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극장가, 다양한 장르로 승부…대작은 ‘기근’

[앵커]

연휴가 시작되면서 극장가는 대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록 엄청난 대작은 없다는 평가지만, 한국판 오컬트로 스크린에 복귀한 송혜교와 권상우 표 코미디가 침체기 극장에 힘을 불어넣을지 관심입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마자임을 확인했음에도 방관하는 거 역시 살인입니다."]

악령이 숨어든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기를 깬 유니아 수녀.

["너희 더러운 영들아, 당장 떠나거라!"]

악령 퇴치를 주제로 한 영화, 일명 한국형 오컬트 '검은 사제들'이 10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전작 김윤석, 강동원에 이어, 이번엔 송혜교, 전여빈이 악령에 맞서는 수녀로 나섭니다.

[송혜교/유니아 수녀 역 : "악령과 육체적으로, 감정적으로 그 싸우는 그 신(장면)에서 제가 어떻게 할까, 그때 제가 연기했을 때 어떤 표정이 나올까..."]

권상우 표 코미디 영화도 설 극장가의 문을 두드립니다.

["(웹툰이 오픈하고 나서 똑같은 범죄가 일어난 거야.) 뭐야? (그는 과연 예언자인가 아니면 테러리스트인가?)"]

코믹 액션에 사춘기 딸과의 감동적 이야기를 더해 5년 만에 다시 흥행에 도전합니다.

[권상우/준 역 : "액션 안에 순간순간 위트 있는 모습들이 있을 때 영화가 전 세대가 같이 어울려서 볼 수 있는…."]

여기에 17년 만에 한국판으로 재제작된 로맨스 고전도 설 연휴를 정조준한 상황, 그러나 이번 명절에도 블록버스터 대작은 기근입니다.

[윤성은/영화평론가 : "블록버스터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을 보고 배급사들에서는 중저예산 영화들을 오히려 여러 편 함께 경합하는 형식으로…."]

OTT의 영향력 확대로 제작 편수와 관객 수 모두 줄고 있는 위기 속에 다양한 장르의 중소형 영화들이 대작의 부재를 이겨내고 선전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NEW·(주)바이포엠스튜디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주)제이앤씨미디어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