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유괴범 검거…“빚 때문에”

입력 2005.12.2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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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했다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협박했던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옷가게를 하다가 생긴 1억 원의 빚을 갚기위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에 사는 12살 이모 군은 지난 21일 밤, 혼자서 집 앞 슈퍼마켓에 라면을 사러갔다가 괴한에게 납치당했습니다.

옷 가게로 억대 빚을 진 경기도 안산시 26살 강모 씨 등 3명이 빚을 갚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녹취>피의자 : "일하다가 빚을 좀 지게 됐어요. 한 일억 원 정도.."

납치 이틀 만에 이들은 협박 전화 대신 제삼자의 전자우편 주소로 이군 부모에게 5천 만 원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보낸 메일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이군의 부모에게 문자메세지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을 바꿔 이메일을 지우고 아이도 풀어줬습니다.

<인터뷰>서종석(경기 분당경찰서)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도 검거될 것을 두려워해서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놓아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군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추적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에 대해 미성년자 납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사전에 납치를 모의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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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유괴범 검거…“빚 때문에”
    • 입력 2005-12-27 07: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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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했다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 등으로 협박했던 2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옷가게를 하다가 생긴 1억 원의 빚을 갚기위해 이같은 일을 벌였다고 합니다. 이중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분당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에 사는 12살 이모 군은 지난 21일 밤, 혼자서 집 앞 슈퍼마켓에 라면을 사러갔다가 괴한에게 납치당했습니다. 옷 가게로 억대 빚을 진 경기도 안산시 26살 강모 씨 등 3명이 빚을 갚기 위해 벌인 일이었습니다. <녹취>피의자 : "일하다가 빚을 좀 지게 됐어요. 한 일억 원 정도.." 납치 이틀 만에 이들은 협박 전화 대신 제삼자의 전자우편 주소로 이군 부모에게 5천 만 원을 요구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들이 보낸 메일을 확인 할 수 있도록 이군의 부모에게 문자메세지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려줬습니다. 그러나 곧 마음을 바꿔 이메일을 지우고 아이도 풀어줬습니다. <인터뷰>서종석(경기 분당경찰서) :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기도 검거될 것을 두려워해서 아이를 데리고 있다가 놓아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이군 부모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추적한 경찰에게 덜미를 잡혀 모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강씨 등에 대해 미성년자 납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이 사전에 납치를 모의했는지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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