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은’이 안 나오는 한국, 어떻게 3천톤씩 뽑아낼까? - 곽재식 작가
입력 2025.01.3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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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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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보다 화학 반응 잘 하는 은, 황 성분 만나면 검게 변해
- 순도 92.5의 '정은' 스털링 실버, 별 모양 돈에서 유래
- 왜 금행(金行)이 아니라 은행(銀行)이라고 할까? "화폐 때문"
- 은 원소 기호를 Ag라고 쓰는 이유...아르헨티나와 관련
- 은이 물에 녹으면 은이온 상태, 항균 효과 널리 알려져
- 한국, 은광 하나 없어도 부산물 가공으로 은 수천톤 생산
- 조선시대 은 가공기술 개발했었다? 일본이 전수받아 활용
- 브로마이드 어원은 '브롬화 은'...은 수요는 계속 늘어난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금 이야기를 했거든요. 금 이야기했으면 금, 은, 동 이어가야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작가님은 좀 금 좀 있으신가요?
◆곽재식> 전혀 없죠.
◇이대호> 그래서 방금 한숨을 쉬셨군요. 그런데 대개 은은 좀 있을 수 있어요. 숟가락.
◆곽재식> 은이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저희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돼 있는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저희 집에 있죠.
◇이대호> 저희 집도 그 은반지, 은목걸이 조금 있는데. 그런데 그게 지금 색깔이 까맣게 돼 있습니다.
◆곽재식> 좀 오래 쓰셨군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몸에 착용해도 그렇고 은은 왜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거예요?
◆곽재식>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굉장히 오래 간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은도 일상적인 산소나 물 이런 거 하고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덜하는 편인데 금에 비해서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황하고 반응을 하면 은은 황화은 같은 성분으로 바뀌는 그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황화은이 좀 시커머튀튀한 이런 색깔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은이 검게 색깔이 변했다라고 하면 검은 면이 황하고 반응을 해서 황화은으로 바뀌어서 그게 검게 보이는 거다라고 보시면 거의 대부분 맞습니다. 황 성분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일단 공기 중에도 황 성분이 조금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90년대 같은 경우에는 산성비가 심각하다. 산성비가 몸에도 안 좋고 생태계에도 안 좋고 90년대는 약간 속설 비슷하게, 사실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만 산성비 맞으면 머리카락 빠진다 이런 것도 막 유행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산성비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황 같은 황산화물 성분이 물에 녹아들면서 빗물이 산성으로 바뀌면 그걸 산성비라고 하는 거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되면서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산성비가 훨씬 더 줄어들었고 그래서 요즘은 90년대에 비해서 산성비가 문제다라는 말이 좀 쑥 들어갔죠. 요즘 옛날보다 그런 말 하지 않죠. 그렇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 이럴 때는 공기 중에 이런 이산화황 성분이 좀 많이 돌아다닌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이 은으로 돼 있는 성분들에 닿으면 황화은이 은하고 반응해서 생기기 때문에 좀 거무튀튀하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생길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이 황 성분이 어디에 또 많이 들어 있냐면 생물체에도 황 성분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성분 중에 황이 포함돼 있는 것들이 꽤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계란 노른자 같은 경우에는 황 성분 많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데 많이 숟가락, 은 수저 닿다 보면 황 성분이 조금씩 반응을 해서 좀 검게 변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옛날에 사극 같은 거 보시면 은수저를 들고 있다가 그거를 독이 들어 있는 음식에 넣으면 색깔이 변해서 누가 임금님을 독살하려고 하고 이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이대호> 사극에 나오죠.
◆곽재식> 그거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독하고 직접 상관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옛날에 조선시대 이럴 때 많이 사용하던 독약으로는 비상 이런 거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비상 같은 데 몸에 정말 해로운 성분은 비상에 들어 있는 비소 성분인데 옛날에 이 비상을 제조를 하면서 뽑아내다 보면 거기에 황 성분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옛날에 되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황이 묻어나면 아마도 비상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비소도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해서 황 성분이 들어 있으면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그 비소가 들어 있는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황이 은 수저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라고 해서 사극 같은 데는 그런 게 나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 때문에 억울한 사람도 많이 옛날에 잡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란 노른자 같은 거 많이 사용해서 음식 만들면 거기에도 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거는 물에 많이 녹아나지는 않으니까 그것 때문에 색깔이 쉽게 바뀌지는 않은데 또 운이 없다거나 하면 그것 때문에 혹은 임금님이 좀 달걀 음식 많이 좋아하신다 이러면 그걸로 많이 드시다 보면 일반적인 은 수저가 그 계란에 있는 황 때문에도 색깔 충분히 바뀔 수 있거든요,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저는 그것 때문에 생사람은 과거에 좀 잡았을 거다라는 생각도 좀 해보고요. 그거 아니라도 예를 들어서 내가 팔찌나 목걸이 같은 걸 차고 있는데 나는 공기 좋은 데만 계속 살아가지고 공기 중에 있는 무슨 이산화황 그런 오염물질 많이 안 닿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러고 있으니까 좀 색깔이 변하더라. 내가 무슨 달걀 물에다가 목욕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을 해 보시면 사람도 이 단백질로 돼 있잖아요, 몸이. 그러다 보니까 사람의 몸 성분에서도 이런 단백질 성분이 좀 배어 나오면 거기에 있는 황하고 오랫동안 은이 닿다 보면 황화은이 생길 가능성 충분히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약간 좀 극적인 사례로는 어떤 거 생각해 보실 수 있냐면 이게 극적인 사례라기보다는 좀 이상한 사례이긴 한데. 그 냄새나는 성분 중에 의외로 이 황 성분이 포함돼 있는 성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이대호> 냄새나는 것 중에.
◆곽재식> 예를 들어서 마늘 냄새 같은 경우 마늘 냄새 성분으로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알리신 같은 성분인데 이 알리신 같은 성분이 황 포함돼 있는 그런 물질에 좀 대표적인 생물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이상한 얘기긴 한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만 몸에서 좀 냄새가 많이 난다라고 하면 황 성분이 포함된 성분이 땀에 배어서 나는 좀 많이 나오는 체질이다라면 몸에서 좀 냄새 많이 날 수 있거든요. 특히 좀 독특하고 이상한 체취 있지 않습니까? 평범한 체취, 암모니아 냄새 이런 거 말고 아주 좀 특이하고 이상한 체취 있으면 황 성분이 배어 나오는 그런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거든요. 그런 체질이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보다 황이 좀 유독 장신구에 좀 많이 닿겠죠. 그럼 황으로 된 장신구 색깔이 황화은이 생기면서 좀 더 잘 바뀔 가능성 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체질이 아니라도 나는 평범하게 살 때는 그런 물질이 몸에서 잘 안 나오는데 유독 요즘 들어서 마늘이 입에 당겨서 마늘을 좀 많이 먹었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땀에 마늘 많이 먹고 나면 땀 냄새에서도 마늘 냄새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알리신 같은 성분이 땀이 좀 섞여서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런 일이 좀 더 많이 있다 보면 장신구 색깔이 좀 바뀌는 그런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이 시커멓게 변하면 저 사람 몸이 안 좋은가 보다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는 하기도 했었는데.
◆곽재식> 그것도 약간은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굳이 그게 과학적인 그런 논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한다면 평소에 내가 평범하게 생활할 때는 내 몸의 신진대사가 평상시대로 돌아가 가지고 내 체질상 황이 들어 있는 성분이 몸 밖으로 별로 안 나오는 체질이었는데 뭔가 몸이 어디 한 군데가 좀 과거와는 달라져 가지고 과거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몸에 땀 속에서 황 들어 있는 성분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하면 몸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체질이 좀 바뀌게 되었다라고는 이야기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평소에 지난 20년 동안 은으로 된 장신구 차고 다녔으면서 색깔이 안 바뀌었는데 갑자기 요즘 들어서 바뀌었다라고 한다면 몸에서 황이 좀 과거에 비해서 배어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좀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몸이 나빠졌다라기보다도 체질이 요즘 들어서 조금 변했나, 이런 아니면 그냥 마늘 평소에 좀 많이 드시거나 과거에 비해서 이렇게 좀 공기가 안 좋은 곳으로 그냥 이동해서 사셔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러면은 그 시커멓게 변한 은은 어떻게 다시 닦아낼 수 있는 겁니까? 아까 최** 님이 치약으로 씻으면 된다고 알려 주셨는데.
◆곽재식> 그게 치약으로 씻거나 아니면 그냥 팍팍 문질러도 잘 문지르면 이게 좀 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색깔이 좀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겉면만 얇게 좀 검은 게 묻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조금 은이 약간 깎여 나가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거 말고 또 약간 화학적인 방법으로 복구하는 방법으로 좀 생활의 지혜 비슷하게 좀 많이 알려져 있는 게 이게 은이 황하고 결합해서 색깔이 변한 거기 때문에 거기서 황을 도로 떼어주면 색깔이 돌아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 쓰는 방법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그런 거를 넣어줘서 그 속에다가 좀 담가놓으면 은 대신에 그 은보다 황과 더 잘 반응하는 물질이 황하고 대신 붙어가지고 은은 제대로 돌아온다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알루미늄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포일 같은 거를 좀 이렇게 녹아날 수 있는 용액, 예를 들면 무슨 베이킹 소다 탄 끓는 물이라든가 아니면 소금물 뜨겁게 해서 거기다가 알루미늄 포일을 좀 이렇게 넣어놓고 거기다가 변색된 은을 넣어 놓은 다음에 좀 이렇게 섞어주면서 좀 있으면 거기에 있는 황화은의 황 성분이 은 대신에 알루미늄 쪽으로 넘어오면서 은은 제대로 복구가 된다 이런 게 있는데 막상 해보면 전문가들이 좀 잘 하시면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해보면 조금 복구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완벽하게 막 감쪽같이 이렇게 복구는 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용액 이런 것도 팔던데요,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좀 개선된 용액을 사용하면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거 귀찮아서 은반지 이런 거 잘 안 끼게 되더라고요. 또 하나가 지난번에도 금, 순금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은도 순은 이런 개념이 있습니까?
◆곽재식> 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게 좀 특이한 게 은은 정은이라는 말을 좀 많이 사용하거든요. 정해진 은, 순도가 규격으로 정해져 있는 은이라는 거를 좀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92.5% 정도가 되면 이거를 정은이다. 이게 규격화된 은이다라고 해서 이거를 좀 많이 거래를 하는 그런 특징이.
◇이대호> 99.9가 아니라 92.5.
◆곽재식> 92.5. 이거를 옛날부터 영어권에서부터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던 재질인데요. 이걸 왜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냐면 영국 돈을 파운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파운드를 좀 길게 정식으로 호칭할 때 파운드 스털링 이런 식의 말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이 스털링이라는 게 말하자면 돈에 쓴다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과거에 돈에 쓰던 정도의 재질이 되는, 특히 영어권, 영국에서 돈에 쓰던 정도의 등급이 되는 걸 스털링 실버라고 해서 92.5%를 스털링 실버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여기 스털링은 왜 스털링이라고 부르느냐라고 하면 이것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옥스포드 영어 사전 이런 거 찾아보면 옛날에, 그러니까 중세 시대 이럴 때 영국에서 돈을 처음 찍어서 은화를 만들 때 보통 별 모양을 찍어서 은화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별을 영어로 스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타라는 말이 변해서 스타적인, 스타스러운 이런 은, 돈에 들어가는 별 모양 찍힌 은이라고 해서 스타가 변해서 스털링이 되었다라고 해서 돈에 들어가는 등급의 은을 스털링 실버, 파운드 스털링용 은, 이런 식으로 부른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예로부터 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돈 용도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적으로 이걸 알 수 있는 게 보통 우리나라에서 한자어 중에 돈에 관련된 거는 금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금이 제일 귀하니까. 그래서 축하금, 상금, 금일봉 다 금으로 많이 끝나잖아요. 대금, 적금, 예금 여기서 금은 다 돈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돈을 다루는 장소는 금행이라고 하지 않고 은행이라고 하죠. 은행이라는 은자가 과거 중국에서 긴 세월 동안 은을 약간 이런 돈 거래의 대표적인 그런 물자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대호> 화폐처럼.
◆곽재식> 네, 화폐를 사용하는 그런 기관은 금행이라고 안 하고 은행이라고 한다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무협 영화 이런 거 보면 무협 영화에 나오는 그런 어떤 협객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사용할 때 이럴 때 약간 은덩어리 같은 거를 은자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은덩어리 같은 걸 하나 던지면서 이 객잔에서 열흘 동안 묵고 가겠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은으로 이런 여러 가지 돈처럼 거래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거를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게 금 같은 경우에는 너무 비싸고 귀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거래하기에 좀 힘든 측면이 있거든요. 장신구로 귀하게 보관하기는 좋습니다만 요즘 금 1만 원어치 하면 0.1g 단위로 따져야 되는 이 정도 되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음식 사 먹고 금으로 낸다라고 하면 가루 같은 걸 하나 내면서 밥값입니다 이렇게 지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거래하기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은 같은 경우에는 1만 원어치 하면 그래도 한 그램 단위, 10g 단위 이 정도가 되거든요.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런 조각으로 만들 수가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은전 한 닢.
◆곽재식> 네, 그래서 그렇게 거래를 하기 좋아서 은이 이런 거래 용도로는 금 이상으로 좀 많이 사용될 가치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일본 도쿄에 제일 좀 땅값 비싸고 유명한 거리라고 하면 긴자라는 동네가 있잖아요. 긴자를 한자로 쓰면 은좌, 은으로 된 의자라는 뜻이거든요. 긴자도 옛날에 거기서 은으로 된 돈 같은 거를 찍어내는 그런 곳이 있었다라고 해서 긴자라는 지명이 있었던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은이 그렇게까지 화폐로 많이 통용은, 그래도 조선시대도 어느 정도 됐습니다만 안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고려시대 같은 경우에는 은으로 만든 그런 돈이 꽤나 많이 쓰여서 고려시대에는 활구라고 해서 은으로 만든 돈이 정부에서도 주도해서 어느 정도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활구라는 거는 병 모양으로 돈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약간 호리병 모양으로 은덩어리를 만든 거를 돈처럼 좀 사용을 했는데 일각에는 그걸 한반도 모양의 호리병으로, 호리병 모양을 만들면 그걸 고려시대에는 돈으로 사용했고 그걸 이름을 활구라고 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충 고려시대 당시에는 그 활구, 은으로 된 병 하나면 가치가 쌀로 따졌을 때 쌀 한 2톤에서 3톤 정도 가치가 되었다라고 하거든요.
◇이대호> 2톤에서 3톤이요?
◆곽재식> 네, 그러니까 은병 활구 그거 하나면, 고려시대 활구 하나면 요즘 시세로 따지면 한 수백만 원. 그리고 옛날에는 쌀이 훨씬 더 귀했을 테니까요. 한 수천만 원 정도 되는 가치가 되는 그런 게 화폐로써 고려시대에는 통용이 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땅이나 집 이런 걸 살 때 고려시대에는 이런 활구, 은으로 된 병 같은 거를 한 몇십 개 이렇게 주면 땅을 살 수 있는 그런 식으로 거래를 했었던 것 같고 상상을 좀 해보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만 요즘은 돈이라는 거를 제스처, 손동작으로 표현할 때 이렇게 동그란 모양을 많이 표시를 하잖아요. 동전 이런 걸 동그랗게 만드니까.
◇이대호> 약간 이렇게 밑으로 손을 꺾어야죠.
◆곽재식> 이런 식으로 많이 표시를 하는데 고려시대 때는 뭔가 이런 호리병 모양 같은 거를 손 모양으로 어떻게 좀 나타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해볼 수 있겠죠. 고려시대에는 이 은으로 만든 병이 굉장히 좀 많이 거래가 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은과 관련해서 이런 돈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게 은이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이 되다 보니까 중국에서 좋은 물자를 사고 싶어 했던 이 신항로 개척시대, 그러니까 지금 콜롬버스의 후예들 이런 유럽 사람들도 은을 구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거든요. 그래서 세계에서 은이 많이 난다라는 데가 있으면 거기 가서 은을 캐 와서 그걸 중국에 들고 가서 비단이나 도자기 같은 걸 싸오는 이런 무역으로 떼돈을 많이 벌었었는데 이런 과거의 역사가 정말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지명이 뭐가 있느냐라고 한다면 화학에서 은을 이 화학 원소 기호로 표시할 때 AG라고 표시하거든요. 그래서 왜 영어로는 실버 하면 화학 원소 기호로 SV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왜 은을 이 AG라고 표현할까. 이거 라틴어, 스페인, 포르투갈 이런 계통에서 이탈리아 이런 데서 쓰는 라틴어 계통의 영어로 은을 아르겐툼이라고 합니다, 아르겐툼.
◇이대호> 이게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났던 거예요?
◆곽재식> 이거를 생각해보면 딱 떠오르시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라는 이 나라 지명이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와가지고 거기서 은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캐가지고 스페인으로 실어갔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라는 나라 이름이 은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뜻대로 번역하면 약간 대은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이 많이 나는 나라라 해서 아르헨티나라고 하는 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대호> 은의 나라.
◆곽재식> 그래서 이게 스페인 사람, 포르투갈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가가지고 은을 캐가지고 중국에 가서 팔았던 그런 역사가 새겨진 지명이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을 왜 원소 기호 AG라고 쓰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곽재식> 네.
◇이대호> 학교에서 선생님이 안 알려주셔가지고.
◆곽재식> 왜냐하면 그걸로 어떻게 시험 문제를 푸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또 아르헨티나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재미있네요. 또 하나가 광고에서 좀 봤던 것 같은데 항균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것들이 좀 있거든요. 실제로 은에 항균 효과가 있습니까?
