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 관세에 ‘보복관세’ 꺼내나
입력 2025.01.31 (10:29)
수정 2025.01.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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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25% 관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0조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합니다. 캐나다 경제학자들은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6% 감소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목됩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걸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40%가량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왔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30%, 25% 수준이었습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트럭의 55%를 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또한 캐나다 원유 역시 수출 물량의 97%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는 미국 원유 수입의 절반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한 차례 원유 수입에 대해선 관세 면제 여부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습니다. 익명의 한 캐나다 당국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주스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장악한 주들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겨냥한 수십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관세 부과가 기업과 노동자들에 미칠 타격을 완화하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보복 관세를 시사했습니다. 그는 원유 수출세 부과나 수출 제한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유 지역인 앨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면서 캐나다 내 대응 태도가 일치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니엘 주지사는 “미국이 우리와의 무역 관계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관세-보복관세 전쟁은 캐나다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이 관세 대응 조치로 사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 지역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 수출 차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대응이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두고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점도 변수입니다. 일부 장관들은 지금은 관세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출마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캐나다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0조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합니다. 캐나다 경제학자들은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6% 감소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목됩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걸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40%가량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왔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30%, 25% 수준이었습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트럭의 55%를 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또한 캐나다 원유 역시 수출 물량의 97%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는 미국 원유 수입의 절반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한 차례 원유 수입에 대해선 관세 면제 여부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습니다. 익명의 한 캐나다 당국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주스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장악한 주들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겨냥한 수십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관세 부과가 기업과 노동자들에 미칠 타격을 완화하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보복 관세를 시사했습니다. 그는 원유 수출세 부과나 수출 제한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유 지역인 앨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면서 캐나다 내 대응 태도가 일치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니엘 주지사는 “미국이 우리와의 무역 관계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관세-보복관세 전쟁은 캐나다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이 관세 대응 조치로 사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 지역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 수출 차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대응이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두고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점도 변수입니다. 일부 장관들은 지금은 관세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출마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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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1-31 10:31:56
캐나다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25% 관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캐나다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0조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합니다. 캐나다 경제학자들은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6% 감소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목됩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걸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40%가량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왔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30%, 25% 수준이었습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트럭의 55%를 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또한 캐나다 원유 역시 수출 물량의 97%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는 미국 원유 수입의 절반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한 차례 원유 수입에 대해선 관세 면제 여부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습니다. 익명의 한 캐나다 당국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주스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장악한 주들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겨냥한 수십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관세 부과가 기업과 노동자들에 미칠 타격을 완화하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보복 관세를 시사했습니다. 그는 원유 수출세 부과나 수출 제한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유 지역인 앨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면서 캐나다 내 대응 태도가 일치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니엘 주지사는 “미국이 우리와의 무역 관계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관세-보복관세 전쟁은 캐나다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이 관세 대응 조치로 사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 지역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 수출 차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대응이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두고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점도 변수입니다. 일부 장관들은 지금은 관세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출마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캐나다의 지난해 대미 수출은 5천927억 캐나다달러(약 600조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합니다. 캐나다 경제학자들은 25% 관세 부과 시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6% 감소해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와 자동차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지목됩니다. 자동차 산업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 걸친 통합된 공급망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와 폭스바겐은 미국 내 판매 차량의 40%가량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왔고,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각각 30%, 25% 수준이었습니다. GM과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트럭의 55%를 양국에서 들여왔습니다.
또한 캐나다 원유 역시 수출 물량의 97%가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는 미국 원유 수입의 절반에 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기자들에게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 부과 방침을 확인하면서 상당한 규모의 한 차례 원유 수입에 대해선 관세 면제 여부를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캐나다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를 계획하고 있지만 복잡한 측면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짚었습니다. 익명의 한 캐나다 당국자는 미국 플로리다주 오렌지 주스처럼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장악한 주들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을 겨냥한 수십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우선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관세 부과가 기업과 노동자들에 미칠 타격을 완화하는 지원을 약속하면서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보복 관세를 시사했습니다. 그는 원유 수출세 부과나 수출 제한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산유 지역인 앨버타주의 다니엘 스미스 주지사가 여전히 외교적 해법을 선호하면서 캐나다 내 대응 태도가 일치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다니엘 주지사는 “미국이 우리와의 무역 관계에 훨씬 더 의존하고 있다”며 “관세-보복관세 전쟁은 캐나다에 좋지 않을 것”이라며 원유 수출이 관세 대응 조치로 사용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으로 전기를 수출하는 지역인 온타리오주의 더그 포드 주지사는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 수출 차단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트뤼도 총리가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한 대응이 차기 총리 선출을 앞두고 핵심 의제로 떠오른 점도 변수입니다. 일부 장관들은 지금은 관세 대응에 집중할 때라며 출마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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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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