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주석과 수교 75주년 축전교환…‘친선의 해’ 선포

입력 2025.01.31 (08:17) 수정 2025.01.3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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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베트남이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 정상 간 축전을 교환하며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르엉 끄엉 국가주석에 보낸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굳건해진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염원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끄엉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호찌민 주석과 김일성 주석, 그리고 여러 세대의 지도자들과 두 나라의 인민들에 의하여 공들여 가꾸어진 전통적인 친선관계”라며 ‘친선의 해’를 통해 “여러가지 의의 있는 활동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이날 통신을 통해 공개된 축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베트남민주공화국이 제일 먼저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들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특히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하노이 공식방문에 대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의 전략적 방향을 확정 짓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에 대한 대단히 아름답고 훌륭한 자욱들을 남긴 중요하고도 의의있는 력사적 리정표”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대외소식을 알리는 6면에 ‘사회주의기치밑에 발전하는 조선베트남친선’ 제하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베트남 대지에는 이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가렬한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우리 열사들의 피가 진하게 스며있다”며 과거 베트남 참전을 회고하며 “두 나라 사이의 단결과 협조의 훌륭한 전통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여 더욱 굳건해지고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31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혈맹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로 관계가 냉랭해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 차례도 베트남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2000년대 들어 관계 회복에 나섰고 2019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면서 관계가 크게 복원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 담판 결렬 직후 베트남 주석궁을 찾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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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31 08:17:02
    • 수정2025-01-31 08:19:18
    정치
북한과 베트남이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양 정상 간 축전을 교환하며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르엉 끄엉 국가주석에 보낸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굳건해진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염원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끄엉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에서 “호찌민 주석과 김일성 주석, 그리고 여러 세대의 지도자들과 두 나라의 인민들에 의하여 공들여 가꾸어진 전통적인 친선관계”라며 ‘친선의 해’를 통해 “여러가지 의의 있는 활동들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베트남 권력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도 이날 통신을 통해 공개된 축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베트남민주공화국이 제일 먼저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들 중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럼 서기장은 특히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하노이 공식방문에 대해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발전의 전략적 방향을 확정 짓고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에 대한 대단히 아름답고 훌륭한 자욱들을 남긴 중요하고도 의의있는 력사적 리정표”라고 추켜세웠습니다.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는 대외소식을 알리는 6면에 ‘사회주의기치밑에 발전하는 조선베트남친선’ 제하 기사를 실었습니다.

신문은 “베트남 대지에는 이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 영토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가렬한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우리 열사들의 피가 진하게 스며있다”며 과거 베트남 참전을 회고하며 “두 나라 사이의 단결과 협조의 훌륭한 전통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하여 더욱 굳건해지고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31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혈맹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로 관계가 냉랭해졌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한 차례도 베트남을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양국은 2000년대 들어 관계 회복에 나섰고 2019년 3월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을 공식 방문하면서 관계가 크게 복원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핵 담판 결렬 직후 베트남 주석궁을 찾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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