◆곽재식> 은에 항균 효과가 있는 거는 되게 옛날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은 같은 경우에는 물에 잘 안 녹기는 합니다만 물에 만약에 녹이기만 하면 은이 물에 녹아서 약간 플러스 전기를 띤 은이온 상태가 되는데요. 은이온 같은 경우에 이게 닿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게 잘 죽는다라는 게 거의 한 10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가지고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로부터 이 은을 물에 녹인 거 은이온이 항균 효과를 위해서 종종 많이 사용이 되곤 했었습니다. 이게 왜 이게 박테리아 세균의 효과가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도 있고 그중에 검증된 이론도 많이 있습니다만 좀 설명하기 간단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아까 은이 황하고 잘 반응하고 황이 단백질에도 들어 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은이 이렇게 은 이온 상태로 물에 녹아 있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애들도 몸이 단백질로 돼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이 은이 파고 들어가가지고 박테리아 세균의 몸에 들어 있는 황하고 반응을 해서 단백질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세균이나 박테리아 이런 미생물들은 워낙 연약해서 이 정도만 단백질이 망가져도 사람 같으면 그 정도의 몸에 있는 단백질하고 반응을 했다고 해도 은으로 된 장신구 좀 더러워졌네 이걸로 끝나겠지만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그 정도면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항균 효과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생긴다라는 이런 이론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죠. 이게 갑자기 한 21세기 초반 들어와 가지고 더 많이 조명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면 이 은이 물에 녹아가지고 이렇게 은이온 상태로 쓰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을 아주 아주 가느다랗게 아주 아주 가느다란 그런 세밀한 그런 알갱이로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은가루를 말하자면 은 가루 하나의 굵기 은가루 단 하나 알갱이의 굵기를 100만 분의 1MM 단위로 재야 될 정도로 아주 가늘게 가공하는 방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100만 분의 1밀리미터를 1 나노미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은 나노 입자를 만드는 방법이 생기면서 은 나노 입자는 훨씬 더 쉽게 만들어서 물 속에 넣어서 이런 세균 박테리아의 반응을 훨씬 더 잘 일으킬 수 있다라고 해서 이런 항균 목적으로 은 나노 입자 은 종류를 사용하는 그런 용도가 더 많이 빠르게 증가를 하게 된 것죠.
◇이대호> 그래서 은나노, 은나노 이런 게 많이 쓰이는 거네요. 항균에. 그러면은 아까 그 은수저 이야기를 했는데 먹을 때 은수저로 먹으면 약간 좀 항균이 되고 이런 거는.
◆곽재식> 조금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은 표면에서 아주 약간의 은이 물하고 또 세균하고 반응을 해서 세균 박테리아 겉면의 단백질을 파괴해서 세균을 좀 손상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걸로 다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 또 이렇게 봐서 안 되는 거고.
◆곽재식> 그거는 안 되고. 여기에 은을 견디는 그런 세균들도 꽤 있거든요. 모든 세균은 은이 다 처치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아주 약간 미세한 효과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은수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대호> 아까 남** 님이 은은 따로 채굴을 안 한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런 질문 보내주셨거든요. 은도 금처럼 어떤 광산에서 채굴을 하는 거겠죠?
◆곽재식> 그렇죠. 은 같은 경우에는 시세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높게 안 나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은 채굴을 따로 하는 은광산이 따로 발달돼 있는 그런 경우 국내에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만 은을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되느냐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 국내에서 금을 광산에서 캐는 거는 1톤 될까 말까 한 정도인데 다른 금속을 다른 광석 속에서 빼내는 제련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걸 뽑아내면서 거기에 불순물로 섞여 있는 금을 골라내면 그 양이 몇십 톤은 된다. 그래서 그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의 좀 주요 분량을 차지한다라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광산에서 은 캐는 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아연, 구리 이런 거를 주로 지난 지난 시간에 왜 엘도라도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진짜로 아르헨티나 이런 데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게 들어 있는 광석을, 돌을 우리나라로 많이 실어오면 거기에서 순수한 아연, 순수한 구리를 뽑아내면서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은을 따로 재활용을 하는 거죠. 따로 빼내가지고 그것만 따로 뽑아내 가지고 순수한 은을 만들어내는 양이 그게 꽤 되거든요. 은이 금보다 훨씬 더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가 뽑아내는 은 양이 1년에 한 수천 톤 단위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온산공단 그러니까 울산에 이런 구리 공장, 아연 제련하는 공장이 큰 규모가 있는데 대체로 좀 작은 데서 뽑아내는 것만 해도 은이 공장 한 군데에서 매년 한 천톤씩 나오고요. 큰 데서는 매년 한 2천 톤씩 나옵니다. 그래서 다 합쳐보면 우리나라가 1년에 우리나라에 은이 안 나는데도 이런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온 돌에서 딴 장사하면서 이 부산물로 뽑아내는 은만 해도 1년에 한 3천 톤씩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막상 이 아르헨티나나 페루나 칠레 이런 이런 은이 직접 나는 나라에서 생산하는 최고라는 은 양이 매년 한 수천 톤 규모거든요. 세계에서 은 제일 많이 나는 나라가 요즘 통계를 보면 멕시코인데 멕시코에서 멕시코도 역시 남미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죠. 멕시코에서 나오는 양이 한 6천 톤 됩니다. 연간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 절반에 해당하는 은을 우리나라는 은 나지도 않는데 이 아연 생산, 구리 생산하면서 부산물로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상당히 좀 놀라운 거고요. 이것 때문에 은 시세가 좀 높이 올라갈 때가 있거든요.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은 시세가 좀 좋았었는데 그럴 때는 우리나라의 이 구리, 아연 하는 이런 업체에서도 은 장사로도 돈이 좀 되겠구나라고 해서 상당히 좀 좋아한다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우리나라 아연하는 우리나라 아연 1위 업체가 세계 아연 1위 업체인 건 요즘 많이 화제가 돼서 좀 유명한 사실인데 이 업체 같은 경우에 아연 장사로 얻는 매출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로 큰 매출이 나는 게 이 은장사입니다. 아연이 아연은 한 몇십만 톤 하거든요. 그러니까 물량으로 따지면 아연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거기 찌꺼기로 나오는 돌에서 캐내는 부산물 은이 몇 천 톤 정도 규모 은은 시세가 비싸기 때문에 그걸 팔아가지고 전체 매출액의 한 20% 이상 할 정도로 은 장사를 우리나라에서 크게 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대호> 거의 세계에서 가장 은이 많이 나는 멕시코의 절반 수준을 우리가 제련하는. 그 과정에서.
◆곽재식> 그러니까 약간 아르헨티나가 대은민국인 것 같으면 대한민국도 한 소은민국 정도는 될 정도로 은이 세상에서 되게 많이 나는 그런 나라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은하고 인연이 나름대로 좀 깊다면 깊은 그런 면도 있는 게 이거 한국사 이런 거에서 좀 재미있는 이야기로도 최근에는 좀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데 그 스페인 사람들이 남아메리카에서 은 캐러 굉장히 많이 달려가죠. 17세기 16세기 이러던 시절에 이런 유럽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말고 그다음으로 은 찾아서 굉장히 많이 떠나던 곳이 사실 일본이었거든요. 일본.
◇이대호> 일본이요?
◆곽재식> 일본의 이와미 은광 이런 데서 은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가지고 그 은을 얻으려고 일본으로 유럽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그 시절부터 유럽의 기술들을 많이 받아들여가지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조선에 쳐들어오면 일본군이 신무기로 사용했던 게 왜 조총이라는 무기가 굉장히 무서워 가지고 우리나라의 조선 군인들을 굉장히 고전했고 이순신 장군도 조총을 맞아 가지고 돌아가시고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갑자기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유럽 사람들이 은을 얻으려고 조총을 일본에 팔아 먹으면서 그게 일본으로 넘어가 가지고 일본이 조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입수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은광이라는 곳이 원래부터 은이 이렇게 대량 생산되던 곳이 아니었고 여기는 원래 납이 많이 나던 광산이었는데요. 여기서 왜 갑자기 이렇게 은이 갑자기 많이 터지게 돼 16세기 은이 많이 터지게 되었냐면 이게 참 묘한 역사인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1503년 기록을 보면 김감불이라는 사람하고 김검동이라는 사람이 이 사람들 다 평민이고 노비입니다. 그러니까 이름도 감불, 검동. 이렇게 약간 좀 돌쇠, 마당쇠. 약간 이런 느낌을 주는 이름이죠. 감불, 검동 이런 사람인데 이분들이 무슨 실록에 실려 있는 이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 사람들이 납이 있으면 그 납을 이용해서 은의 양을 증폭시키는 은의 양을 불어나게 하는 그런 희한한 기술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이대호> 연금술처럼요?
◆곽재식> 예. 임금님이 불러가지고 그거를 시연을 시켜봤다 이런 기록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그 상세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실려 있는데 현대 과학자들이 살펴보니까 이게 은이 없는데 갑자기 은이 불어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가만히 보니까 현대 화학자들이 이거를 뭐라고 해석을 하고 있냐면 은을 원래 캐내면 아까 뭐 아연에 은이 섞여 있는 수 많다는 것처럼 납을 원래 캐내면 납 속에 은이 섞여 있는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김감불, 김검동이 한 이 작업은 납에 있는 은을 따로 모아내는 그런 기술을 개발한 것 같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납 속에 들어 있는 은이 따로 뽑혀져 나왔다라는 생각을 잘 못하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은을 조금 넣어줘야 되거든요. 원래 있던 은이 불어났다라는 식으로 옛날에 상상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분들의 이 기술이 성공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때 당시에 임금님이 조선시대의 폭군으로 악명 높은 연산군이었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실패했으면 이분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 이분들이 성공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1503년 이후에 여러 가지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납에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금광이 납 나는 광산이었잖아요. 거기 그게 어떻게 은광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느냐. 일본 쪽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 건너온 조선에서 건너온 사람들한테 납속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배워가지고 거기서 그때부터 은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라고 일본 쪽에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이제 큰 납 광산이나 은 광산이 없고 또 은이나 납 이런 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뭐 어떤 상업을 발전시킨다든가 무역에 사용할 생각 이런 생각을 조선시대에는 상업 이런 걸 천시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잘 하지 못했는데 그 기술이 엉뚱하게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일본에서 은 대박이 터지면서 유럽에서 은을 구하려는 사람이 일본으로 몰려들어와 가지고 그것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생산하게 돼서 오히려 역으로 조선의 침략을 했다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 역사가 참 묘하죠. 우리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기술만 갖고 있으면 지구 반대편인 남아메리카에서 은이 포함돼 있는 광산에 있는 그 광석을 수입해 와가지고 울산에서 이거를 가공을 해서 1년에 은을 3000톤씩 만들어서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 산업을 지금은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운영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를 일궈내고 있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말하자면 이런 약간 뭐랄까요? 과학기술적 상상력 이런 게 없었던 거죠. 이런 기술이 있어 봐야 은이 있다고 해서 그걸로 뭐 은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 은광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납에서 은을 추출해내고 이런 기술 크게 쓸모가 있겠느냐라고 해서 별로 활용이 못 되고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의 은광, 납 광산 없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대호> 그러네요.
◆곽재식> 이 은광석 수입을 해서 우리가 기술로 우리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공을 하면 얼마든지 은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런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이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경제력, 어떤 부의 원천이 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조선시대에는 조금 늦었지만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거고. 특히 이제 은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은이 정말 어디에 많이 쓰였냐면 옛날에 80년대, 90년대 이럴 때는 연예인들 사진 같은 거 잡지에 넣어서 나눠주면서 그걸 흔히 브로마이드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걸 도대체 왜 브로마이드라고 하는지 너무 이상했어요. 무슨 특선 사진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은데 브로마이드가 도대체 무슨 말이지. 저는 너무 그거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옛날에 사진 만들 때 그 사진 필름 재료 중에 많이 사용을 하던 게 실버 브로마이드 브롬화은이라는 재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브롬화은이라는 걸 많이 사용했는데 거기서 브롬화은을 잘 사용을 해서 필름을 만들어서 사진을 뽑아내면 사진이 좋다라고 해서 실버 브로마이드를 이용한 사진이라는 말을 하다가 그게 이제 중간에 다 잘라먹고 좀 특이한 단어 하나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라는 말만 남은 거죠.
◇이대호> 원래 이제 필름 사용할 때 쓰이는 브롬화은을 뜻하는 거였는데.
◆곽재식> 그렇습니다. 브롬화은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서 이제 은이 사실은 더 중요한 재료일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꼭 브롬이 아니라 뭐 염소 클로라이드 이런 걸 이용을 해서 재료를 만들어서 사진이 되기 때문에 브로마이드가 그렇게 핵심은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말의 브로마이드 브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가 사진이라는 뜻이 되었었는데. 그래서 과거에는 사진용 필름을, 요즘은 사진용 필름이라고 하시면 젊은 세대분들은 그 필름 사진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요즘에 필름으로 사진을 워낙 안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기 때문에 요즘은 이쪽 수요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만 과거에 필름으로 사진을 찍던 시대에는 여기에 들어가는 은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대호> 그렇겠네요.
◆곽재식> 요즘도 엑스레이 사진 같은 거, 병원에서 엑스선 사진 같은 거 찍을 때는 이게 이제 이 브로마이드, 실버 브로마이드 처리를 해서 필름으로 사진을 뽑으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해서 그쪽 수요는 아직도 좀 있다라고 하는데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은 수요는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은이 모든 금속 중에서 그 어떤 금속보다도 전기가 가장 잘 통하는 금속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전자제품 전기 용도로는 아주 조그마한 양으로 전기를 많이 보내야 된다. 전기가 굉장히 잘 통하는 물질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은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 전기 제품 용도로 은을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빠르게 이 은 이런 뜻에서 전기가 잘 통하는 은의 성질을 이용을 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부분으로는 뭐가 있냐면 PV 페이스트라는 그 분야가 있거든요. PV 페이스트라고 하면 이게 무슨 말인지 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PV라는 거는 포토 일렉트릭 볼티지 그런 뜻의 광전 효과를 이용하는 부품이라는 뜻이고요. 그러니까 태양광 전지를 말하는 거죠. PV라는 거는. 그리고 페이스트라는 건 거기에 바르는 약간 치약처럼 생긴 그런 약이라는 뜻인데 어디에 이 은을 이용해서 만든 PV 페이스트가 많이 쓰이냐면 태양광 전지판을 보시면 태양광 전지판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시커멓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주 재료는 보통 실리콘 규소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도체 잴질이죠. 자세히 보면 약간 바둑판 모양 격자 모양으로 이렇게 약간 눈금 같은 칸이 질러져 있죠.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약간 조금 더 광택이 좀 좋은 것 같은 약간 회색 빛깔 같은 걸로 이렇게 줄 칸이 잡아져 있지 않습니까? 태양광 전지판을 보면. 그 칸잡이 부분, 그 흰 회색 줄 부분 그게 PV 페이스트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 이거 조금 더 좀 회색 나는 부분 그 부분이 이제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PV 페이스트를 발라 가지고 그런 칸잡이 모양을 만든 거죠.
◇이대호> 줄눈 같은 부분.
◆곽재식> 그렇죠. 그게 이제 PV 페이스트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은이 들어가는 소재로 그걸 많이 만듭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받아가지고 전자를 만들어내 가지고 전기를 만들어내면 그거를 PV 페이스트 부분이 쫙 빨아들여가지고 전기의 형태로 전선으로 보내주는 그 역할을 그 칸잡이 돼 있는 그 부분이 해주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게 그냥 여러 가지 태양광 패널을 붙이다가 그냥 칸이 띄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 부분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걸로.
◆곽재식> 그 부분이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그 부분이 전자를 잡아당겨주는 역할을 하도록 은을 이용한 그 물질을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발라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할 때 은이 많이 사용이 되고 태양광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들어가는 은 수요가 계속해서 지난 한 20년간 계속해서 지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름대로 좀 기술이 필요한 그런 제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뭐 미국 화학회사라든가 일본 화학회사 이런 데서도 많이 만들고 있고 당연히 이제 태양광은 중국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중국 화학 회사들도 이걸 많이 만들고 있거든요. 2010년대 후반에는 국내에서도 이 PV 페이스트를 꽤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구미 같은 데서 이 PV 페이스트 생산을 많이 했었는데 중국 회사들하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매각을 한다 이런 얘기도 몇 년 전에 나왔었고 요즘은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았는데 태양광 쪽이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은을 이용을 해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이런 거 국내에서 기술이 좀 더 개발되면 또 우리나라 은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은을 많이 뽑아낸, 울산에서 은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은을 이용해서 이런 태양광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전자 전기 용도를 새로 많이 개발되면 그것도 국내 산업에 좀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광 PV 페이스트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아가지고 좀 아쉬운 점도 있다. 이런 얘기도 좀 해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첨단 산업의 또 필수적인 은이기 때문에 이걸 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가가치가 또 달라질 수 있는데 배터리 쪽에도 그럼 많이 들어가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그런 쪽에도 많이 사용되고요. 또 전통적으로는 산화에틸렌 같은 EO라고 하죠. 에틸렌 옥사이드. 이런 화학물질을 만들 때 촉매로도 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용도로도 과거부터 좀 많이 좀 수요가 있었고 이 에틸렌 옥사이드 같은 경우에는 세제라든가 부동액 같은 온갖 화학 물질을 만드는 기본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많이 생산을 해서 우리나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대산 공장 같은 데서 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를 굉장히 많이 생산해서 우리나라 화학 업계의 주요 제품 중에 하나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 제품, 사우디아라비아 제품 같은 거와의 경쟁 때문에 요즘 이거를 계속 생산을 해야 되나, 줄여야 되나 이런 걸로 가끔 언론에 많이 언급이 되는 물질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라는 물질인데 이거 생산할 때 촉매로 역시 꾸준히 은이 좀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것도 알아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열전도나 이런 게 상당히 효율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 만들 때도 은이 들어가나요? 라는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곽재식> 반도체 같은 경우에. 어떻게 이렇게 멋진 질문을 하셨죠? 반도체 같은 경우에 이 도선이 전기가 연결, 전기를 잘 전달하면 아주 가느다란 것도 전기를 많이 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금이나 은 같은 걸 사용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 충분히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금이 변질이 진짜 안 되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금선을 과거부터 반도체 용도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반도체 내부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그 회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그 재료로는 이제 가공성이 좋아야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거기에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알루미늄보다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게 구리거든요. 그래서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가는 게 되게 큰 변화였습니다. 이거를 성공시킨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시켜가지고 명망을 얻어서 크게 성공한 어떤 과학자, 기술자로 이름이 높은 사람이 지금은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인 CEO로 아주 명망이 높은 리사 수 박사님이죠.
◇이대호> AMD.
◆곽재식> 리사수 박사님이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오는 이 프로젝트를 이끄셔 가지고 굉장히 명망을 얻으셨거든요. 그런 다음에 이제 경영자로서 성공을 해서 지금 리사 수 회장님이 되신 건데 그래서 이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지금은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왔는데 구리보다 전기가 잘 통하는 은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은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걸 더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반도체 계통에서는 조금씩 나오는데 은은 또 가공이 좀 힘들어 가지고 이게 좀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좀 이런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 은까지 왔고 동 이야기는 1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하는 걸로. 금, 은, 동. 재미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명을 잘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라고. 곽재식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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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금 이야기를 했거든요. 금 이야기했으면 금, 은, 동 이어가야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작가님은 좀 금 좀 있으신가요?
◆곽재식> 전혀 없죠.
◇이대호> 그래서 방금 한숨을 쉬셨군요. 그런데 대개 은은 좀 있을 수 있어요. 숟가락.
