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가야 살아남는다”…지역대학의 생존법

입력 2025.01.30 (07:43) 수정 2025.01.3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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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40년엔 지방대 절반이 사라진다는 예고가 나올 만큼 지역 대학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울산 지역 대학은 지역과 연계한 혁신을 생존 전략으로 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이 난 대학의 88%는 비수도권 대학, 이른바 지방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5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울산과학대의 정시 경쟁률은 8.94대 1로, 지난해의 5.44대 1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학은 어려움 속에서 선전한 배경을 "대기업 취업 경쟁력"에서 찾았습니다.

기업이 많은 도시의 이점을 누렸다는 겁니다.

[김성철/울산과학대학교 입학처장 겸 부총장 : "울산의 우수한 기업체에 취업하는 높은 취업률 효과로 인해서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하지만, '좋은 일자리'가 예전만 못하고 인구는 9년째 내리 줄고만 있는 게 울산의 현주소입니다.

현실이 대학이 지역의 수혜를 받는 곳에서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관으로 변할 것을 요구하는 겁니다.

이러한 역할 변화는 동시에 지역대학의 생존 활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산학협력 특성화를 내세운 울산대학교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울산대는 이달 HD현대중공업 사내에 현장 캠퍼스인 유비캠 1호를 열어 학생을 넘어 기업 근로자와 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합니다.

[오연천/울산대학교 총장 : "현장 수요가 존재하는 곳에 대학이, 캠퍼스가 운영된다, 이러한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울산대학교입니다."]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배를 탄 대학과 지역사회의 공존 전략이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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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가야 살아남는다”…지역대학의 생존법
    • 입력 2025-01-30 07:43:12
    • 수정2025-01-30 11:14:19
    뉴스광장(울산)
[앵커]

2040년엔 지방대 절반이 사라진다는 예고가 나올 만큼 지역 대학의 전망은 어둡습니다.

울산 지역 대학은 지역과 연계한 혁신을 생존 전략으로 꾀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대입 정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이 난 대학의 88%는 비수도권 대학, 이른바 지방대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2025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울산과학대의 정시 경쟁률은 8.94대 1로, 지난해의 5.44대 1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대학은 어려움 속에서 선전한 배경을 "대기업 취업 경쟁력"에서 찾았습니다.

기업이 많은 도시의 이점을 누렸다는 겁니다.

[김성철/울산과학대학교 입학처장 겸 부총장 : "울산의 우수한 기업체에 취업하는 높은 취업률 효과로 인해서 학생들이 많이 선호하는 대학으로…."]

하지만, '좋은 일자리'가 예전만 못하고 인구는 9년째 내리 줄고만 있는 게 울산의 현주소입니다.

현실이 대학이 지역의 수혜를 받는 곳에서 지역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기관으로 변할 것을 요구하는 겁니다.

이러한 역할 변화는 동시에 지역대학의 생존 활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산학협력 특성화를 내세운 울산대학교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는 글로컬대학에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울산대는 이달 HD현대중공업 사내에 현장 캠퍼스인 유비캠 1호를 열어 학생을 넘어 기업 근로자와 외국인 등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합니다.

[오연천/울산대학교 총장 : "현장 수요가 존재하는 곳에 대학이, 캠퍼스가 운영된다, 이러한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울산대학교입니다."]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배를 탄 대학과 지역사회의 공존 전략이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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