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요금 2년 새 32% 인상…“월급 빼고 다 올라”

입력 2025.01.31 (08:38) 수정 2025.01.31 (13: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민생 경제가 위태로운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장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 요금을 크게 올리면서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맞이가 한창인 커피전문점.

커피를 내리는 것부터 얼음 음료제작과 설거지까지 종일 물을 써야 합니다.

그만큼 수도 요금에 민간합니다.

[김소정/커피전문점 점주 : "많이 어렵죠. 지난해 가스비도 올랐는데 전기 요금도 부담이고, 수도 요금까지 올린다고 하니까 영업하는 사람, 자영업자 입장에서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다량의 물을 쓰는 대중목욕탕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2년 전부터 수도 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번 달 내야 하는 요금만 430만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올해 10% 가량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

[김연희/목욕탕 업주 : "목욕업종은 문 닫은 데가 많잖아요. 수지타산도 안 맞죠. 공공요금만 안 올려도 저희는 감사하죠."]

대전 지역 수도 요금은 상수도의 경우 2023년 톤 당 460원에서 올해 610원, 하수도는 370원에서 530원으로 올랐습니다.

불과 2년 새 각각 32%와 43%나 상승한 겁니다.

[이효열/대전상수도사업본부 요금팀장 :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가 계속해서 적자액이 200억 원 정도 매년 발생해서 그것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게 됐습니다."]

같은 기간 세종시도 상수도 요금은 톤 당 665원이 돼 16% 상승했으며, 하수도 요금은 천180원으로 무려 62.7%나 올랐습니다.

충남 다수 시군에서도 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 또한 급등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비는 이미 지난해 인상된 상황.

경기침체에 세수 감소, 여기에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수도 요금 2년 새 32% 인상…“월급 빼고 다 올라”
    • 입력 2025-01-31 08:38:36
    • 수정2025-01-31 13:59:58
    뉴스광장(대전)
[앵커]

고물가, 고금리 여파로 민생 경제가 위태로운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 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당장 대전시를 비롯한 자치단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도 요금을 크게 올리면서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님맞이가 한창인 커피전문점.

커피를 내리는 것부터 얼음 음료제작과 설거지까지 종일 물을 써야 합니다.

그만큼 수도 요금에 민간합니다.

[김소정/커피전문점 점주 : "많이 어렵죠. 지난해 가스비도 올랐는데 전기 요금도 부담이고, 수도 요금까지 올린다고 하니까 영업하는 사람, 자영업자 입장에서 많이 힘든 것 같습니다."]

다량의 물을 쓰는 대중목욕탕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2년 전부터 수도 요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이번 달 내야 하는 요금만 430만 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올해 10% 가량 추가 인상이 예고된 상황.

[김연희/목욕탕 업주 : "목욕업종은 문 닫은 데가 많잖아요. 수지타산도 안 맞죠. 공공요금만 안 올려도 저희는 감사하죠."]

대전 지역 수도 요금은 상수도의 경우 2023년 톤 당 460원에서 올해 610원, 하수도는 370원에서 530원으로 올랐습니다.

불과 2년 새 각각 32%와 43%나 상승한 겁니다.

[이효열/대전상수도사업본부 요금팀장 : "생산원가 대비 판매단가가 계속해서 적자액이 200억 원 정도 매년 발생해서 그것 때문에 요금 인상을 하게 됐습니다."]

같은 기간 세종시도 상수도 요금은 톤 당 665원이 돼 16% 상승했으며, 하수도 요금은 천180원으로 무려 62.7%나 올랐습니다.

충남 다수 시군에서도 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습니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물가 또한 급등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비는 이미 지난해 인상된 상황.

경기침체에 세수 감소, 여기에 정치적 혼란까지 더해지면서 다른 공공요금들도 줄줄이 오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전-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