◆곽재식> 은이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저희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돼 있는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저희 집에 있죠.
◇이대호> 저희 집도 그 은반지, 은목걸이 조금 있는데. 그런데 그게 지금 색깔이 까맣게 돼 있습니다.
◆곽재식> 좀 오래 쓰셨군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몸에 착용해도 그렇고 은은 왜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거예요?
◆곽재식>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굉장히 오래 간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은도 일상적인 산소나 물 이런 거 하고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덜하는 편인데 금에 비해서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황하고 반응을 하면 은은 황화은 같은 성분으로 바뀌는 그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황화은이 좀 시커머튀튀한 이런 색깔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은이 검게 색깔이 변했다라고 하면 검은 면이 황하고 반응을 해서 황화은으로 바뀌어서 그게 검게 보이는 거다라고 보시면 거의 대부분 맞습니다. 황 성분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일단 공기 중에도 황 성분이 조금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90년대 같은 경우에는 산성비가 심각하다. 산성비가 몸에도 안 좋고 생태계에도 안 좋고 90년대는 약간 속설 비슷하게, 사실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만 산성비 맞으면 머리카락 빠진다 이런 것도 막 유행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산성비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황 같은 황산화물 성분이 물에 녹아들면서 빗물이 산성으로 바뀌면 그걸 산성비라고 하는 거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되면서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산성비가 훨씬 더 줄어들었고 그래서 요즘은 90년대에 비해서 산성비가 문제다라는 말이 좀 쑥 들어갔죠. 요즘 옛날보다 그런 말 하지 않죠. 그렇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 이럴 때는 공기 중에 이런 이산화황 성분이 좀 많이 돌아다닌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이 은으로 돼 있는 성분들에 닿으면 황화은이 은하고 반응해서 생기기 때문에 좀 거무튀튀하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생길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이 황 성분이 어디에 또 많이 들어 있냐면 생물체에도 황 성분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성분 중에 황이 포함돼 있는 것들이 꽤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계란 노른자 같은 경우에는 황 성분 많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데 많이 숟가락, 은 수저 닿다 보면 황 성분이 조금씩 반응을 해서 좀 검게 변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옛날에 사극 같은 거 보시면 은수저를 들고 있다가 그거를 독이 들어 있는 음식에 넣으면 색깔이 변해서 누가 임금님을 독살하려고 하고 이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이대호> 사극에 나오죠.
◆곽재식> 그거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독하고 직접 상관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옛날에 조선시대 이럴 때 많이 사용하던 독약으로는 비상 이런 거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비상 같은 데 몸에 정말 해로운 성분은 비상에 들어 있는 비소 성분인데 옛날에 이 비상을 제조를 하면서 뽑아내다 보면 거기에 황 성분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옛날에 되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황이 묻어나면 아마도 비상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비소도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해서 황 성분이 들어 있으면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그 비소가 들어 있는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황이 은 수저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라고 해서 사극 같은 데는 그런 게 나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 때문에 억울한 사람도 많이 옛날에 잡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란 노른자 같은 거 많이 사용해서 음식 만들면 거기에도 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거는 물에 많이 녹아나지는 않으니까 그것 때문에 색깔이 쉽게 바뀌지는 않은데 또 운이 없다거나 하면 그것 때문에 혹은 임금님이 좀 달걀 음식 많이 좋아하신다 이러면 그걸로 많이 드시다 보면 일반적인 은 수저가 그 계란에 있는 황 때문에도 색깔 충분히 바뀔 수 있거든요,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저는 그것 때문에 생사람은 과거에 좀 잡았을 거다라는 생각도 좀 해보고요. 그거 아니라도 예를 들어서 내가 팔찌나 목걸이 같은 걸 차고 있는데 나는 공기 좋은 데만 계속 살아가지고 공기 중에 있는 무슨 이산화황 그런 오염물질 많이 안 닿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러고 있으니까 좀 색깔이 변하더라. 내가 무슨 달걀 물에다가 목욕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을 해 보시면 사람도 이 단백질로 돼 있잖아요, 몸이. 그러다 보니까 사람의 몸 성분에서도 이런 단백질 성분이 좀 배어 나오면 거기에 있는 황하고 오랫동안 은이 닿다 보면 황화은이 생길 가능성 충분히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약간 좀 극적인 사례로는 어떤 거 생각해 보실 수 있냐면 이게 극적인 사례라기보다는 좀 이상한 사례이긴 한데. 그 냄새나는 성분 중에 의외로 이 황 성분이 포함돼 있는 성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이대호> 냄새나는 것 중에.
◆곽재식> 예를 들어서 마늘 냄새 같은 경우 마늘 냄새 성분으로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알리신 같은 성분인데 이 알리신 같은 성분이 황 포함돼 있는 그런 물질에 좀 대표적인 생물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이상한 얘기긴 한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만 몸에서 좀 냄새가 많이 난다라고 하면 황 성분이 포함된 성분이 땀에 배어서 나는 좀 많이 나오는 체질이다라면 몸에서 좀 냄새 많이 날 수 있거든요. 특히 좀 독특하고 이상한 체취 있지 않습니까? 평범한 체취, 암모니아 냄새 이런 거 말고 아주 좀 특이하고 이상한 체취 있으면 황 성분이 배어 나오는 그런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거든요. 그런 체질이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보다 황이 좀 유독 장신구에 좀 많이 닿겠죠. 그럼 황으로 된 장신구 색깔이 황화은이 생기면서 좀 더 잘 바뀔 가능성 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체질이 아니라도 나는 평범하게 살 때는 그런 물질이 몸에서 잘 안 나오는데 유독 요즘 들어서 마늘이 입에 당겨서 마늘을 좀 많이 먹었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땀에 마늘 많이 먹고 나면 땀 냄새에서도 마늘 냄새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알리신 같은 성분이 땀이 좀 섞여서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런 일이 좀 더 많이 있다 보면 장신구 색깔이 좀 바뀌는 그런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이 시커멓게 변하면 저 사람 몸이 안 좋은가 보다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는 하기도 했었는데.
◆곽재식> 그것도 약간은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굳이 그게 과학적인 그런 논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한다면 평소에 내가 평범하게 생활할 때는 내 몸의 신진대사가 평상시대로 돌아가 가지고 내 체질상 황이 들어 있는 성분이 몸 밖으로 별로 안 나오는 체질이었는데 뭔가 몸이 어디 한 군데가 좀 과거와는 달라져 가지고 과거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몸에 땀 속에서 황 들어 있는 성분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하면 몸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체질이 좀 바뀌게 되었다라고는 이야기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평소에 지난 20년 동안 은으로 된 장신구 차고 다녔으면서 색깔이 안 바뀌었는데 갑자기 요즘 들어서 바뀌었다라고 한다면 몸에서 황이 좀 과거에 비해서 배어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좀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몸이 나빠졌다라기보다도 체질이 요즘 들어서 조금 변했나, 이런 아니면 그냥 마늘 평소에 좀 많이 드시거나 과거에 비해서 이렇게 좀 공기가 안 좋은 곳으로 그냥 이동해서 사셔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러면은 그 시커멓게 변한 은은 어떻게 다시 닦아낼 수 있는 겁니까? 아까 최** 님이 치약으로 씻으면 된다고 알려 주셨는데.
◆곽재식> 그게 치약으로 씻거나 아니면 그냥 팍팍 문질러도 잘 문지르면 이게 좀 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색깔이 좀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겉면만 얇게 좀 검은 게 묻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조금 은이 약간 깎여 나가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거 말고 또 약간 화학적인 방법으로 복구하는 방법으로 좀 생활의 지혜 비슷하게 좀 많이 알려져 있는 게 이게 은이 황하고 결합해서 색깔이 변한 거기 때문에 거기서 황을 도로 떼어주면 색깔이 돌아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 쓰는 방법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그런 거를 넣어줘서 그 속에다가 좀 담가놓으면 은 대신에 그 은보다 황과 더 잘 반응하는 물질이 황하고 대신 붙어가지고 은은 제대로 돌아온다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알루미늄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포일 같은 거를 좀 이렇게 녹아날 수 있는 용액, 예를 들면 무슨 베이킹 소다 탄 끓는 물이라든가 아니면 소금물 뜨겁게 해서 거기다가 알루미늄 포일을 좀 이렇게 넣어놓고 거기다가 변색된 은을 넣어 놓은 다음에 좀 이렇게 섞어주면서 좀 있으면 거기에 있는 황화은의 황 성분이 은 대신에 알루미늄 쪽으로 넘어오면서 은은 제대로 복구가 된다 이런 게 있는데 막상 해보면 전문가들이 좀 잘 하시면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해보면 조금 복구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완벽하게 막 감쪽같이 이렇게 복구는 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용액 이런 것도 팔던데요,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좀 개선된 용액을 사용하면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거 귀찮아서 은반지 이런 거 잘 안 끼게 되더라고요. 또 하나가 지난번에도 금, 순금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은도 순은 이런 개념이 있습니까?
◆곽재식> 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게 좀 특이한 게 은은 정은이라는 말을 좀 많이 사용하거든요. 정해진 은, 순도가 규격으로 정해져 있는 은이라는 거를 좀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92.5% 정도가 되면 이거를 정은이다. 이게 규격화된 은이다라고 해서 이거를 좀 많이 거래를 하는 그런 특징이.
◇이대호> 99.9가 아니라 92.5.
◆곽재식> 92.5. 이거를 옛날부터 영어권에서부터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던 재질인데요. 이걸 왜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냐면 영국 돈을 파운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파운드를 좀 길게 정식으로 호칭할 때 파운드 스털링 이런 식의 말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이 스털링이라는 게 말하자면 돈에 쓴다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과거에 돈에 쓰던 정도의 재질이 되는, 특히 영어권, 영국에서 돈에 쓰던 정도의 등급이 되는 걸 스털링 실버라고 해서 92.5%를 스털링 실버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여기 스털링은 왜 스털링이라고 부르느냐라고 하면 이것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옥스포드 영어 사전 이런 거 찾아보면 옛날에, 그러니까 중세 시대 이럴 때 영국에서 돈을 처음 찍어서 은화를 만들 때 보통 별 모양을 찍어서 은화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별을 영어로 스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타라는 말이 변해서 스타적인, 스타스러운 이런 은, 돈에 들어가는 별 모양 찍힌 은이라고 해서 스타가 변해서 스털링이 되었다라고 해서 돈에 들어가는 등급의 은을 스털링 실버, 파운드 스털링용 은, 이런 식으로 부른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예로부터 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돈 용도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적으로 이걸 알 수 있는 게 보통 우리나라에서 한자어 중에 돈에 관련된 거는 금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금이 제일 귀하니까. 그래서 축하금, 상금, 금일봉 다 금으로 많이 끝나잖아요. 대금, 적금, 예금 여기서 금은 다 돈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돈을 다루는 장소는 금행이라고 하지 않고 은행이라고 하죠. 은행이라는 은자가 과거 중국에서 긴 세월 동안 은을 약간 이런 돈 거래의 대표적인 그런 물자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대호> 화폐처럼.
◆곽재식> 네, 화폐를 사용하는 그런 기관은 금행이라고 안 하고 은행이라고 한다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무협 영화 이런 거 보면 무협 영화에 나오는 그런 어떤 협객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사용할 때 이럴 때 약간 은덩어리 같은 거를 은자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은덩어리 같은 걸 하나 던지면서 이 객잔에서 열흘 동안 묵고 가겠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은으로 이런 여러 가지 돈처럼 거래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거를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게 금 같은 경우에는 너무 비싸고 귀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거래하기에 좀 힘든 측면이 있거든요. 장신구로 귀하게 보관하기는 좋습니다만 요즘 금 1만 원어치 하면 0.1g 단위로 따져야 되는 이 정도 되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음식 사 먹고 금으로 낸다라고 하면 가루 같은 걸 하나 내면서 밥값입니다 이렇게 지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거래하기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은 같은 경우에는 1만 원어치 하면 그래도 한 그램 단위, 10g 단위 이 정도가 되거든요.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런 조각으로 만들 수가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은전 한 닢.
◆곽재식> 네, 그래서 그렇게 거래를 하기 좋아서 은이 이런 거래 용도로는 금 이상으로 좀 많이 사용될 가치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일본 도쿄에 제일 좀 땅값 비싸고 유명한 거리라고 하면 긴자라는 동네가 있잖아요. 긴자를 한자로 쓰면 은좌, 은으로 된 의자라는 뜻이거든요. 긴자도 옛날에 거기서 은으로 된 돈 같은 거를 찍어내는 그런 곳이 있었다라고 해서 긴자라는 지명이 있었던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은이 그렇게까지 화폐로 많이 통용은, 그래도 조선시대도 어느 정도 됐습니다만 안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고려시대 같은 경우에는 은으로 만든 그런 돈이 꽤나 많이 쓰여서 고려시대에는 활구라고 해서 은으로 만든 돈이 정부에서도 주도해서 어느 정도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활구라는 거는 병 모양으로 돈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약간 호리병 모양으로 은덩어리를 만든 거를 돈처럼 좀 사용을 했는데 일각에는 그걸 한반도 모양의 호리병으로, 호리병 모양을 만들면 그걸 고려시대에는 돈으로 사용했고 그걸 이름을 활구라고 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충 고려시대 당시에는 그 활구, 은으로 된 병 하나면 가치가 쌀로 따졌을 때 쌀 한 2톤에서 3톤 정도 가치가 되었다라고 하거든요.
◇이대호> 2톤에서 3톤이요?
◆곽재식> 네, 그러니까 은병 활구 그거 하나면, 고려시대 활구 하나면 요즘 시세로 따지면 한 수백만 원. 그리고 옛날에는 쌀이 훨씬 더 귀했을 테니까요. 한 수천만 원 정도 되는 가치가 되는 그런 게 화폐로써 고려시대에는 통용이 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땅이나 집 이런 걸 살 때 고려시대에는 이런 활구, 은으로 된 병 같은 거를 한 몇십 개 이렇게 주면 땅을 살 수 있는 그런 식으로 거래를 했었던 것 같고 상상을 좀 해보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만 요즘은 돈이라는 거를 제스처, 손동작으로 표현할 때 이렇게 동그란 모양을 많이 표시를 하잖아요. 동전 이런 걸 동그랗게 만드니까.
◇이대호> 약간 이렇게 밑으로 손을 꺾어야죠.
◆곽재식> 이런 식으로 많이 표시를 하는데 고려시대 때는 뭔가 이런 호리병 모양 같은 거를 손 모양으로 어떻게 좀 나타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해볼 수 있겠죠. 고려시대에는 이 은으로 만든 병이 굉장히 좀 많이 거래가 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은과 관련해서 이런 돈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게 은이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이 되다 보니까 중국에서 좋은 물자를 사고 싶어 했던 이 신항로 개척시대, 그러니까 지금 콜롬버스의 후예들 이런 유럽 사람들도 은을 구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거든요. 그래서 세계에서 은이 많이 난다라는 데가 있으면 거기 가서 은을 캐 와서 그걸 중국에 들고 가서 비단이나 도자기 같은 걸 싸오는 이런 무역으로 떼돈을 많이 벌었었는데 이런 과거의 역사가 정말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지명이 뭐가 있느냐라고 한다면 화학에서 은을 이 화학 원소 기호로 표시할 때 AG라고 표시하거든요. 그래서 왜 영어로는 실버 하면 화학 원소 기호로 SV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왜 은을 이 AG라고 표현할까. 이거 라틴어, 스페인, 포르투갈 이런 계통에서 이탈리아 이런 데서 쓰는 라틴어 계통의 영어로 은을 아르겐툼이라고 합니다, 아르겐툼.
◇이대호> 이게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났던 거예요?
◆곽재식> 이거를 생각해보면 딱 떠오르시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라는 이 나라 지명이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와가지고 거기서 은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캐가지고 스페인으로 실어갔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라는 나라 이름이 은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뜻대로 번역하면 약간 대은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이 많이 나는 나라라 해서 아르헨티나라고 하는 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대호> 은의 나라.
◆곽재식> 그래서 이게 스페인 사람, 포르투갈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가가지고 은을 캐가지고 중국에 가서 팔았던 그런 역사가 새겨진 지명이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을 왜 원소 기호 AG라고 쓰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곽재식> 네.
◇이대호> 학교에서 선생님이 안 알려주셔가지고.
◆곽재식> 왜냐하면 그걸로 어떻게 시험 문제를 푸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또 아르헨티나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재미있네요. 또 하나가 광고에서 좀 봤던 것 같은데 항균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것들이 좀 있거든요. 실제로 은에 항균 효과가 있습니까?
◆곽재식> 은에 항균 효과가 있는 거는 되게 옛날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은 같은 경우에는 물에 잘 안 녹기는 합니다만 물에 만약에 녹이기만 하면 은이 물에 녹아서 약간 플러스 전기를 띤 은이온 상태가 되는데요. 은이온 같은 경우에 이게 닿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게 잘 죽는다라는 게 거의 한 10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가지고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로부터 이 은을 물에 녹인 거 은이온이 항균 효과를 위해서 종종 많이 사용이 되곤 했었습니다. 이게 왜 이게 박테리아 세균의 효과가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도 있고 그중에 검증된 이론도 많이 있습니다만 좀 설명하기 간단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아까 은이 황하고 잘 반응하고 황이 단백질에도 들어 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은이 이렇게 은 이온 상태로 물에 녹아 있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애들도 몸이 단백질로 돼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이 은이 파고 들어가가지고 박테리아 세균의 몸에 들어 있는 황하고 반응을 해서 단백질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세균이나 박테리아 이런 미생물들은 워낙 연약해서 이 정도만 단백질이 망가져도 사람 같으면 그 정도의 몸에 있는 단백질하고 반응을 했다고 해도 은으로 된 장신구 좀 더러워졌네 이걸로 끝나겠지만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그 정도면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항균 효과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생긴다라는 이런 이론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죠. 이게 갑자기 한 21세기 초반 들어와 가지고 더 많이 조명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면 이 은이 물에 녹아가지고 이렇게 은이온 상태로 쓰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을 아주 아주 가느다랗게 아주 아주 가느다란 그런 세밀한 그런 알갱이로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은가루를 말하자면 은 가루 하나의 굵기 은가루 단 하나 알갱이의 굵기를 100만 분의 1MM 단위로 재야 될 정도로 아주 가늘게 가공하는 방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100만 분의 1밀리미터를 1 나노미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은 나노 입자를 만드는 방법이 생기면서 은 나노 입자는 훨씬 더 쉽게 만들어서 물 속에 넣어서 이런 세균 박테리아의 반응을 훨씬 더 잘 일으킬 수 있다라고 해서 이런 항균 목적으로 은 나노 입자 은 종류를 사용하는 그런 용도가 더 많이 빠르게 증가를 하게 된 것죠.
