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형상점서 가스 유출…80여 명 중독

입력 2005.12.27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러시아 도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정체모를 상자가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유출돼 쇼핑중이던 80여 명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쇼핑몰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또 다른 체인점 3곳에서도 시한폭발장치가 된 가스병이 폭발 직전에 발견됐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대형 쇼핑몰이 유독 가스에 휩싸인 것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11시쯤입니다.

쇼핑 체인점 '막시돔' 1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가 폭발한 직후 밖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사람들로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실로브(의사) : "가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눈에 통증과 호흡 곤란·기침 증세를 보였고, 구토를 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의사 가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눈의 통증과 호흡 곤란, 기침 증세를 보였고 구토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번 사고로 일흔 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12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또다른 '막시돔' 체인점 세 곳에서도 타이머가 부착된 가스 병이 발견됐으며 폭발 직전 제거됐습니다.

가스 병에 담긴 성분은 이산화탄소와 유황성분이 섞인 독성 화합물로 경찰은 정확한 성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부는 이번 사건이 같은 쇼핑몰만을 대상으로한 만큼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브야체슬라프 스테프첸코(상트페테르부르크 대변인) : ""막시돔' 상점들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들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아니라 또다른 폭력 행위로 보입니다."

경찰은 고객 유치를 둘러싼 경쟁 업체의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러시아 대형상점서 가스 유출…80여 명 중독
    • 입력 2005-12-27 07:07:08
    뉴스광장
<앵커 멘트> 러시아 도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정체모를 상자가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유출돼 쇼핑중이던 80여 명이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쇼핑몰이 아수라장이 된 가운데 또 다른 체인점 3곳에서도 시한폭발장치가 된 가스병이 폭발 직전에 발견됐습니다. 김나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대형 쇼핑몰이 유독 가스에 휩싸인 것은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전 11시쯤입니다. 쇼핑 체인점 '막시돔' 1층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자가 폭발한 직후 밖으로 탈출하려는 사람들과 현장에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사람들로 쇼핑몰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빅토르 실로브(의사) : "가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눈에 통증과 호흡 곤란·기침 증세를 보였고, 구토를 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의사 가스에 중독된 사람들은 눈의 통증과 호흡 곤란, 기침 증세를 보였고 구토하는 사람들도 속출했습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번 사고로 일흔 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12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또다른 '막시돔' 체인점 세 곳에서도 타이머가 부착된 가스 병이 발견됐으며 폭발 직전 제거됐습니다. 가스 병에 담긴 성분은 이산화탄소와 유황성분이 섞인 독성 화합물로 경찰은 정확한 성분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비상대책부는 이번 사건이 같은 쇼핑몰만을 대상으로한 만큼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브야체슬라프 스테프첸코(상트페테르부르크 대변인) : ""막시돔' 상점들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들은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아니라 또다른 폭력 행위로 보입니다." 경찰은 고객 유치를 둘러싼 경쟁 업체의 계획된 범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