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연휴 막바지…스키장에서의 설맞이

입력 2025.01.30 (07:41) 수정 2025.01.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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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었던 설 연휴가 오늘(30일) 끝이 납니다.

강원도 내 스키장은 눈 속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스키장 직원들은 명절도 잊은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새하얗게 빛나는 눈밭.

헬멧과 두터운 외투, 고글로 무장한 채 지그재그로 눈길을 가로지릅니다.

넘어져도 아픈 줄 모릅니다.

최근 내린 눈이 두툼하게 쌓여 폭신폭신합니다.

산비탈을 내달리는 짜릿함을 한 번이라도 더 느끼려 내려오자마자 다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찬바람이 제법 거세지만, 추위는 잊은지 오래.

긴 연휴를 이용해 아예 스키장에서 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김지만/충청남도 천안시 : "연휴가 길잖아요? 그러니까 친구하고 상의를 해가지고. 그러면 저희도 차례도 안 지내고 하니까 한 번 와 가지고 1박 2일로 놀자 해가지고 계획을 잡게 됐습니다."]

눈 덮인 설원이 반가운 건 외국인들도 마찬가집니다.

[아민/모로코 관광객 : "좋아요. 넘버 원. 진짜. 예뻐요. (누구랑 왔어요?) 친구 같이. 여자친구랑 같이."]

스키장 한귀퉁이에선 어린이들이 무리를 이뤘습니다.

초보 스키어들입니다.

강사의 몸짓을 따라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습니다.

밀려든 손님에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강사와 안전요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행정직원들까지 누구 하나 쉴 틈이 없습니다.

겨우내 몸을 부대끼며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이제는 제2의 가족이 된지 오랩니다.

[정성엽/스키 강사 : "또다른 가족들이라서 강사 선생님들끼리. 그래서 같이 퇴근하고 나서 간단하게 고기라든지. 다같이 밥 먹으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화천의 산천어축제장과 홍천의 꽁꽁축제장, 대관령눈꽃축제 등 강원도 내 겨울 축제장들도 다음 달(2월) 초까지 문을 열고, 막바지 겨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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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위 속 연휴 막바지…스키장에서의 설맞이
    • 입력 2025-01-30 07:41:36
    • 수정2025-01-30 0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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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길었던 설 연휴가 오늘(30일) 끝이 납니다.

강원도 내 스키장은 눈 속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는데요.

스키장 직원들은 명절도 잊은채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새하얗게 빛나는 눈밭.

헬멧과 두터운 외투, 고글로 무장한 채 지그재그로 눈길을 가로지릅니다.

넘어져도 아픈 줄 모릅니다.

최근 내린 눈이 두툼하게 쌓여 폭신폭신합니다.

산비탈을 내달리는 짜릿함을 한 번이라도 더 느끼려 내려오자마자 다시 리프트에 몸을 싣습니다.

찬바람이 제법 거세지만, 추위는 잊은지 오래.

긴 연휴를 이용해 아예 스키장에서 설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김지만/충청남도 천안시 : "연휴가 길잖아요? 그러니까 친구하고 상의를 해가지고. 그러면 저희도 차례도 안 지내고 하니까 한 번 와 가지고 1박 2일로 놀자 해가지고 계획을 잡게 됐습니다."]

눈 덮인 설원이 반가운 건 외국인들도 마찬가집니다.

[아민/모로코 관광객 : "좋아요. 넘버 원. 진짜. 예뻐요. (누구랑 왔어요?) 친구 같이. 여자친구랑 같이."]

스키장 한귀퉁이에선 어린이들이 무리를 이뤘습니다.

초보 스키어들입니다.

강사의 몸짓을 따라 한 발 한 발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습니다.

밀려든 손님에 직원들도 덩달아 바빠졌습니다.

강사와 안전요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행정직원들까지 누구 하나 쉴 틈이 없습니다.

겨우내 몸을 부대끼며 동고동락한 동료들이 이제는 제2의 가족이 된지 오랩니다.

[정성엽/스키 강사 : "또다른 가족들이라서 강사 선생님들끼리. 그래서 같이 퇴근하고 나서 간단하게 고기라든지. 다같이 밥 먹으면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습니다."]

화천의 산천어축제장과 홍천의 꽁꽁축제장, 대관령눈꽃축제 등 강원도 내 겨울 축제장들도 다음 달(2월) 초까지 문을 열고, 막바지 겨울 관광객 맞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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