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오요안나 유족 “MBC 사과해야”…정치권도 비판

입력 2025.01.30 (21:11) 수정 2025.01.3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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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MBC와 의혹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정치권에서도 MBC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내용들이 발견된 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유서는 물론, 동료 기상캐스터들과의 대화, 또 그로 인한 고충을 주변에 토로한 기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오요안나 유족 측/음성변조 : "(의혹 당사자들이) 오요안나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왜 MBC가 부고를 내지 않고 보도를 통제하였는지 스스로 사과와 반성하고..."]

논란이 불거진 뒤 MBC는 "고인이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입장문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숨지기 전 피해 사실을 "사내에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MBC가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MBC는 입장문에서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직 노무사는 "유족의 신고가 없더라도 의혹이 알려진 만큼 사측은 조사 조치를 해야 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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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오요안나 유족 “MBC 사과해야”…정치권도 비판
    • 입력 2025-01-30 21:11:39
    • 수정2025-01-30 21:46:42
    뉴스 9
[앵커]

문화방송 MBC 기상캐스터였던 고 오요안나 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족 측은 MBC와 의혹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정치권에서도 MBC가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정연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MBC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 지난해 9월 숨진 고(故) 오요안나 씨.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을 의심할 만한 내용들이 발견된 뒤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유서는 물론, 동료 기상캐스터들과의 대화, 또 그로 인한 고충을 주변에 토로한 기록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오요안나 유족 측/음성변조 : "(의혹 당사자들이) 오요안나에게, 그리고 국민들에게 반성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왜 MBC가 부고를 내지 않고 보도를 통제하였는지 스스로 사과와 반성하고..."]

논란이 불거진 뒤 MBC는 "고인이 고충을 담당 부서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입장문은 논란을 더 키웠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이 숨지기 전 피해 사실을 "사내에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왔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한 비판을 'MBC 흔들기'라며 언론 탄압처럼 호도하는 것은 고인을 모독하고 유족에 상처를 주는 2차 가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MBC가 진영논리로 책임을 회피한다면 '내로남불'에 해당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MBC는 입장문에서 "유족이 요청하면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직 노무사는 "유족의 신고가 없더라도 의혹이 알려진 만큼 사측은 조사 조치를 해야 한다"며,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이호영/영상출처:유튜브 채널 'Yoanna요안나'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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