◇이대호> 그래서 은나노, 은나노 이런 게 많이 쓰이는 거네요. 항균에. 그러면은 아까 그 은수저 이야기를 했는데 먹을 때 은수저로 먹으면 약간 좀 항균이 되고 이런 거는.
◆곽재식> 조금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은 표면에서 아주 약간의 은이 물하고 또 세균하고 반응을 해서 세균 박테리아 겉면의 단백질을 파괴해서 세균을 좀 손상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걸로 다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 또 이렇게 봐서 안 되는 거고.
◆곽재식> 그거는 안 되고. 여기에 은을 견디는 그런 세균들도 꽤 있거든요. 모든 세균은 은이 다 처치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아주 약간 미세한 효과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은수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대호> 아까 남** 님이 은은 따로 채굴을 안 한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런 질문 보내주셨거든요. 은도 금처럼 어떤 광산에서 채굴을 하는 거겠죠?
◆곽재식> 그렇죠. 은 같은 경우에는 시세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높게 안 나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은 채굴을 따로 하는 은광산이 따로 발달돼 있는 그런 경우 국내에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만 은을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되느냐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 국내에서 금을 광산에서 캐는 거는 1톤 될까 말까 한 정도인데 다른 금속을 다른 광석 속에서 빼내는 제련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걸 뽑아내면서 거기에 불순물로 섞여 있는 금을 골라내면 그 양이 몇십 톤은 된다. 그래서 그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의 좀 주요 분량을 차지한다라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광산에서 은 캐는 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아연, 구리 이런 거를 주로 지난 지난 시간에 왜 엘도라도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진짜로 아르헨티나 이런 데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게 들어 있는 광석을, 돌을 우리나라로 많이 실어오면 거기에서 순수한 아연, 순수한 구리를 뽑아내면서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은을 따로 재활용을 하는 거죠. 따로 빼내가지고 그것만 따로 뽑아내 가지고 순수한 은을 만들어내는 양이 그게 꽤 되거든요. 은이 금보다 훨씬 더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가 뽑아내는 은 양이 1년에 한 수천 톤 단위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온산공단 그러니까 울산에 이런 구리 공장, 아연 제련하는 공장이 큰 규모가 있는데 대체로 좀 작은 데서 뽑아내는 것만 해도 은이 공장 한 군데에서 매년 한 천톤씩 나오고요. 큰 데서는 매년 한 2천 톤씩 나옵니다. 그래서 다 합쳐보면 우리나라가 1년에 우리나라에 은이 안 나는데도 이런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온 돌에서 딴 장사하면서 이 부산물로 뽑아내는 은만 해도 1년에 한 3천 톤씩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막상 이 아르헨티나나 페루나 칠레 이런 이런 은이 직접 나는 나라에서 생산하는 최고라는 은 양이 매년 한 수천 톤 규모거든요. 세계에서 은 제일 많이 나는 나라가 요즘 통계를 보면 멕시코인데 멕시코에서 멕시코도 역시 남미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죠. 멕시코에서 나오는 양이 한 6천 톤 됩니다. 연간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 절반에 해당하는 은을 우리나라는 은 나지도 않는데 이 아연 생산, 구리 생산하면서 부산물로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상당히 좀 놀라운 거고요. 이것 때문에 은 시세가 좀 높이 올라갈 때가 있거든요.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은 시세가 좀 좋았었는데 그럴 때는 우리나라의 이 구리, 아연 하는 이런 업체에서도 은 장사로도 돈이 좀 되겠구나라고 해서 상당히 좀 좋아한다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우리나라 아연하는 우리나라 아연 1위 업체가 세계 아연 1위 업체인 건 요즘 많이 화제가 돼서 좀 유명한 사실인데 이 업체 같은 경우에 아연 장사로 얻는 매출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로 큰 매출이 나는 게 이 은장사입니다. 아연이 아연은 한 몇십만 톤 하거든요. 그러니까 물량으로 따지면 아연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거기 찌꺼기로 나오는 돌에서 캐내는 부산물 은이 몇 천 톤 정도 규모 은은 시세가 비싸기 때문에 그걸 팔아가지고 전체 매출액의 한 20% 이상 할 정도로 은 장사를 우리나라에서 크게 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대호> 거의 세계에서 가장 은이 많이 나는 멕시코의 절반 수준을 우리가 제련하는. 그 과정에서.
◆곽재식> 그러니까 약간 아르헨티나가 대은민국인 것 같으면 대한민국도 한 소은민국 정도는 될 정도로 은이 세상에서 되게 많이 나는 그런 나라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은하고 인연이 나름대로 좀 깊다면 깊은 그런 면도 있는 게 이거 한국사 이런 거에서 좀 재미있는 이야기로도 최근에는 좀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데 그 스페인 사람들이 남아메리카에서 은 캐러 굉장히 많이 달려가죠. 17세기 16세기 이러던 시절에 이런 유럽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말고 그다음으로 은 찾아서 굉장히 많이 떠나던 곳이 사실 일본이었거든요. 일본.
◇이대호> 일본이요?
◆곽재식> 일본의 이와미 은광 이런 데서 은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가지고 그 은을 얻으려고 일본으로 유럽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그 시절부터 유럽의 기술들을 많이 받아들여가지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조선에 쳐들어오면 일본군이 신무기로 사용했던 게 왜 조총이라는 무기가 굉장히 무서워 가지고 우리나라의 조선 군인들을 굉장히 고전했고 이순신 장군도 조총을 맞아 가지고 돌아가시고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갑자기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유럽 사람들이 은을 얻으려고 조총을 일본에 팔아 먹으면서 그게 일본으로 넘어가 가지고 일본이 조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입수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은광이라는 곳이 원래부터 은이 이렇게 대량 생산되던 곳이 아니었고 여기는 원래 납이 많이 나던 광산이었는데요. 여기서 왜 갑자기 이렇게 은이 갑자기 많이 터지게 돼 16세기 은이 많이 터지게 되었냐면 이게 참 묘한 역사인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1503년 기록을 보면 김감불이라는 사람하고 김검동이라는 사람이 이 사람들 다 평민이고 노비입니다. 그러니까 이름도 감불, 검동. 이렇게 약간 좀 돌쇠, 마당쇠. 약간 이런 느낌을 주는 이름이죠. 감불, 검동 이런 사람인데 이분들이 무슨 실록에 실려 있는 이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 사람들이 납이 있으면 그 납을 이용해서 은의 양을 증폭시키는 은의 양을 불어나게 하는 그런 희한한 기술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이대호> 연금술처럼요?
◆곽재식> 예. 임금님이 불러가지고 그거를 시연을 시켜봤다 이런 기록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그 상세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실려 있는데 현대 과학자들이 살펴보니까 이게 은이 없는데 갑자기 은이 불어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가만히 보니까 현대 화학자들이 이거를 뭐라고 해석을 하고 있냐면 은을 원래 캐내면 아까 뭐 아연에 은이 섞여 있는 수 많다는 것처럼 납을 원래 캐내면 납 속에 은이 섞여 있는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김감불, 김검동이 한 이 작업은 납에 있는 은을 따로 모아내는 그런 기술을 개발한 것 같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납 속에 들어 있는 은이 따로 뽑혀져 나왔다라는 생각을 잘 못하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은을 조금 넣어줘야 되거든요. 원래 있던 은이 불어났다라는 식으로 옛날에 상상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분들의 이 기술이 성공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때 당시에 임금님이 조선시대의 폭군으로 악명 높은 연산군이었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실패했으면 이분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 이분들이 성공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1503년 이후에 여러 가지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납에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금광이 납 나는 광산이었잖아요. 거기 그게 어떻게 은광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느냐. 일본 쪽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 건너온 조선에서 건너온 사람들한테 납속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배워가지고 거기서 그때부터 은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라고 일본 쪽에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이제 큰 납 광산이나 은 광산이 없고 또 은이나 납 이런 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뭐 어떤 상업을 발전시킨다든가 무역에 사용할 생각 이런 생각을 조선시대에는 상업 이런 걸 천시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잘 하지 못했는데 그 기술이 엉뚱하게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일본에서 은 대박이 터지면서 유럽에서 은을 구하려는 사람이 일본으로 몰려들어와 가지고 그것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생산하게 돼서 오히려 역으로 조선의 침략을 했다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 역사가 참 묘하죠. 우리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기술만 갖고 있으면 지구 반대편인 남아메리카에서 은이 포함돼 있는 광산에 있는 그 광석을 수입해 와가지고 울산에서 이거를 가공을 해서 1년에 은을 3000톤씩 만들어서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 산업을 지금은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운영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를 일궈내고 있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말하자면 이런 약간 뭐랄까요? 과학기술적 상상력 이런 게 없었던 거죠. 이런 기술이 있어 봐야 은이 있다고 해서 그걸로 뭐 은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 은광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납에서 은을 추출해내고 이런 기술 크게 쓸모가 있겠느냐라고 해서 별로 활용이 못 되고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의 은광, 납 광산 없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대호> 그러네요.
◆곽재식> 이 은광석 수입을 해서 우리가 기술로 우리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공을 하면 얼마든지 은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런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이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경제력, 어떤 부의 원천이 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조선시대에는 조금 늦었지만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거고. 특히 이제 은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은이 정말 어디에 많이 쓰였냐면 옛날에 80년대, 90년대 이럴 때는 연예인들 사진 같은 거 잡지에 넣어서 나눠주면서 그걸 흔히 브로마이드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걸 도대체 왜 브로마이드라고 하는지 너무 이상했어요. 무슨 특선 사진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은데 브로마이드가 도대체 무슨 말이지. 저는 너무 그거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옛날에 사진 만들 때 그 사진 필름 재료 중에 많이 사용을 하던 게 실버 브로마이드 브롬화은이라는 재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브롬화은이라는 걸 많이 사용했는데 거기서 브롬화은을 잘 사용을 해서 필름을 만들어서 사진을 뽑아내면 사진이 좋다라고 해서 실버 브로마이드를 이용한 사진이라는 말을 하다가 그게 이제 중간에 다 잘라먹고 좀 특이한 단어 하나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라는 말만 남은 거죠.
◇이대호> 원래 이제 필름 사용할 때 쓰이는 브롬화은을 뜻하는 거였는데.
◆곽재식> 그렇습니다. 브롬화은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서 이제 은이 사실은 더 중요한 재료일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꼭 브롬이 아니라 뭐 염소 클로라이드 이런 걸 이용을 해서 재료를 만들어서 사진이 되기 때문에 브로마이드가 그렇게 핵심은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말의 브로마이드 브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가 사진이라는 뜻이 되었었는데. 그래서 과거에는 사진용 필름을, 요즘은 사진용 필름이라고 하시면 젊은 세대분들은 그 필름 사진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요즘에 필름으로 사진을 워낙 안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기 때문에 요즘은 이쪽 수요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만 과거에 필름으로 사진을 찍던 시대에는 여기에 들어가는 은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대호> 그렇겠네요.
◆곽재식> 요즘도 엑스레이 사진 같은 거, 병원에서 엑스선 사진 같은 거 찍을 때는 이게 이제 이 브로마이드, 실버 브로마이드 처리를 해서 필름으로 사진을 뽑으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해서 그쪽 수요는 아직도 좀 있다라고 하는데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은 수요는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은이 모든 금속 중에서 그 어떤 금속보다도 전기가 가장 잘 통하는 금속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전자제품 전기 용도로는 아주 조그마한 양으로 전기를 많이 보내야 된다. 전기가 굉장히 잘 통하는 물질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은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 전기 제품 용도로 은을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빠르게 이 은 이런 뜻에서 전기가 잘 통하는 은의 성질을 이용을 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부분으로는 뭐가 있냐면 PV 페이스트라는 그 분야가 있거든요. PV 페이스트라고 하면 이게 무슨 말인지 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PV라는 거는 포토 일렉트릭 볼티지 그런 뜻의 광전 효과를 이용하는 부품이라는 뜻이고요. 그러니까 태양광 전지를 말하는 거죠. PV라는 거는. 그리고 페이스트라는 건 거기에 바르는 약간 치약처럼 생긴 그런 약이라는 뜻인데 어디에 이 은을 이용해서 만든 PV 페이스트가 많이 쓰이냐면 태양광 전지판을 보시면 태양광 전지판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시커멓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주 재료는 보통 실리콘 규소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도체 잴질이죠. 자세히 보면 약간 바둑판 모양 격자 모양으로 이렇게 약간 눈금 같은 칸이 질러져 있죠.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약간 조금 더 광택이 좀 좋은 것 같은 약간 회색 빛깔 같은 걸로 이렇게 줄 칸이 잡아져 있지 않습니까? 태양광 전지판을 보면. 그 칸잡이 부분, 그 흰 회색 줄 부분 그게 PV 페이스트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 이거 조금 더 좀 회색 나는 부분 그 부분이 이제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PV 페이스트를 발라 가지고 그런 칸잡이 모양을 만든 거죠.
◇이대호> 줄눈 같은 부분.
◆곽재식> 그렇죠. 그게 이제 PV 페이스트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은이 들어가는 소재로 그걸 많이 만듭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받아가지고 전자를 만들어내 가지고 전기를 만들어내면 그거를 PV 페이스트 부분이 쫙 빨아들여가지고 전기의 형태로 전선으로 보내주는 그 역할을 그 칸잡이 돼 있는 그 부분이 해주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게 그냥 여러 가지 태양광 패널을 붙이다가 그냥 칸이 띄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 부분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걸로.
◆곽재식> 그 부분이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그 부분이 전자를 잡아당겨주는 역할을 하도록 은을 이용한 그 물질을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발라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할 때 은이 많이 사용이 되고 태양광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들어가는 은 수요가 계속해서 지난 한 20년간 계속해서 지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름대로 좀 기술이 필요한 그런 제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뭐 미국 화학회사라든가 일본 화학회사 이런 데서도 많이 만들고 있고 당연히 이제 태양광은 중국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중국 화학 회사들도 이걸 많이 만들고 있거든요. 2010년대 후반에는 국내에서도 이 PV 페이스트를 꽤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구미 같은 데서 이 PV 페이스트 생산을 많이 했었는데 중국 회사들하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매각을 한다 이런 얘기도 몇 년 전에 나왔었고 요즘은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았는데 태양광 쪽이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은을 이용을 해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이런 거 국내에서 기술이 좀 더 개발되면 또 우리나라 은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은을 많이 뽑아낸, 울산에서 은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은을 이용해서 이런 태양광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전자 전기 용도를 새로 많이 개발되면 그것도 국내 산업에 좀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광 PV 페이스트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아가지고 좀 아쉬운 점도 있다. 이런 얘기도 좀 해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첨단 산업의 또 필수적인 은이기 때문에 이걸 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가가치가 또 달라질 수 있는데 배터리 쪽에도 그럼 많이 들어가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그런 쪽에도 많이 사용되고요. 또 전통적으로는 산화에틸렌 같은 EO라고 하죠. 에틸렌 옥사이드. 이런 화학물질을 만들 때 촉매로도 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용도로도 과거부터 좀 많이 좀 수요가 있었고 이 에틸렌 옥사이드 같은 경우에는 세제라든가 부동액 같은 온갖 화학 물질을 만드는 기본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많이 생산을 해서 우리나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대산 공장 같은 데서 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를 굉장히 많이 생산해서 우리나라 화학 업계의 주요 제품 중에 하나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 제품, 사우디아라비아 제품 같은 거와의 경쟁 때문에 요즘 이거를 계속 생산을 해야 되나, 줄여야 되나 이런 걸로 가끔 언론에 많이 언급이 되는 물질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라는 물질인데 이거 생산할 때 촉매로 역시 꾸준히 은이 좀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것도 알아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열전도나 이런 게 상당히 효율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 만들 때도 은이 들어가나요? 라는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곽재식> 반도체 같은 경우에. 어떻게 이렇게 멋진 질문을 하셨죠? 반도체 같은 경우에 이 도선이 전기가 연결, 전기를 잘 전달하면 아주 가느다란 것도 전기를 많이 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금이나 은 같은 걸 사용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 충분히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금이 변질이 진짜 안 되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금선을 과거부터 반도체 용도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반도체 내부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그 회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그 재료로는 이제 가공성이 좋아야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거기에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알루미늄보다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게 구리거든요. 그래서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가는 게 되게 큰 변화였습니다. 이거를 성공시킨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시켜가지고 명망을 얻어서 크게 성공한 어떤 과학자, 기술자로 이름이 높은 사람이 지금은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인 CEO로 아주 명망이 높은 리사 수 박사님이죠.
◇이대호> AMD.
◆곽재식> 리사수 박사님이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오는 이 프로젝트를 이끄셔 가지고 굉장히 명망을 얻으셨거든요. 그런 다음에 이제 경영자로서 성공을 해서 지금 리사 수 회장님이 되신 건데 그래서 이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지금은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왔는데 구리보다 전기가 잘 통하는 은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은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걸 더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반도체 계통에서는 조금씩 나오는데 은은 또 가공이 좀 힘들어 가지고 이게 좀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좀 이런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 은까지 왔고 동 이야기는 1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하는 걸로. 금, 은, 동. 재미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명을 잘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라고. 곽재식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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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1-31 15: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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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금 이야기를 했거든요. 금 이야기했으면 금, 은, 동 이어가야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작가님은 좀 금 좀 있으신가요?
◆곽재식> 전혀 없죠.
◇이대호> 그래서 방금 한숨을 쉬셨군요. 그런데 대개 은은 좀 있을 수 있어요. 숟가락.
◆곽재식> 은이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저희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돼 있는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저희 집에 있죠.
◇이대호> 저희 집도 그 은반지, 은목걸이 조금 있는데. 그런데 그게 지금 색깔이 까맣게 돼 있습니다.
◆곽재식> 좀 오래 쓰셨군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몸에 착용해도 그렇고 은은 왜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거예요?
