는 그런 단어를 써서 워밍에서 히팅에서 보일링까지 이렇게 갔으니까 결과적으로 끓는 물에 사람이 살 수가 없죠. 그래서 지금 지구의 위기, 인류의 위기가 지금처럼 심각할 때가 없다. 그래서 2050년.. 2100년을 타겟으로 해서 하여튼 모든 가능한 산업구조라든지 우리의 생활 행태를 바꿔야 된다. 이렇게 목표를 했습니다. 제가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남극을 한 번 갔고 북극을 네 번 방문했습니다.

김대홍 : 남극을 한 번, 북극을 네 번이요?

반기문 : 남극을 한 번, 북극을 네 번씩이나 갔습니다. 그때 KBS 앵커 하여튼 기자도 저늘 수행을 해서 가고 그러면서 그야말로 점점 녹는 빙하 위에서 지금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지구의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시간적인 여규가 없습니다. 기후변화 액션을 취해야 됩니다. 이런 점을 강조를 하고 이렇게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하여튼 여간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로 기후협약을 탈퇴한 건 그야말로 무책임한 일이다.

김대홍 : 그게 더 걱정이에요.

반기문 : 세계.. 미국의 지도자뿐만 아니라 소위 세계의 지도자라는 입장에서 미국 혼자만 살겠다라는 것은 그야말로 아주 탱전이다. 단 여기에서 제가 그런 식으로 많이 비판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여러 가지 업적이 있겠지만 역사에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남게 될 것이다. 이름이 남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제가 연설할 때도 많이 얘기를 하고 그랬는데 물론 4년 후에 저는 미국에 분명히 누가 대통령이 돼도 돌아올 것이다. 기후변화협약으로 돌아올 것이다. 최근에 한 가지 긍정적인 거는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국은 자기들이 여러 가지 기술도 있고 또 재정적인 여유도 있지만 많은 개도국들이 재정적인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기술도 없고 과학 발전도 없고. 그래서 제가 현직에 있을 때 덴마크에서 2009년에 매년 천억달러씩을 모아서 개도국에 지원을 해야 된다. 이것이 지금 인천에, 본부가 인천에 있습니다. GCF라고 그래서 글로벌 크라이밋 펀드가 있는데 작년 아자르바이잔에서 개최된 기후변화회의에서 1년에 3천억 달러., 3배를 올렸습니다. 3천억 달러를 모금을 해서 전부 다 개도국들한테 지원을 해야 된다. 이런 점을 미국이 앞장서야 됩니다. 그런데 미국이 탈퇴한 이상 미국이 상당한 부분을 3천억을 감당을 해야 되는데 이것도 아마..

김대홍 : 쉽지 않을 것 같고.

반기문 :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좀 걱정입니다, 하여튼.

김대홍 : 이게 보면요. UN에도 UN 기후변화협약. 뭐 이런 기구 있지 않습니까?

반기문 : 그렇죠.

김대홍 : 그러면 이 기구들이 잘 작동 안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또 아마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도 가질 수가 있어요.

반기문 : UNFCC죠. UNFCCC. 그건 30여년 전에 설립이 돼서 UN사무총장 직속으로 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의 잘못은 절대 아니다. UN의 잘못은 아니다. 결과적으로 국가의 지도자들이 자기들의 국가의 여러 가지 발전이나 이런데 더 우선순위를 두고 멀리 있지만 가까이 있는 기후변화위기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늘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에게 기후위기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있는 위기다.

김대홍 : 지금 위기다.

반기문 : 지금 있는 위기다. 예를 들어서 많은 도서, 섬 나라들이 잘못하면 물에 잠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해수면이 계속 올라오는 겁니다.

김대홍 : 뭐 남태평양 이런 나라는 나라 자체가 사라질 거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반기문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키리바스라는 남태평양에 있는 나라는 제가 거기를 가봤습니다. 자동차 타고 가면 자동차 파퀴에 물이 찰랑찰랑합니다, 바닷물이 올라와서 도로에. 그래서 지금 할 수 없이 나라를 버리고 피지에 땅을 샀습니다. 그래서 피지로 나라를 옮기기로 이렇게 돼 있죠. 이러한 것이 실제상 우리가 목도하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너나 할 것 없다. 개도국 또 선진국할 것이 없이 모든 나라한테 미친다. 이것이 2100년까지 가면 바다 해수면이 60센티미터~1.5미터까지 오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인천 앞바다의 해수면이 60센티미터가 오른다. 그러면 전부 다 범람이 되는 거죠. 사람이 살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는 나라 또 어떤.. 이념 이런 것과 전혀 무관한 것이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강조합니다.

김대홍 : 오늘 총장 모시고 지금 얘기를 하다 보니까 벌써 또 1시간이 다 돼가지고 마지막으로 제가 질문드려야 되는데 미처 못 다한 말씀이 있거나 이 프로그램 보시는 시청자분들게 꼭 이것만은 얘기하고 싶다. 하는 게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반기문 : 저는 제가 사무총장을 그만두고 8년, 9년째 들어섰습니다. 그러면서 세계 방방곡곡 그다음에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기업체나 학교나 또 고등학교 이런 데를 다니면서 강연을 많이 했습니다. 강연을 하면서 기후변화 얘기도 합니다만 제가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 또 태어나면 인간다운 생을 삶을 유지해야 되고 또 사회의 일원이 됐었을 때는 그 사회에 우리가 헌신할 수 있는 이러한 시민정신을 가져야 된다.

김대홍 : 시민정신.

반기문 : 또 국제적으로 하여금 세계 시민정식을 가져야 된다. 우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지만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 혼자 살 수가 없는 겁니다. 세계 시민정신을 가지고 우리가 옆나라 또 뭐 잘못 사는 나라들하고 같이 협조를 해야지 우리가 다 잘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거를 하려면 지금 교육이 좀 잘 돼야 된다. 참된 교육을 시켜야 된다. 그래서 저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분열되고 지역으로 분열되고 이념으로 분열되고 이런 것은 좀 교육의 효과, 인성의 문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론 교육의 질은 나라마다 다 다를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처럼 최고,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은 받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서 저는 세계 시민 정신을 강조를 하고 그거를 위해서는 인성 교육이 필요한데 우리가 전부 다 좋은 대학 가고 좋은 데 취직하는 그런 현실적인 데에 교육이 많이 포커싱이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은 안 된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반기문 : 인성 교육을 해야 된다. 그래서 제가 교육감님들을 조지연 교육감을 포함해서 열여섯 분을 다 만났고 그다음에 교육 부총리도 만나고 하는데 잘 안 돼서 지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김대홍 : 알겠습니다. 인성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교육.

반기문 : 그렇습니다.

김대홍 : 시민교육 이게 필요하다.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반기문 : 감사합니다.

김대홍 : 이제 설 연휴가 시작됩니다. 국정혼란으로 불안하고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설을 맞는 마음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국민통합의 힘으로 어려움을 이겨냈던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또 한번 기대와 희망을 품어봅니다. 신년특집으로 보내드린 일요진단 라이브 오늘 순서 마칩니다. 다음 주는 한 주 쉬고요. 저희는 그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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