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가자지구 원조 지연 비난…이스라엘 “가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현지 시각 29일 휴전 합의에 따른 가자지구 구호품 전달을 이스라엘이 지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마스의 고위 관계자 2명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복부에 필수적인 연료, 텐트, 중장비 등 구호품 전달을 늦추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합의에 따르면 이 물품들은 휴전 첫 주에 반입되기로 돼 있었다"며 "지연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면 인질 석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회의에서 중재국 대표들에게 이 문제를 제기하고 개입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은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 조직 민간협조관(COGAT) 대변인을 통해 "완전한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COGAT 대변인은 "지난 26일부터 29일 오전 11시까지 이미 3천 대의 구호 트럭이 가자지구에 진입했다"며 "합의문에 따르면 1주일마다 4,200대의 트럭이 들어가야 하는데 예정보다 앞당겨진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19일 발효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합의에 따르면 하마스는 6주(42일)간의 휴전 1단계에서 인질 총 33명을 풀어주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904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이미 하마스는 19일과 25일 2차례에 걸쳐 생존 인질 7명의 신병을 이스라엘에 인계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90명을 풀어줬습니다.

하마스는 오는 30일 민간인 여성 아르벨 예후드를 포함한 3명과 다음 달 1일 3명의 인질을 추가로 석방할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