◆곽재식>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굉장히 오래 간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은도 일상적인 산소나 물 이런 거 하고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덜하는 편인데 금에 비해서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황하고 반응을 하면 은은 황화은 같은 성분으로 바뀌는 그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황화은이 좀 시커머튀튀한 이런 색깔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은이 검게 색깔이 변했다라고 하면 검은 면이 황하고 반응을 해서 황화은으로 바뀌어서 그게 검게 보이는 거다라고 보시면 거의 대부분 맞습니다. 황 성분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일단 공기 중에도 황 성분이 조금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90년대 같은 경우에는 산성비가 심각하다. 산성비가 몸에도 안 좋고 생태계에도 안 좋고 90년대는 약간 속설 비슷하게, 사실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만 산성비 맞으면 머리카락 빠진다 이런 것도 막 유행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산성비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황 같은 황산화물 성분이 물에 녹아들면서 빗물이 산성으로 바뀌면 그걸 산성비라고 하는 거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되면서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산성비가 훨씬 더 줄어들었고 그래서 요즘은 90년대에 비해서 산성비가 문제다라는 말이 좀 쑥 들어갔죠. 요즘 옛날보다 그런 말 하지 않죠. 그렇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 이럴 때는 공기 중에 이런 이산화황 성분이 좀 많이 돌아다닌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이 은으로 돼 있는 성분들에 닿으면 황화은이 은하고 반응해서 생기기 때문에 좀 거무튀튀하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생길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이 황 성분이 어디에 또 많이 들어 있냐면 생물체에도 황 성분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성분 중에 황이 포함돼 있는 것들이 꽤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계란 노른자 같은 경우에는 황 성분 많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데 많이 숟가락, 은 수저 닿다 보면 황 성분이 조금씩 반응을 해서 좀 검게 변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옛날에 사극 같은 거 보시면 은수저를 들고 있다가 그거를 독이 들어 있는 음식에 넣으면 색깔이 변해서 누가 임금님을 독살하려고 하고 이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이대호> 사극에 나오죠.
◆곽재식> 그거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독하고 직접 상관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옛날에 조선시대 이럴 때 많이 사용하던 독약으로는 비상 이런 거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비상 같은 데 몸에 정말 해로운 성분은 비상에 들어 있는 비소 성분인데 옛날에 이 비상을 제조를 하면서 뽑아내다 보면 거기에 황 성분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옛날에 되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황이 묻어나면 아마도 비상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비소도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해서 황 성분이 들어 있으면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그 비소가 들어 있는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황이 은 수저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라고 해서 사극 같은 데는 그런 게 나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 때문에 억울한 사람도 많이 옛날에 잡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란 노른자 같은 거 많이 사용해서 음식 만들면 거기에도 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거는 물에 많이 녹아나지는 않으니까 그것 때문에 색깔이 쉽게 바뀌지는 않은데 또 운이 없다거나 하면 그것 때문에 혹은 임금님이 좀 달걀 음식 많이 좋아하신다 이러면 그걸로 많이 드시다 보면 일반적인 은 수저가 그 계란에 있는 황 때문에도 색깔 충분히 바뀔 수 있거든요,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저는 그것 때문에 생사람은 과거에 좀 잡았을 거다라는 생각도 좀 해보고요. 그거 아니라도 예를 들어서 내가 팔찌나 목걸이 같은 걸 차고 있는데 나는 공기 좋은 데만 계속 살아가지고 공기 중에 있는 무슨 이산화황 그런 오염물질 많이 안 닿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러고 있으니까 좀 색깔이 변하더라. 내가 무슨 달걀 물에다가 목욕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을 해 보시면 사람도 이 단백질로 돼 있잖아요, 몸이. 그러다 보니까 사람의 몸 성분에서도 이런 단백질 성분이 좀 배어 나오면 거기에 있는 황하고 오랫동안 은이 닿다 보면 황화은이 생길 가능성 충분히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약간 좀 극적인 사례로는 어떤 거 생각해 보실 수 있냐면 이게 극적인 사례라기보다는 좀 이상한 사례이긴 한데. 그 냄새나는 성분 중에 의외로 이 황 성분이 포함돼 있는 성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이대호> 냄새나는 것 중에.
◆곽재식> 예를 들어서 마늘 냄새 같은 경우 마늘 냄새 성분으로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알리신 같은 성분인데 이 알리신 같은 성분이 황 포함돼 있는 그런 물질에 좀 대표적인 생물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이상한 얘기긴 한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만 몸에서 좀 냄새가 많이 난다라고 하면 황 성분이 포함된 성분이 땀에 배어서 나는 좀 많이 나오는 체질이다라면 몸에서 좀 냄새 많이 날 수 있거든요. 특히 좀 독특하고 이상한 체취 있지 않습니까? 평범한 체취, 암모니아 냄새 이런 거 말고 아주 좀 특이하고 이상한 체취 있으면 황 성분이 배어 나오는 그런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거든요. 그런 체질이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보다 황이 좀 유독 장신구에 좀 많이 닿겠죠. 그럼 황으로 된 장신구 색깔이 황화은이 생기면서 좀 더 잘 바뀔 가능성 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체질이 아니라도 나는 평범하게 살 때는 그런 물질이 몸에서 잘 안 나오는데 유독 요즘 들어서 마늘이 입에 당겨서 마늘을 좀 많이 먹었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땀에 마늘 많이 먹고 나면 땀 냄새에서도 마늘 냄새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알리신 같은 성분이 땀이 좀 섞여서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런 일이 좀 더 많이 있다 보면 장신구 색깔이 좀 바뀌는 그런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이 시커멓게 변하면 저 사람 몸이 안 좋은가 보다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는 하기도 했었는데.
◆곽재식> 그것도 약간은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굳이 그게 과학적인 그런 논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한다면 평소에 내가 평범하게 생활할 때는 내 몸의 신진대사가 평상시대로 돌아가 가지고 내 체질상 황이 들어 있는 성분이 몸 밖으로 별로 안 나오는 체질이었는데 뭔가 몸이 어디 한 군데가 좀 과거와는 달라져 가지고 과거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몸에 땀 속에서 황 들어 있는 성분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하면 몸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체질이 좀 바뀌게 되었다라고는 이야기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평소에 지난 20년 동안 은으로 된 장신구 차고 다녔으면서 색깔이 안 바뀌었는데 갑자기 요즘 들어서 바뀌었다라고 한다면 몸에서 황이 좀 과거에 비해서 배어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좀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몸이 나빠졌다라기보다도 체질이 요즘 들어서 조금 변했나, 이런 아니면 그냥 마늘 평소에 좀 많이 드시거나 과거에 비해서 이렇게 좀 공기가 안 좋은 곳으로 그냥 이동해서 사셔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러면은 그 시커멓게 변한 은은 어떻게 다시 닦아낼 수 있는 겁니까? 아까 최** 님이 치약으로 씻으면 된다고 알려 주셨는데.
◆곽재식> 그게 치약으로 씻거나 아니면 그냥 팍팍 문질러도 잘 문지르면 이게 좀 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색깔이 좀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겉면만 얇게 좀 검은 게 묻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조금 은이 약간 깎여 나가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거 말고 또 약간 화학적인 방법으로 복구하는 방법으로 좀 생활의 지혜 비슷하게 좀 많이 알려져 있는 게 이게 은이 황하고 결합해서 색깔이 변한 거기 때문에 거기서 황을 도로 떼어주면 색깔이 돌아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 쓰는 방법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그런 거를 넣어줘서 그 속에다가 좀 담가놓으면 은 대신에 그 은보다 황과 더 잘 반응하는 물질이 황하고 대신 붙어가지고 은은 제대로 돌아온다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알루미늄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포일 같은 거를 좀 이렇게 녹아날 수 있는 용액, 예를 들면 무슨 베이킹 소다 탄 끓는 물이라든가 아니면 소금물 뜨겁게 해서 거기다가 알루미늄 포일을 좀 이렇게 넣어놓고 거기다가 변색된 은을 넣어 놓은 다음에 좀 이렇게 섞어주면서 좀 있으면 거기에 있는 황화은의 황 성분이 은 대신에 알루미늄 쪽으로 넘어오면서 은은 제대로 복구가 된다 이런 게 있는데 막상 해보면 전문가들이 좀 잘 하시면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해보면 조금 복구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완벽하게 막 감쪽같이 이렇게 복구는 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용액 이런 것도 팔던데요,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좀 개선된 용액을 사용하면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거 귀찮아서 은반지 이런 거 잘 안 끼게 되더라고요. 또 하나가 지난번에도 금, 순금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은도 순은 이런 개념이 있습니까?
◆곽재식> 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게 좀 특이한 게 은은 정은이라는 말을 좀 많이 사용하거든요. 정해진 은, 순도가 규격으로 정해져 있는 은이라는 거를 좀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92.5% 정도가 되면 이거를 정은이다. 이게 규격화된 은이다라고 해서 이거를 좀 많이 거래를 하는 그런 특징이.
◇이대호> 99.9가 아니라 92.5.
◆곽재식> 92.5. 이거를 옛날부터 영어권에서부터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던 재질인데요. 이걸 왜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냐면 영국 돈을 파운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파운드를 좀 길게 정식으로 호칭할 때 파운드 스털링 이런 식의 말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이 스털링이라는 게 말하자면 돈에 쓴다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과거에 돈에 쓰던 정도의 재질이 되는, 특히 영어권, 영국에서 돈에 쓰던 정도의 등급이 되는 걸 스털링 실버라고 해서 92.5%를 스털링 실버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여기 스털링은 왜 스털링이라고 부르느냐라고 하면 이것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옥스포드 영어 사전 이런 거 찾아보면 옛날에, 그러니까 중세 시대 이럴 때 영국에서 돈을 처음 찍어서 은화를 만들 때 보통 별 모양을 찍어서 은화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별을 영어로 스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타라는 말이 변해서 스타적인, 스타스러운 이런 은, 돈에 들어가는 별 모양 찍힌 은이라고 해서 스타가 변해서 스털링이 되었다라고 해서 돈에 들어가는 등급의 은을 스털링 실버, 파운드 스털링용 은, 이런 식으로 부른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예로부터 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돈 용도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적으로 이걸 알 수 있는 게 보통 우리나라에서 한자어 중에 돈에 관련된 거는 금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금이 제일 귀하니까. 그래서 축하금, 상금, 금일봉 다 금으로 많이 끝나잖아요. 대금, 적금, 예금 여기서 금은 다 돈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돈을 다루는 장소는 금행이라고 하지 않고 은행이라고 하죠. 은행이라는 은자가 과거 중국에서 긴 세월 동안 은을 약간 이런 돈 거래의 대표적인 그런 물자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대호> 화폐처럼.
◆곽재식> 네, 화폐를 사용하는 그런 기관은 금행이라고 안 하고 은행이라고 한다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무협 영화 이런 거 보면 무협 영화에 나오는 그런 어떤 협객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사용할 때 이럴 때 약간 은덩어리 같은 거를 은자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은덩어리 같은 걸 하나 던지면서 이 객잔에서 열흘 동안 묵고 가겠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은으로 이런 여러 가지 돈처럼 거래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거를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게 금 같은 경우에는 너무 비싸고 귀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거래하기에 좀 힘든 측면이 있거든요. 장신구로 귀하게 보관하기는 좋습니다만 요즘 금 1만 원어치 하면 0.1g 단위로 따져야 되는 이 정도 되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음식 사 먹고 금으로 낸다라고 하면 가루 같은 걸 하나 내면서 밥값입니다 이렇게 지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거래하기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은 같은 경우에는 1만 원어치 하면 그래도 한 그램 단위, 10g 단위 이 정도가 되거든요.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런 조각으로 만들 수가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은전 한 닢.
◆곽재식> 네, 그래서 그렇게 거래를 하기 좋아서 은이 이런 거래 용도로는 금 이상으로 좀 많이 사용될 가치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일본 도쿄에 제일 좀 땅값 비싸고 유명한 거리라고 하면 긴자라는 동네가 있잖아요. 긴자를 한자로 쓰면 은좌, 은으로 된 의자라는 뜻이거든요. 긴자도 옛날에 거기서 은으로 된 돈 같은 거를 찍어내는 그런 곳이 있었다라고 해서 긴자라는 지명이 있었던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은이 그렇게까지 화폐로 많이 통용은, 그래도 조선시대도 어느 정도 됐습니다만 안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고려시대 같은 경우에는 은으로 만든 그런 돈이 꽤나 많이 쓰여서 고려시대에는 활구라고 해서 은으로 만든 돈이 정부에서도 주도해서 어느 정도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활구라는 거는 병 모양으로 돈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약간 호리병 모양으로 은덩어리를 만든 거를 돈처럼 좀 사용을 했는데 일각에는 그걸 한반도 모양의 호리병으로, 호리병 모양을 만들면 그걸 고려시대에는 돈으로 사용했고 그걸 이름을 활구라고 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충 고려시대 당시에는 그 활구, 은으로 된 병 하나면 가치가 쌀로 따졌을 때 쌀 한 2톤에서 3톤 정도 가치가 되었다라고 하거든요.
◇이대호> 2톤에서 3톤이요?
◆곽재식> 네, 그러니까 은병 활구 그거 하나면, 고려시대 활구 하나면 요즘 시세로 따지면 한 수백만 원. 그리고 옛날에는 쌀이 훨씬 더 귀했을 테니까요. 한 수천만 원 정도 되는 가치가 되는 그런 게 화폐로써 고려시대에는 통용이 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땅이나 집 이런 걸 살 때 고려시대에는 이런 활구, 은으로 된 병 같은 거를 한 몇십 개 이렇게 주면 땅을 살 수 있는 그런 식으로 거래를 했었던 것 같고 상상을 좀 해보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만 요즘은 돈이라는 거를 제스처, 손동작으로 표현할 때 이렇게 동그란 모양을 많이 표시를 하잖아요. 동전 이런 걸 동그랗게 만드니까.
◇이대호> 약간 이렇게 밑으로 손을 꺾어야죠.
◆곽재식> 이런 식으로 많이 표시를 하는데 고려시대 때는 뭔가 이런 호리병 모양 같은 거를 손 모양으로 어떻게 좀 나타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해볼 수 있겠죠. 고려시대에는 이 은으로 만든 병이 굉장히 좀 많이 거래가 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은과 관련해서 이런 돈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게 은이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이 되다 보니까 중국에서 좋은 물자를 사고 싶어 했던 이 신항로 개척시대, 그러니까 지금 콜롬버스의 후예들 이런 유럽 사람들도 은을 구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거든요. 그래서 세계에서 은이 많이 난다라는 데가 있으면 거기 가서 은을 캐 와서 그걸 중국에 들고 가서 비단이나 도자기 같은 걸 싸오는 이런 무역으로 떼돈을 많이 벌었었는데 이런 과거의 역사가 정말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지명이 뭐가 있느냐라고 한다면 화학에서 은을 이 화학 원소 기호로 표시할 때 AG라고 표시하거든요. 그래서 왜 영어로는 실버 하면 화학 원소 기호로 SV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왜 은을 이 AG라고 표현할까. 이거 라틴어, 스페인, 포르투갈 이런 계통에서 이탈리아 이런 데서 쓰는 라틴어 계통의 영어로 은을 아르겐툼이라고 합니다, 아르겐툼.
◇이대호> 이게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났던 거예요?
◆곽재식> 이거를 생각해보면 딱 떠오르시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라는 이 나라 지명이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와가지고 거기서 은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캐가지고 스페인으로 실어갔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라는 나라 이름이 은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뜻대로 번역하면 약간 대은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이 많이 나는 나라라 해서 아르헨티나라고 하는 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대호> 은의 나라.
◆곽재식> 그래서 이게 스페인 사람, 포르투갈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가가지고 은을 캐가지고 중국에 가서 팔았던 그런 역사가 새겨진 지명이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을 왜 원소 기호 AG라고 쓰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곽재식> 네.
◇이대호> 학교에서 선생님이 안 알려주셔가지고.
◆곽재식> 왜냐하면 그걸로 어떻게 시험 문제를 푸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또 아르헨티나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재미있네요. 또 하나가 광고에서 좀 봤던 것 같은데 항균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것들이 좀 있거든요. 실제로 은에 항균 효과가 있습니까?
◆곽재식> 은에 항균 효과가 있는 거는 되게 옛날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은 같은 경우에는 물에 잘 안 녹기는 합니다만 물에 만약에 녹이기만 하면 은이 물에 녹아서 약간 플러스 전기를 띤 은이온 상태가 되는데요. 은이온 같은 경우에 이게 닿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게 잘 죽는다라는 게 거의 한 10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가지고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로부터 이 은을 물에 녹인 거 은이온이 항균 효과를 위해서 종종 많이 사용이 되곤 했었습니다. 이게 왜 이게 박테리아 세균의 효과가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도 있고 그중에 검증된 이론도 많이 있습니다만 좀 설명하기 간단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아까 은이 황하고 잘 반응하고 황이 단백질에도 들어 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은이 이렇게 은 이온 상태로 물에 녹아 있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애들도 몸이 단백질로 돼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이 은이 파고 들어가가지고 박테리아 세균의 몸에 들어 있는 황하고 반응을 해서 단백질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세균이나 박테리아 이런 미생물들은 워낙 연약해서 이 정도만 단백질이 망가져도 사람 같으면 그 정도의 몸에 있는 단백질하고 반응을 했다고 해도 은으로 된 장신구 좀 더러워졌네 이걸로 끝나겠지만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그 정도면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항균 효과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생긴다라는 이런 이론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죠. 이게 갑자기 한 21세기 초반 들어와 가지고 더 많이 조명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면 이 은이 물에 녹아가지고 이렇게 은이온 상태로 쓰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을 아주 아주 가느다랗게 아주 아주 가느다란 그런 세밀한 그런 알갱이로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은가루를 말하자면 은 가루 하나의 굵기 은가루 단 하나 알갱이의 굵기를 100만 분의 1MM 단위로 재야 될 정도로 아주 가늘게 가공하는 방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100만 분의 1밀리미터를 1 나노미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은 나노 입자를 만드는 방법이 생기면서 은 나노 입자는 훨씬 더 쉽게 만들어서 물 속에 넣어서 이런 세균 박테리아의 반응을 훨씬 더 잘 일으킬 수 있다라고 해서 이런 항균 목적으로 은 나노 입자 은 종류를 사용하는 그런 용도가 더 많이 빠르게 증가를 하게 된 것죠.
◇이대호> 그래서 은나노, 은나노 이런 게 많이 쓰이는 거네요. 항균에. 그러면은 아까 그 은수저 이야기를 했는데 먹을 때 은수저로 먹으면 약간 좀 항균이 되고 이런 거는.
◆곽재식> 조금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은 표면에서 아주 약간의 은이 물하고 또 세균하고 반응을 해서 세균 박테리아 겉면의 단백질을 파괴해서 세균을 좀 손상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걸로 다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 또 이렇게 봐서 안 되는 거고.
◆곽재식> 그거는 안 되고. 여기에 은을 견디는 그런 세균들도 꽤 있거든요. 모든 세균은 은이 다 처치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아주 약간 미세한 효과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은수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대호> 아까 남** 님이 은은 따로 채굴을 안 한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런 질문 보내주셨거든요. 은도 금처럼 어떤 광산에서 채굴을 하는 거겠죠?
◆곽재식> 그렇죠. 은 같은 경우에는 시세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높게 안 나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은 채굴을 따로 하는 은광산이 따로 발달돼 있는 그런 경우 국내에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만 은을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되느냐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 국내에서 금을 광산에서 캐는 거는 1톤 될까 말까 한 정도인데 다른 금속을 다른 광석 속에서 빼내는 제련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걸 뽑아내면서 거기에 불순물로 섞여 있는 금을 골라내면 그 양이 몇십 톤은 된다. 그래서 그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의 좀 주요 분량을 차지한다라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광산에서 은 캐는 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아연, 구리 이런 거를 주로 지난 지난 시간에 왜 엘도라도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진짜로 아르헨티나 이런 데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게 들어 있는 광석을, 돌을 우리나라로 많이 실어오면 거기에서 순수한 아연, 순수한 구리를 뽑아내면서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은을 따로 재활용을 하는 거죠. 따로 빼내가지고 그것만 따로 뽑아내 가지고 순수한 은을 만들어내는 양이 그게 꽤 되거든요. 은이 금보다 훨씬 더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가 뽑아내는 은 양이 1년에 한 수천 톤 단위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온산공단 그러니까 울산에 이런 구리 공장, 아연 제련하는 공장이 큰 규모가 있는데 대체로 좀 작은 데서 뽑아내는 것만 해도 은이 공장 한 군데에서 매년 한 천톤씩 나오고요. 큰 데서는 매년 한 2천 톤씩 나옵니다. 그래서 다 합쳐보면 우리나라가 1년에 우리나라에 은이 안 나는데도 이런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온 돌에서 딴 장사하면서 이 부산물로 뽑아내는 은만 해도 1년에 한 3천 톤씩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막상 이 아르헨티나나 페루나 칠레 이런 이런 은이 직접 나는 나라에서 생산하는 최고라는 은 양이 매년 한 수천 톤 규모거든요. 세계에서 은 제일 많이 나는 나라가 요즘 통계를 보면 멕시코인데 멕시코에서 멕시코도 역시 남미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죠. 멕시코에서 나오는 양이 한 6천 톤 됩니다. 연간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 절반에 해당하는 은을 우리나라는 은 나지도 않는데 이 아연 생산, 구리 생산하면서 부산물로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상당히 좀 놀라운 거고요. 이것 때문에 은 시세가 좀 높이 올라갈 때가 있거든요.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은 시세가 좀 좋았었는데 그럴 때는 우리나라의 이 구리, 아연 하는 이런 업체에서도 은 장사로도 돈이 좀 되겠구나라고 해서 상당히 좀 좋아한다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우리나라 아연하는 우리나라 아연 1위 업체가 세계 아연 1위 업체인 건 요즘 많이 화제가 돼서 좀 유명한 사실인데 이 업체 같은 경우에 아연 장사로 얻는 매출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로 큰 매출이 나는 게 이 은장사입니다. 아연이 아연은 한 몇십만 톤 하거든요. 그러니까 물량으로 따지면 아연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거기 찌꺼기로 나오는 돌에서 캐내는 부산물 은이 몇 천 톤 정도 규모 은은 시세가 비싸기 때문에 그걸 팔아가지고 전체 매출액의 한 20% 이상 할 정도로 은 장사를 우리나라에서 크게 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대호> 거의 세계에서 가장 은이 많이 나는 멕시코의 절반 수준을 우리가 제련하는. 그 과정에서.
◆곽재식> 그러니까 약간 아르헨티나가 대은민국인 것 같으면 대한민국도 한 소은민국 정도는 될 정도로 은이 세상에서 되게 많이 나는 그런 나라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은하고 인연이 나름대로 좀 깊다면 깊은 그런 면도 있는 게 이거 한국사 이런 거에서 좀 재미있는 이야기로도 최근에는 좀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데 그 스페인 사람들이 남아메리카에서 은 캐러 굉장히 많이 달려가죠. 17세기 16세기 이러던 시절에 이런 유럽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말고 그다음으로 은 찾아서 굉장히 많이 떠나던 곳이 사실 일본이었거든요. 일본.
◇이대호> 일본이요?
◆곽재식> 일본의 이와미 은광 이런 데서 은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가지고 그 은을 얻으려고 일본으로 유럽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그 시절부터 유럽의 기술들을 많이 받아들여가지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조선에 쳐들어오면 일본군이 신무기로 사용했던 게 왜 조총이라는 무기가 굉장히 무서워 가지고 우리나라의 조선 군인들을 굉장히 고전했고 이순신 장군도 조총을 맞아 가지고 돌아가시고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갑자기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유럽 사람들이 은을 얻으려고 조총을 일본에 팔아 먹으면서 그게 일본으로 넘어가 가지고 일본이 조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입수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은광이라는 곳이 원래부터 은이 이렇게 대량 생산되던 곳이 아니었고 여기는 원래 납이 많이 나던 광산이었는데요. 여기서 왜 갑자기 이렇게 은이 갑자기 많이 터지게 돼 16세기 은이 많이 터지게 되었냐면 이게 참 묘한 역사인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1503년 기록을 보면 김감불이라는 사람하고 김검동이라는 사람이 이 사람들 다 평민이고 노비입니다. 그러니까 이름도 감불, 검동. 이렇게 약간 좀 돌쇠, 마당쇠. 약간 이런 느낌을 주는 이름이죠. 감불, 검동 이런 사람인데 이분들이 무슨 실록에 실려 있는 이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 사람들이 납이 있으면 그 납을 이용해서 은의 양을 증폭시키는 은의 양을 불어나게 하는 그런 희한한 기술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이대호> 연금술처럼요?
◆곽재식> 예. 임금님이 불러가지고 그거를 시연을 시켜봤다 이런 기록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그 상세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실려 있는데 현대 과학자들이 살펴보니까 이게 은이 없는데 갑자기 은이 불어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가만히 보니까 현대 화학자들이 이거를 뭐라고 해석을 하고 있냐면 은을 원래 캐내면 아까 뭐 아연에 은이 섞여 있는 수 많다는 것처럼 납을 원래 캐내면 납 속에 은이 섞여 있는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김감불, 김검동이 한 이 작업은 납에 있는 은을 따로 모아내는 그런 기술을 개발한 것 같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납 속에 들어 있는 은이 따로 뽑혀져 나왔다라는 생각을 잘 못하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은을 조금 넣어줘야 되거든요. 원래 있던 은이 불어났다라는 식으로 옛날에 상상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분들의 이 기술이 성공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때 당시에 임금님이 조선시대의 폭군으로 악명 높은 연산군이었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실패했으면 이분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 이분들이 성공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1503년 이후에 여러 가지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납에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금광이 납 나는 광산이었잖아요. 거기 그게 어떻게 은광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느냐. 일본 쪽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 건너온 조선에서 건너온 사람들한테 납속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배워가지고 거기서 그때부터 은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라고 일본 쪽에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이제 큰 납 광산이나 은 광산이 없고 또 은이나 납 이런 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뭐 어떤 상업을 발전시킨다든가 무역에 사용할 생각 이런 생각을 조선시대에는 상업 이런 걸 천시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잘 하지 못했는데 그 기술이 엉뚱하게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일본에서 은 대박이 터지면서 유럽에서 은을 구하려는 사람이 일본으로 몰려들어와 가지고 그것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생산하게 돼서 오히려 역으로 조선의 침략을 했다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 역사가 참 묘하죠. 우리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기술만 갖고 있으면 지구 반대편인 남아메리카에서 은이 포함돼 있는 광산에 있는 그 광석을 수입해 와가지고 울산에서 이거를 가공을 해서 1년에 은을 3000톤씩 만들어서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 산업을 지금은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운영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를 일궈내고 있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말하자면 이런 약간 뭐랄까요? 과학기술적 상상력 이런 게 없었던 거죠. 이런 기술이 있어 봐야 은이 있다고 해서 그걸로 뭐 은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 은광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납에서 은을 추출해내고 이런 기술 크게 쓸모가 있겠느냐라고 해서 별로 활용이 못 되고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의 은광, 납 광산 없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대호> 그러네요.
◆곽재식> 이 은광석 수입을 해서 우리가 기술로 우리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공을 하면 얼마든지 은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런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이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경제력, 어떤 부의 원천이 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조선시대에는 조금 늦었지만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거고. 특히 이제 은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은이 정말 어디에 많이 쓰였냐면 옛날에 80년대, 90년대 이럴 때는 연예인들 사진 같은 거 잡지에 넣어서 나눠주면서 그걸 흔히 브로마이드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걸 도대체 왜 브로마이드라고 하는지 너무 이상했어요. 무슨 특선 사진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은데 브로마이드가 도대체 무슨 말이지. 저는 너무 그거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옛날에 사진 만들 때 그 사진 필름 재료 중에 많이 사용을 하던 게 실버 브로마이드 브롬화은이라는 재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브롬화은이라는 걸 많이 사용했는데 거기서 브롬화은을 잘 사용을 해서 필름을 만들어서 사진을 뽑아내면 사진이 좋다라고 해서 실버 브로마이드를 이용한 사진이라는 말을 하다가 그게 이제 중간에 다 잘라먹고 좀 특이한 단어 하나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라는 말만 남은 거죠.
◇이대호> 원래 이제 필름 사용할 때 쓰이는 브롬화은을 뜻하는 거였는데.
◆곽재식> 그렇습니다. 브롬화은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서 이제 은이 사실은 더 중요한 재료일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꼭 브롬이 아니라 뭐 염소 클로라이드 이런 걸 이용을 해서 재료를 만들어서 사진이 되기 때문에 브로마이드가 그렇게 핵심은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말의 브로마이드 브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가 사진이라는 뜻이 되었었는데. 그래서 과거에는 사진용 필름을, 요즘은 사진용 필름이라고 하시면 젊은 세대분들은 그 필름 사진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요즘에 필름으로 사진을 워낙 안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기 때문에 요즘은 이쪽 수요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만 과거에 필름으로 사진을 찍던 시대에는 여기에 들어가는 은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대호> 그렇겠네요.
◆곽재식> 요즘도 엑스레이 사진 같은 거, 병원에서 엑스선 사진 같은 거 찍을 때는 이게 이제 이 브로마이드, 실버 브로마이드 처리를 해서 필름으로 사진을 뽑으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해서 그쪽 수요는 아직도 좀 있다라고 하는데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은 수요는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은이 모든 금속 중에서 그 어떤 금속보다도 전기가 가장 잘 통하는 금속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전자제품 전기 용도로는 아주 조그마한 양으로 전기를 많이 보내야 된다. 전기가 굉장히 잘 통하는 물질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은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 전기 제품 용도로 은을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빠르게 이 은 이런 뜻에서 전기가 잘 통하는 은의 성질을 이용을 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부분으로는 뭐가 있냐면 PV 페이스트라는 그 분야가 있거든요. PV 페이스트라고 하면 이게 무슨 말인지 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PV라는 거는 포토 일렉트릭 볼티지 그런 뜻의 광전 효과를 이용하는 부품이라는 뜻이고요. 그러니까 태양광 전지를 말하는 거죠. PV라는 거는. 그리고 페이스트라는 건 거기에 바르는 약간 치약처럼 생긴 그런 약이라는 뜻인데 어디에 이 은을 이용해서 만든 PV 페이스트가 많이 쓰이냐면 태양광 전지판을 보시면 태양광 전지판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시커멓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주 재료는 보통 실리콘 규소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도체 잴질이죠. 자세히 보면 약간 바둑판 모양 격자 모양으로 이렇게 약간 눈금 같은 칸이 질러져 있죠.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약간 조금 더 광택이 좀 좋은 것 같은 약간 회색 빛깔 같은 걸로 이렇게 줄 칸이 잡아져 있지 않습니까? 태양광 전지판을 보면. 그 칸잡이 부분, 그 흰 회색 줄 부분 그게 PV 페이스트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 이거 조금 더 좀 회색 나는 부분 그 부분이 이제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PV 페이스트를 발라 가지고 그런 칸잡이 모양을 만든 거죠.
◇이대호> 줄눈 같은 부분.
◆곽재식> 그렇죠. 그게 이제 PV 페이스트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은이 들어가는 소재로 그걸 많이 만듭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받아가지고 전자를 만들어내 가지고 전기를 만들어내면 그거를 PV 페이스트 부분이 쫙 빨아들여가지고 전기의 형태로 전선으로 보내주는 그 역할을 그 칸잡이 돼 있는 그 부분이 해주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게 그냥 여러 가지 태양광 패널을 붙이다가 그냥 칸이 띄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 부분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걸로.
◆곽재식> 그 부분이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그 부분이 전자를 잡아당겨주는 역할을 하도록 은을 이용한 그 물질을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발라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할 때 은이 많이 사용이 되고 태양광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들어가는 은 수요가 계속해서 지난 한 20년간 계속해서 지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름대로 좀 기술이 필요한 그런 제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뭐 미국 화학회사라든가 일본 화학회사 이런 데서도 많이 만들고 있고 당연히 이제 태양광은 중국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중국 화학 회사들도 이걸 많이 만들고 있거든요. 2010년대 후반에는 국내에서도 이 PV 페이스트를 꽤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구미 같은 데서 이 PV 페이스트 생산을 많이 했었는데 중국 회사들하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매각을 한다 이런 얘기도 몇 년 전에 나왔었고 요즘은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았는데 태양광 쪽이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은을 이용을 해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이런 거 국내에서 기술이 좀 더 개발되면 또 우리나라 은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은을 많이 뽑아낸, 울산에서 은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은을 이용해서 이런 태양광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전자 전기 용도를 새로 많이 개발되면 그것도 국내 산업에 좀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광 PV 페이스트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아가지고 좀 아쉬운 점도 있다. 이런 얘기도 좀 해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첨단 산업의 또 필수적인 은이기 때문에 이걸 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가가치가 또 달라질 수 있는데 배터리 쪽에도 그럼 많이 들어가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그런 쪽에도 많이 사용되고요. 또 전통적으로는 산화에틸렌 같은 EO라고 하죠. 에틸렌 옥사이드. 이런 화학물질을 만들 때 촉매로도 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용도로도 과거부터 좀 많이 좀 수요가 있었고 이 에틸렌 옥사이드 같은 경우에는 세제라든가 부동액 같은 온갖 화학 물질을 만드는 기본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많이 생산을 해서 우리나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대산 공장 같은 데서 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를 굉장히 많이 생산해서 우리나라 화학 업계의 주요 제품 중에 하나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 제품, 사우디아라비아 제품 같은 거와의 경쟁 때문에 요즘 이거를 계속 생산을 해야 되나, 줄여야 되나 이런 걸로 가끔 언론에 많이 언급이 되는 물질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라는 물질인데 이거 생산할 때 촉매로 역시 꾸준히 은이 좀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것도 알아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열전도나 이런 게 상당히 효율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 만들 때도 은이 들어가나요? 라는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곽재식> 반도체 같은 경우에. 어떻게 이렇게 멋진 질문을 하셨죠? 반도체 같은 경우에 이 도선이 전기가 연결, 전기를 잘 전달하면 아주 가느다란 것도 전기를 많이 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금이나 은 같은 걸 사용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 충분히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금이 변질이 진짜 안 되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금선을 과거부터 반도체 용도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반도체 내부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그 회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그 재료로는 이제 가공성이 좋아야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거기에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알루미늄보다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게 구리거든요. 그래서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가는 게 되게 큰 변화였습니다. 이거를 성공시킨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시켜가지고 명망을 얻어서 크게 성공한 어떤 과학자, 기술자로 이름이 높은 사람이 지금은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인 CEO로 아주 명망이 높은 리사 수 박사님이죠.
◇이대호> AMD.
◆곽재식> 리사수 박사님이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오는 이 프로젝트를 이끄셔 가지고 굉장히 명망을 얻으셨거든요. 그런 다음에 이제 경영자로서 성공을 해서 지금 리사 수 회장님이 되신 건데 그래서 이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지금은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왔는데 구리보다 전기가 잘 통하는 은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은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걸 더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반도체 계통에서는 조금씩 나오는데 은은 또 가공이 좀 힘들어 가지고 이게 좀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좀 이런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 은까지 왔고 동 이야기는 1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하는 걸로. 금, 은, 동. 재미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명을 잘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라고. 곽재식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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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1일(금)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곽재식 작가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뿌리 깊은 제조업 시간으로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저희가 금 이야기를 했거든요. 금 이야기했으면 금, 은, 동 이어가야죠. 숭실사이버대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SF 소설가인 곽재식 작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곽재식> 안녕하세요. 곽재식입니다.
◇이대호> 작가님은 좀 금 좀 있으신가요?
◆곽재식> 전혀 없죠.
◇이대호> 그래서 방금 한숨을 쉬셨군요. 그런데 대개 은은 좀 있을 수 있어요. 숟가락.
◆곽재식> 은이 어디에 있을까요? 없습니다. 저희는 스테인리스강으로 돼 있는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저희 집에 있죠.
◇이대호> 저희 집도 그 은반지, 은목걸이 조금 있는데. 그런데 그게 지금 색깔이 까맣게 돼 있습니다.
◆곽재식> 좀 오래 쓰셨군요.
◇이대호> 아니, 그런데 몸에 착용해도 그렇고 은은 왜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거예요?
◆곽재식>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는 아무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서 굉장히 오래 간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은도 일상적인 산소나 물 이런 거 하고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덜하는 편인데 금에 비해서는 그래도 화학 반응을 좀 합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황하고 반응을 하면 은은 황화은 같은 성분으로 바뀌는 그런 화학 반응을 일으키는데요. 황화은이 좀 시커머튀튀한 이런 색깔을 갖고 있거든요. 그래서 은이 검게 색깔이 변했다라고 하면 검은 면이 황하고 반응을 해서 황화은으로 바뀌어서 그게 검게 보이는 거다라고 보시면 거의 대부분 맞습니다. 황 성분이 어디에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일단 공기 중에도 황 성분이 조금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이전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우리가 90년대 같은 경우에는 산성비가 심각하다. 산성비가 몸에도 안 좋고 생태계에도 안 좋고 90년대는 약간 속설 비슷하게, 사실 근거는 별로 없습니다만 산성비 맞으면 머리카락 빠진다 이런 것도 막 유행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산성비가 공기 중에 있는 이산화황 같은 황산화물 성분이 물에 녹아들면서 빗물이 산성으로 바뀌면 그걸 산성비라고 하는 거거든요. 요즘 같은 경우에는 환경이 많이 개선이 되면서 요즘은 옛날에 비해서 산성비가 훨씬 더 줄어들었고 그래서 요즘은 90년대에 비해서 산성비가 문제다라는 말이 좀 쑥 들어갔죠. 요즘 옛날보다 그런 말 하지 않죠. 그렇지만 그래도 미세먼지가 심할 때 이럴 때는 공기 중에 이런 이산화황 성분이 좀 많이 돌아다닌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성분들이 은으로 돼 있는 성분들에 닿으면 황화은이 은하고 반응해서 생기기 때문에 좀 거무튀튀하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생길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고요. 그리고 그게 아니라도 이 황 성분이 어디에 또 많이 들어 있냐면 생물체에도 황 성분이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특히 단백질 성분 중에 황이 포함돼 있는 것들이 꽤 있거든요. 대표적으로 계란 노른자 같은 경우에는 황 성분 많이 있는 거고요. 그래서 그런 데 많이 숟가락, 은 수저 닿다 보면 황 성분이 조금씩 반응을 해서 좀 검게 변할 수 있는 그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거죠. 옛날에 사극 같은 거 보시면 은수저를 들고 있다가 그거를 독이 들어 있는 음식에 넣으면 색깔이 변해서 누가 임금님을 독살하려고 하고 이런 거 나오지 않습니까?
◇이대호> 사극에 나오죠.
◆곽재식> 그거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이게 독하고 직접 상관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옛날에 조선시대 이럴 때 많이 사용하던 독약으로는 비상 이런 거 많이 사용하지 않았습니까? 비상 같은 데 몸에 정말 해로운 성분은 비상에 들어 있는 비소 성분인데 옛날에 이 비상을 제조를 하면서 뽑아내다 보면 거기에 황 성분도 같이 들어가는 경우가 옛날에 되게 많았거든요. 그래서 황이 묻어나면 아마도 비상이 있을 것이고 아마도 비소도 있을 것이다라고 추정을 해서 황 성분이 들어 있으면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그 비소가 들어 있는 그 비상하고 같이 있는 황이 은 수저의 색깔을 변하게 한다라고 해서 사극 같은 데는 그런 게 나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그것 때문에 억울한 사람도 많이 옛날에 잡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계란 노른자 같은 거 많이 사용해서 음식 만들면 거기에도 황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그거는 물에 많이 녹아나지는 않으니까 그것 때문에 색깔이 쉽게 바뀌지는 않은데 또 운이 없다거나 하면 그것 때문에 혹은 임금님이 좀 달걀 음식 많이 좋아하신다 이러면 그걸로 많이 드시다 보면 일반적인 은 수저가 그 계란에 있는 황 때문에도 색깔 충분히 바뀔 수 있거든요, 많이 사용하다 보면. 저는 그것 때문에 생사람은 과거에 좀 잡았을 거다라는 생각도 좀 해보고요. 그거 아니라도 예를 들어서 내가 팔찌나 목걸이 같은 걸 차고 있는데 나는 공기 좋은 데만 계속 살아가지고 공기 중에 있는 무슨 이산화황 그런 오염물질 많이 안 닿았을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러고 있으니까 좀 색깔이 변하더라. 내가 무슨 달걀 물에다가 목욕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을 해 보시면 사람도 이 단백질로 돼 있잖아요, 몸이. 그러다 보니까 사람의 몸 성분에서도 이런 단백질 성분이 좀 배어 나오면 거기에 있는 황하고 오랫동안 은이 닿다 보면 황화은이 생길 가능성 충분히 생각을 해 볼 수가 있습니다. 약간 좀 극적인 사례로는 어떤 거 생각해 보실 수 있냐면 이게 극적인 사례라기보다는 좀 이상한 사례이긴 한데. 그 냄새나는 성분 중에 의외로 이 황 성분이 포함돼 있는 성분들이 꽤 많이 있거든요.
◇이대호> 냄새나는 것 중에.
◆곽재식> 예를 들어서 마늘 냄새 같은 경우 마늘 냄새 성분으로 제일 많이 이야기를 하는 게 알리신 같은 성분인데 이 알리신 같은 성분이 황 포함돼 있는 그런 물질에 좀 대표적인 생물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이거든요. 그래서 이건 좀 이상한 얘기긴 한데 꼭 그런 건 아닙니다만 몸에서 좀 냄새가 많이 난다라고 하면 황 성분이 포함된 성분이 땀에 배어서 나는 좀 많이 나오는 체질이다라면 몸에서 좀 냄새 많이 날 수 있거든요. 특히 좀 독특하고 이상한 체취 있지 않습니까? 평범한 체취, 암모니아 냄새 이런 거 말고 아주 좀 특이하고 이상한 체취 있으면 황 성분이 배어 나오는 그런 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좀 있거든요. 그런 체질이다라고 하면 다른 사람보다 황이 좀 유독 장신구에 좀 많이 닿겠죠. 그럼 황으로 된 장신구 색깔이 황화은이 생기면서 좀 더 잘 바뀔 가능성 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요. 그런 체질이 아니라도 나는 평범하게 살 때는 그런 물질이 몸에서 잘 안 나오는데 유독 요즘 들어서 마늘이 입에 당겨서 마늘을 좀 많이 먹었다라고 하면 아무래도 땀에 마늘 많이 먹고 나면 땀 냄새에서도 마늘 냄새나는 경우 있잖아요. 그러면 알리신 같은 성분이 땀이 좀 섞여서 나올 수 있을 텐데. 그런 일이 좀 더 많이 있다 보면 장신구 색깔이 좀 바뀌는 그런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이 시커멓게 변하면 저 사람 몸이 안 좋은가 보다 그런 이야기를 예전에는 하기도 했었는데.
◆곽재식> 그것도 약간은 좀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다 그런 건 아닙니다만 굳이 그게 과학적인 그런 논리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라고 한다면 평소에 내가 평범하게 생활할 때는 내 몸의 신진대사가 평상시대로 돌아가 가지고 내 체질상 황이 들어 있는 성분이 몸 밖으로 별로 안 나오는 체질이었는데 뭔가 몸이 어디 한 군데가 좀 과거와는 달라져 가지고 과거와는 다르게 이상하게 몸에 땀 속에서 황 들어 있는 성분이 좀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하면 몸이 나빠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겠지만 체질이 좀 바뀌게 되었다라고는 이야기해 볼 수 있겠죠. 그러면 평소에 지난 20년 동안 은으로 된 장신구 차고 다녔으면서 색깔이 안 바뀌었는데 갑자기 요즘 들어서 바뀌었다라고 한다면 몸에서 황이 좀 과거에 비해서 배어 나오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좀 추정해 볼 수도 있을 거거든요. 그러면 그것 때문에 몸이 나빠졌다라기보다도 체질이 요즘 들어서 조금 변했나, 이런 아니면 그냥 마늘 평소에 좀 많이 드시거나 과거에 비해서 이렇게 좀 공기가 안 좋은 곳으로 그냥 이동해서 사셔서 그런 걸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은 해볼 수 있겠죠.
◇이대호> 그러네요. 그러면은 그 시커멓게 변한 은은 어떻게 다시 닦아낼 수 있는 겁니까? 아까 최** 님이 치약으로 씻으면 된다고 알려 주셨는데.
◆곽재식> 그게 치약으로 씻거나 아니면 그냥 팍팍 문질러도 잘 문지르면 이게 좀 벗겨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그러면 색깔이 좀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왜냐하면 겉면만 얇게 좀 검은 게 묻기 때문에요. 그런데 그렇게 하면 조금 은이 약간 깎여 나가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그거 말고 또 약간 화학적인 방법으로 복구하는 방법으로 좀 생활의 지혜 비슷하게 좀 많이 알려져 있는 게 이게 은이 황하고 결합해서 색깔이 변한 거기 때문에 거기서 황을 도로 떼어주면 색깔이 돌아올 거 아닙니까? 그래서 많이 쓰는 방법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그런 거를 넣어줘서 그 속에다가 좀 담가놓으면 은 대신에 그 은보다 황과 더 잘 반응하는 물질이 황하고 대신 붙어가지고 은은 제대로 돌아온다 이런 방법을 사용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이 알루미늄이 은보다 황하고 더 잘 반응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알루미늄 포일 같은 거를 좀 이렇게 녹아날 수 있는 용액, 예를 들면 무슨 베이킹 소다 탄 끓는 물이라든가 아니면 소금물 뜨겁게 해서 거기다가 알루미늄 포일을 좀 이렇게 넣어놓고 거기다가 변색된 은을 넣어 놓은 다음에 좀 이렇게 섞어주면서 좀 있으면 거기에 있는 황화은의 황 성분이 은 대신에 알루미늄 쪽으로 넘어오면서 은은 제대로 복구가 된다 이런 게 있는데 막상 해보면 전문가들이 좀 잘 하시면 잘 할 수도 있겠지만 가정에서 해보면 조금 복구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완벽하게 막 감쪽같이 이렇게 복구는 좀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어떤 용액 이런 것도 팔던데요,
◆곽재식> 그렇죠. 그래서 좀 개선된 용액을 사용하면 조금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대호> 나중에 또 그거 귀찮아서 은반지 이런 거 잘 안 끼게 되더라고요. 또 하나가 지난번에도 금, 순금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은도 순은 이런 개념이 있습니까?
◆곽재식> 은 같은 경우에는 약간 이게 좀 특이한 게 은은 정은이라는 말을 좀 많이 사용하거든요. 정해진 은, 순도가 규격으로 정해져 있는 은이라는 거를 좀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92.5% 정도가 되면 이거를 정은이다. 이게 규격화된 은이다라고 해서 이거를 좀 많이 거래를 하는 그런 특징이.
◇이대호> 99.9가 아니라 92.5.
◆곽재식> 92.5. 이거를 옛날부터 영어권에서부터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던 재질인데요. 이걸 왜 스털링 실버라고 부르냐면 영국 돈을 파운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파운드를 좀 길게 정식으로 호칭할 때 파운드 스털링 이런 식의 말을 많이 사용하거든요. 이 스털링이라는 게 말하자면 돈에 쓴다라는 뜻이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과거에 돈에 쓰던 정도의 재질이 되는, 특히 영어권, 영국에서 돈에 쓰던 정도의 등급이 되는 걸 스털링 실버라고 해서 92.5%를 스털링 실버라고 많이 부르는데요. 여기 스털링은 왜 스털링이라고 부르느냐라고 하면 이것도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옥스포드 영어 사전 이런 거 찾아보면 옛날에, 그러니까 중세 시대 이럴 때 영국에서 돈을 처음 찍어서 은화를 만들 때 보통 별 모양을 찍어서 은화를 많이 만들었다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별을 영어로 스타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스타라는 말이 변해서 스타적인, 스타스러운 이런 은, 돈에 들어가는 별 모양 찍힌 은이라고 해서 스타가 변해서 스털링이 되었다라고 해서 돈에 들어가는 등급의 은을 스털링 실버, 파운드 스털링용 은, 이런 식으로 부른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예로부터 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돈 용도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단적으로 이걸 알 수 있는 게 보통 우리나라에서 한자어 중에 돈에 관련된 거는 금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잖아요. 금이 제일 귀하니까. 그래서 축하금, 상금, 금일봉 다 금으로 많이 끝나잖아요. 대금, 적금, 예금 여기서 금은 다 돈이라는 뜻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희한하게도 돈을 다루는 장소는 금행이라고 하지 않고 은행이라고 하죠. 은행이라는 은자가 과거 중국에서 긴 세월 동안 은을 약간 이런 돈 거래의 대표적인 그런 물자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대호> 화폐처럼.
◆곽재식> 네, 화폐를 사용하는 그런 기관은 금행이라고 안 하고 은행이라고 한다라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데요. 무협 영화 이런 거 보면 무협 영화에 나오는 그런 어떤 협객 이런 사람들이 돈을 많이 사용할 때 이럴 때 약간 은덩어리 같은 거를 은자 이런 식으로 부르면서 은덩어리 같은 걸 하나 던지면서 이 객잔에서 열흘 동안 묵고 가겠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장면 나오는데 그런 식으로 옛날 중국에서는 은으로 이런 여러 가지 돈처럼 거래를 하는 일이 굉장히 많았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이거를 왜 그렇게 했을까를 생각을 해보면 어떻게 보면 좀 당연한 게 금 같은 경우에는 너무 비싸고 귀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상생활에서 거래하기에 좀 힘든 측면이 있거든요. 장신구로 귀하게 보관하기는 좋습니다만 요즘 금 1만 원어치 하면 0.1g 단위로 따져야 되는 이 정도 되기 때문에 식당에 가서 음식 사 먹고 금으로 낸다라고 하면 가루 같은 걸 하나 내면서 밥값입니다 이렇게 지불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너무 거래하기 불편하잖아요. 그런데 은 같은 경우에는 1만 원어치 하면 그래도 한 그램 단위, 10g 단위 이 정도가 되거든요. 눈에 보이는 조그마한 이런 조각으로 만들 수가 있지 않습니까?
◇이대호> 은전 한 닢.
◆곽재식> 네, 그래서 그렇게 거래를 하기 좋아서 은이 이런 거래 용도로는 금 이상으로 좀 많이 사용될 가치가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일본 같은 경우에도 일본 도쿄에 제일 좀 땅값 비싸고 유명한 거리라고 하면 긴자라는 동네가 있잖아요. 긴자를 한자로 쓰면 은좌, 은으로 된 의자라는 뜻이거든요. 긴자도 옛날에 거기서 은으로 된 돈 같은 거를 찍어내는 그런 곳이 있었다라고 해서 긴자라는 지명이 있었던 것이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조선시대에는 은이 그렇게까지 화폐로 많이 통용은, 그래도 조선시대도 어느 정도 됐습니다만 안 됐다고 할 수 있겠지만 고려시대 같은 경우에는 은으로 만든 그런 돈이 꽤나 많이 쓰여서 고려시대에는 활구라고 해서 은으로 만든 돈이 정부에서도 주도해서 어느 정도 유통이 되고 있었습니다. 활구라는 거는 병 모양으로 돈을 만들거든요. 그리고 약간 호리병 모양으로 은덩어리를 만든 거를 돈처럼 좀 사용을 했는데 일각에는 그걸 한반도 모양의 호리병으로, 호리병 모양을 만들면 그걸 고려시대에는 돈으로 사용했고 그걸 이름을 활구라고 불렀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충 고려시대 당시에는 그 활구, 은으로 된 병 하나면 가치가 쌀로 따졌을 때 쌀 한 2톤에서 3톤 정도 가치가 되었다라고 하거든요.
◇이대호> 2톤에서 3톤이요?
◆곽재식> 네, 그러니까 은병 활구 그거 하나면, 고려시대 활구 하나면 요즘 시세로 따지면 한 수백만 원. 그리고 옛날에는 쌀이 훨씬 더 귀했을 테니까요. 한 수천만 원 정도 되는 가치가 되는 그런 게 화폐로써 고려시대에는 통용이 되었다라고 볼 수가 있겠죠. 그래서 땅이나 집 이런 걸 살 때 고려시대에는 이런 활구, 은으로 된 병 같은 거를 한 몇십 개 이렇게 주면 땅을 살 수 있는 그런 식으로 거래를 했었던 것 같고 상상을 좀 해보자면 이건 어디까지나 상상입니다만 요즘은 돈이라는 거를 제스처, 손동작으로 표현할 때 이렇게 동그란 모양을 많이 표시를 하잖아요. 동전 이런 걸 동그랗게 만드니까.
◇이대호> 약간 이렇게 밑으로 손을 꺾어야죠.
◆곽재식> 이런 식으로 많이 표시를 하는데 고려시대 때는 뭔가 이런 호리병 모양 같은 거를 손 모양으로 어떻게 좀 나타내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좀 해볼 수 있겠죠. 고려시대에는 이 은으로 만든 병이 굉장히 좀 많이 거래가 되었다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래서 은과 관련해서 이런 돈 관련해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면 이게 은이 중국에서 이렇게 많이 사용이 되다 보니까 중국에서 좋은 물자를 사고 싶어 했던 이 신항로 개척시대, 그러니까 지금 콜롬버스의 후예들 이런 유럽 사람들도 은을 구하려고 굉장히 많이 노력을 했거든요. 그래서 세계에서 은이 많이 난다라는 데가 있으면 거기 가서 은을 캐 와서 그걸 중국에 들고 가서 비단이나 도자기 같은 걸 싸오는 이런 무역으로 떼돈을 많이 벌었었는데 이런 과거의 역사가 정말 아주 뚜렷하게 남아 있는 지명이 뭐가 있느냐라고 한다면 화학에서 은을 이 화학 원소 기호로 표시할 때 AG라고 표시하거든요. 그래서 왜 영어로는 실버 하면 화학 원소 기호로 SV 이런 식으로 표현해야 될 것 같은데 왜 은을 이 AG라고 표현할까. 이거 라틴어, 스페인, 포르투갈 이런 계통에서 이탈리아 이런 데서 쓰는 라틴어 계통의 영어로 은을 아르겐툼이라고 합니다, 아르겐툼.
◇이대호> 이게 아르헨티나에서 많이 났던 거예요?
◆곽재식> 이거를 생각해보면 딱 떠오르시는 나라가 아르헨티나죠. 그래서 아르헨티나라는 이 나라 지명이 옛날에 스페인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거기에 몰려와가지고 거기서 은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캐가지고 스페인으로 실어갔기 때문에 아르헨티나라는 나라 이름이 은의 나라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대한민국이지 않습니까? 아르헨티나 뜻대로 번역하면 약간 대은민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은이 많이 나는 나라라 해서 아르헨티나라고 하는 게 지금까지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대호> 은의 나라.
◆곽재식> 그래서 이게 스페인 사람, 포르투갈 사람 이런 사람들이 아르헨티나 가가지고 은을 캐가지고 중국에 가서 팔았던 그런 역사가 새겨진 지명이 아르헨티나라고 할 수 있겠죠.
◇이대호> 은을 왜 원소 기호 AG라고 쓰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곽재식> 네.
◇이대호> 학교에서 선생님이 안 알려주셔가지고.
◆곽재식> 왜냐하면 그걸로 어떻게 시험 문제를 푸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이게 또 아르헨티나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재미있네요. 또 하나가 광고에서 좀 봤던 것 같은데 항균 효과가 있다라고 하는 것들이 좀 있거든요. 실제로 은에 항균 효과가 있습니까?
◆곽재식> 은에 항균 효과가 있는 거는 되게 옛날부터 알려져 있던 사실입니다. 은 같은 경우에는 물에 잘 안 녹기는 합니다만 물에 만약에 녹이기만 하면 은이 물에 녹아서 약간 플러스 전기를 띤 은이온 상태가 되는데요. 은이온 같은 경우에 이게 닿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게 잘 죽는다라는 게 거의 한 100년 전부터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거를 만들기가 쉽지 않아가지고 여러 가지 용도로 많이 사용은 안 되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과거로부터 이 은을 물에 녹인 거 은이온이 항균 효과를 위해서 종종 많이 사용이 되곤 했었습니다. 이게 왜 이게 박테리아 세균의 효과가 있느냐라는 거에 대해서 여러 가지 설도 있고 그중에 검증된 이론도 많이 있습니다만 좀 설명하기 간단한 거 하나만 말씀드리면 아까 은이 황하고 잘 반응하고 황이 단백질에도 들어 있다라고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 은이 이렇게 은 이온 상태로 물에 녹아 있으면 박테리아 세균 이런 애들도 몸이 단백질로 돼 있을 거 아닙니까? 거기에 이 은이 파고 들어가가지고 박테리아 세균의 몸에 들어 있는 황하고 반응을 해서 단백질을 망가뜨리게 되는데 세균이나 박테리아 이런 미생물들은 워낙 연약해서 이 정도만 단백질이 망가져도 사람 같으면 그 정도의 몸에 있는 단백질하고 반응을 했다고 해도 은으로 된 장신구 좀 더러워졌네 이걸로 끝나겠지만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그 정도면 견디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항균 효과 세균이나 박테리아를 죽이는 효과가 생긴다라는 이런 이론이 상당히 많이 알려져 있는 편이죠. 이게 갑자기 한 21세기 초반 들어와 가지고 더 많이 조명을 받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뭐냐면 이 은이 물에 녹아가지고 이렇게 은이온 상태로 쓰는 게 쉽지가 않았는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은을 아주 아주 가느다랗게 아주 아주 가느다란 그런 세밀한 그런 알갱이로 만드는 기술이 많이 발전하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은가루를 말하자면 은 가루 하나의 굵기 은가루 단 하나 알갱이의 굵기를 100만 분의 1MM 단위로 재야 될 정도로 아주 가늘게 가공하는 방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100만 분의 1밀리미터를 1 나노미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은 나노 입자를 만드는 방법이 생기면서 은 나노 입자는 훨씬 더 쉽게 만들어서 물 속에 넣어서 이런 세균 박테리아의 반응을 훨씬 더 잘 일으킬 수 있다라고 해서 이런 항균 목적으로 은 나노 입자 은 종류를 사용하는 그런 용도가 더 많이 빠르게 증가를 하게 된 것죠.
◇이대호> 그래서 은나노, 은나노 이런 게 많이 쓰이는 거네요. 항균에. 그러면은 아까 그 은수저 이야기를 했는데 먹을 때 은수저로 먹으면 약간 좀 항균이 되고 이런 거는.
◆곽재식> 조금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왜냐하면 은 표면에서 아주 약간의 은이 물하고 또 세균하고 반응을 해서 세균 박테리아 겉면의 단백질을 파괴해서 세균을 좀 손상시키는 효과가 조금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은 그런 효과가 있을 수 있다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그걸로 다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 또 이렇게 봐서 안 되는 거고.
◆곽재식> 그거는 안 되고. 여기에 은을 견디는 그런 세균들도 꽤 있거든요. 모든 세균은 은이 다 처치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간 아주 약간 미세한 효과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은수저 같은 경우에는 생각해 볼 수 있죠.
◇이대호> 아까 남** 님이 은은 따로 채굴을 안 한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이런 질문 보내주셨거든요. 은도 금처럼 어떤 광산에서 채굴을 하는 거겠죠?
◆곽재식> 그렇죠. 은 같은 경우에는 시세가 많이 안 나오기 때문에 높게 안 나오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은 채굴을 따로 하는 은광산이 따로 발달돼 있는 그런 경우 국내에는 거의 없는 것 같고요. 그렇습니다만 은을 국내에서 생산이 안 되느냐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지난 시간에 금 같은 경우에 국내에서 금을 광산에서 캐는 거는 1톤 될까 말까 한 정도인데 다른 금속을 다른 광석 속에서 빼내는 제련 공장을 운영을 하면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걸 뽑아내면서 거기에 불순물로 섞여 있는 금을 골라내면 그 양이 몇십 톤은 된다. 그래서 그게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금의 좀 주요 분량을 차지한다라는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광산에서 은 캐는 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만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아연, 구리 이런 거를 주로 지난 지난 시간에 왜 엘도라도 말씀도 드리지 않았습니까? 주로 남아메리카에서 진짜로 아르헨티나 이런 데서 아연이나 구리 같은 게 들어 있는 광석을, 돌을 우리나라로 많이 실어오면 거기에서 순수한 아연, 순수한 구리를 뽑아내면서 불순물로 들어 있는 은을 따로 재활용을 하는 거죠. 따로 빼내가지고 그것만 따로 뽑아내 가지고 순수한 은을 만들어내는 양이 그게 꽤 되거든요. 은이 금보다 훨씬 더 풍부하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우리나라가 뽑아내는 은 양이 1년에 한 수천 톤 단위가 됩니다. 우리나라가 그러니까 온산공단 그러니까 울산에 이런 구리 공장, 아연 제련하는 공장이 큰 규모가 있는데 대체로 좀 작은 데서 뽑아내는 것만 해도 은이 공장 한 군데에서 매년 한 천톤씩 나오고요. 큰 데서는 매년 한 2천 톤씩 나옵니다. 그래서 다 합쳐보면 우리나라가 1년에 우리나라에 은이 안 나는데도 이런 남아메리카에서 수입해 온 돌에서 딴 장사하면서 이 부산물로 뽑아내는 은만 해도 1년에 한 3천 톤씩 이렇게 된다라는 거죠. 막상 이 아르헨티나나 페루나 칠레 이런 이런 은이 직접 나는 나라에서 생산하는 최고라는 은 양이 매년 한 수천 톤 규모거든요. 세계에서 은 제일 많이 나는 나라가 요즘 통계를 보면 멕시코인데 멕시코에서 멕시코도 역시 남미 라틴 아메리카 문화권에 속하는 나라죠. 멕시코에서 나오는 양이 한 6천 톤 됩니다. 연간 그런데 우리나라가 그 절반에 해당하는 은을 우리나라는 은 나지도 않는데 이 아연 생산, 구리 생산하면서 부산물로 만들어 내고 있다라고 하는 거는 상당히 좀 놀라운 거고요. 이것 때문에 은 시세가 좀 높이 올라갈 때가 있거든요. 작년 초 같은 경우에는 은 시세가 좀 좋았었는데 그럴 때는 우리나라의 이 구리, 아연 하는 이런 업체에서도 은 장사로도 돈이 좀 되겠구나라고 해서 상당히 좀 좋아한다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고 우리나라 아연하는 우리나라 아연 1위 업체가 세계 아연 1위 업체인 건 요즘 많이 화제가 돼서 좀 유명한 사실인데 이 업체 같은 경우에 아연 장사로 얻는 매출이 제일 크고요. 두 번째로 큰 매출이 나는 게 이 은장사입니다. 아연이 아연은 한 몇십만 톤 하거든요. 그러니까 물량으로 따지면 아연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만 거기 찌꺼기로 나오는 돌에서 캐내는 부산물 은이 몇 천 톤 정도 규모 은은 시세가 비싸기 때문에 그걸 팔아가지고 전체 매출액의 한 20% 이상 할 정도로 은 장사를 우리나라에서 크게 하고 있다라는 거죠.
◇이대호> 거의 세계에서 가장 은이 많이 나는 멕시코의 절반 수준을 우리가 제련하는. 그 과정에서.
◆곽재식> 그러니까 약간 아르헨티나가 대은민국인 것 같으면 대한민국도 한 소은민국 정도는 될 정도로 은이 세상에서 되게 많이 나는 그런 나라고요. 역사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은하고 인연이 나름대로 좀 깊다면 깊은 그런 면도 있는 게 이거 한국사 이런 거에서 좀 재미있는 이야기로도 최근에는 좀 많이 알려져 있는 이야기인데 그 스페인 사람들이 남아메리카에서 은 캐러 굉장히 많이 달려가죠. 17세기 16세기 이러던 시절에 이런 유럽 사람들이 남아메리카 말고 그다음으로 은 찾아서 굉장히 많이 떠나던 곳이 사실 일본이었거든요. 일본.
◇이대호> 일본이요?
◆곽재식> 일본의 이와미 은광 이런 데서 은이 엄청나게 많이 나와가지고 그 은을 얻으려고 일본으로 유럽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갔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일본 사람들이 그 시절부터 유럽의 기술들을 많이 받아들여가지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조선에 쳐들어오면 일본군이 신무기로 사용했던 게 왜 조총이라는 무기가 굉장히 무서워 가지고 우리나라의 조선 군인들을 굉장히 고전했고 이순신 장군도 조총을 맞아 가지고 돌아가시고 이런 역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갑자기 어디서 얻었겠습니까? 유럽 사람들이 은을 얻으려고 조총을 일본에 팔아 먹으면서 그게 일본으로 넘어가 가지고 일본이 조총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입수하게 됐거든요.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은광이라는 곳이 원래부터 은이 이렇게 대량 생산되던 곳이 아니었고 여기는 원래 납이 많이 나던 광산이었는데요. 여기서 왜 갑자기 이렇게 은이 갑자기 많이 터지게 돼 16세기 은이 많이 터지게 되었냐면 이게 참 묘한 역사인데 우리나라 조선왕조실록 1503년 기록을 보면 김감불이라는 사람하고 김검동이라는 사람이 이 사람들 다 평민이고 노비입니다. 그러니까 이름도 감불, 검동. 이렇게 약간 좀 돌쇠, 마당쇠. 약간 이런 느낌을 주는 이름이죠. 감불, 검동 이런 사람인데 이분들이 무슨 실록에 실려 있는 이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이 사람들이 납이 있으면 그 납을 이용해서 은의 양을 증폭시키는 은의 양을 불어나게 하는 그런 희한한 기술을 우리가 개발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서.
◇이대호> 연금술처럼요?
◆곽재식> 예. 임금님이 불러가지고 그거를 시연을 시켜봤다 이런 기록이 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그 상세한 내용이 어느 정도는 실려 있는데 현대 과학자들이 살펴보니까 이게 은이 없는데 갑자기 은이 불어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거를 가만히 보니까 현대 화학자들이 이거를 뭐라고 해석을 하고 있냐면 은을 원래 캐내면 아까 뭐 아연에 은이 섞여 있는 수 많다는 것처럼 납을 원래 캐내면 납 속에 은이 섞여 있는 수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 김감불, 김검동이 한 이 작업은 납에 있는 은을 따로 모아내는 그런 기술을 개발한 것 같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날 사람들은 납 속에 들어 있는 은이 따로 뽑혀져 나왔다라는 생각을 잘 못하니까 그걸 하기 위해서는 은을 조금 넣어줘야 되거든요. 원래 있던 은이 불어났다라는 식으로 옛날에 상상을 했던 거죠. 그런데 이분들의 이 기술이 성공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때 당시에 임금님이 조선시대의 폭군으로 악명 높은 연산군이었거든요. 그래서 분명히 아마 실패했으면 이분들이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그런데 그런 기록이 없는 걸로 봐서 이분들이 성공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1503년 이후에 여러 가지 기록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이 납에서 은을 뽑아내는 기술을 사용했던 사람들이 있었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일본의 이와미 금광이 납 나는 광산이었잖아요. 거기 그게 어떻게 은광으로 개발되기 시작했느냐. 일본 쪽 기록을 보면 한반도에서 건너온 조선에서 건너온 사람들한테 납속에서 은을 추출하는 기술을 배워가지고 거기서 그때부터 은이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라고 일본 쪽에 기록이 남아 있거든요. 우리나라에는 이제 큰 납 광산이나 은 광산이 없고 또 은이나 납 이런 게 있어도 그걸 이용해서 뭐 어떤 상업을 발전시킨다든가 무역에 사용할 생각 이런 생각을 조선시대에는 상업 이런 걸 천시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잘 하지 못했는데 그 기술이 엉뚱하게 일본으로 흘러들어가서 일본에서 은 대박이 터지면서 유럽에서 은을 구하려는 사람이 일본으로 몰려들어와 가지고 그것 때문에 일본 사람들이 조총을 생산하게 돼서 오히려 역으로 조선의 침략을 했다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 역사가 참 묘하죠. 우리 지금 현재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우리나라가 기술만 갖고 있으면 지구 반대편인 남아메리카에서 은이 포함돼 있는 광산에 있는 그 광석을 수입해 와가지고 울산에서 이거를 가공을 해서 1년에 은을 3000톤씩 만들어서 전 세계로 수출한다. 이 산업을 지금은 우리는 아주 당연하게 운영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부를 일궈내고 있지 않습니까? 조선시대에는 말하자면 이런 약간 뭐랄까요? 과학기술적 상상력 이런 게 없었던 거죠. 이런 기술이 있어 봐야 은이 있다고 해서 그걸로 뭐 은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에 은광이 많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납에서 은을 추출해내고 이런 기술 크게 쓸모가 있겠느냐라고 해서 별로 활용이 못 되고 있었는데 시대가 바뀌면서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으로 우리나라의 은광, 납 광산 없어도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르헨티나에 있는.
◇이대호> 그러네요.
◆곽재식> 이 은광석 수입을 해서 우리가 기술로 우리 노동자들의 힘으로 가공을 하면 얼마든지 은을 생산해 낼 수 있다. 그런 과학 기술적인 상상력이 지금 우리나라의 어떤 경제력, 어떤 부의 원천이 되고 있지 않느냐.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조선시대에는 조금 늦었지만 지금은 잘 하고 있는 거고. 특히 이제 은은 산업 현장에서 많이 쓰이지 않습니까?
◆곽재식>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은이 정말 어디에 많이 쓰였냐면 옛날에 80년대, 90년대 이럴 때는 연예인들 사진 같은 거 잡지에 넣어서 나눠주면서 그걸 흔히 브로마이드라고 많이 불렀습니다. 저는 어릴 때 이걸 도대체 왜 브로마이드라고 하는지 너무 이상했어요. 무슨 특선 사진 이런 식으로 부르면 될 것 같은데 브로마이드가 도대체 무슨 말이지. 저는 너무 그거 궁금하게 생각했는데 옛날에 사진 만들 때 그 사진 필름 재료 중에 많이 사용을 하던 게 실버 브로마이드 브롬화은이라는 재료를 많이 사용했습니다. 브롬화은이라는 걸 많이 사용했는데 거기서 브롬화은을 잘 사용을 해서 필름을 만들어서 사진을 뽑아내면 사진이 좋다라고 해서 실버 브로마이드를 이용한 사진이라는 말을 하다가 그게 이제 중간에 다 잘라먹고 좀 특이한 단어 하나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라는 말만 남은 거죠.
◇이대호> 원래 이제 필름 사용할 때 쓰이는 브롬화은을 뜻하는 거였는데.
◆곽재식> 그렇습니다. 브롬화은을 뜻하는 말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거기서 이제 은이 사실은 더 중요한 재료일 수도 있는데요. 왜냐하면 꼭 브롬이 아니라 뭐 염소 클로라이드 이런 걸 이용을 해서 재료를 만들어서 사진이 되기 때문에 브로마이드가 그렇게 핵심은 아닐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말의 브로마이드 브만 남아가지고 브로마이드가 사진이라는 뜻이 되었었는데. 그래서 과거에는 사진용 필름을, 요즘은 사진용 필름이라고 하시면 젊은 세대분들은 그 필름 사진 그게 도대체 무슨 뜻이지? 요즘에 필름으로 사진을 워낙 안 찍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기 때문에 요즘은 이쪽 수요가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만 과거에 필름으로 사진을 찍던 시대에는 여기에 들어가는 은의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대호> 그렇겠네요.
◆곽재식> 요즘도 엑스레이 사진 같은 거, 병원에서 엑스선 사진 같은 거 찍을 때는 이게 이제 이 브로마이드, 실버 브로마이드 처리를 해서 필름으로 사진을 뽑으면 더 잘 보이는 경우가 있다라고 해서 그쪽 수요는 아직도 좀 있다라고 하는데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죠. 그렇지만 여전히 은 수요는 산업적으로는 굉장히 많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은이 모든 금속 중에서 그 어떤 금속보다도 전기가 가장 잘 통하는 금속입니다. 그렇다 보니까 전자제품 전기 용도로는 아주 조그마한 양으로 전기를 많이 보내야 된다. 전기가 굉장히 잘 통하는 물질이 필요하다라고 하면 은 이외에는 대안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자 전기 제품 용도로 은을 사용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굉장히 빠르게 이 은 이런 뜻에서 전기가 잘 통하는 은의 성질을 이용을 해서 수요가 많이 증가하는 부분으로는 뭐가 있냐면 PV 페이스트라는 그 분야가 있거든요. PV 페이스트라고 하면 이게 무슨 말인지 좀 감이 안 잡힐 수 있는데 PV라는 거는 포토 일렉트릭 볼티지 그런 뜻의 광전 효과를 이용하는 부품이라는 뜻이고요. 그러니까 태양광 전지를 말하는 거죠. PV라는 거는. 그리고 페이스트라는 건 거기에 바르는 약간 치약처럼 생긴 그런 약이라는 뜻인데 어디에 이 은을 이용해서 만든 PV 페이스트가 많이 쓰이냐면 태양광 전지판을 보시면 태양광 전지판이 전체적으로 이렇게 시커멓게 돼 있지 않습니까? 이게 이제 주 재료는 보통 실리콘 규소를 이용해서 만드는 반도체 잴질이죠. 자세히 보면 약간 바둑판 모양 격자 모양으로 이렇게 약간 눈금 같은 칸이 질러져 있죠.
◇이대호> 그렇죠.
◆곽재식> 약간 조금 더 광택이 좀 좋은 것 같은 약간 회색 빛깔 같은 걸로 이렇게 줄 칸이 잡아져 있지 않습니까? 태양광 전지판을 보면. 그 칸잡이 부분, 그 흰 회색 줄 부분 그게 PV 페이스트로 돼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부분 이거 조금 더 좀 회색 나는 부분 그 부분이 이제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PV 페이스트를 발라 가지고 그런 칸잡이 모양을 만든 거죠.
◇이대호> 줄눈 같은 부분.
◆곽재식> 그렇죠. 그게 이제 PV 페이스트 은을 이용해서 만드는, 은이 들어가는 소재로 그걸 많이 만듭니다. 그래서 태양광 패널이 전기를 받아가지고 전자를 만들어내 가지고 전기를 만들어내면 그거를 PV 페이스트 부분이 쫙 빨아들여가지고 전기의 형태로 전선으로 보내주는 그 역할을 그 칸잡이 돼 있는 그 부분이 해주는 거거든요.
◇이대호> 그게 그냥 여러 가지 태양광 패널을 붙이다가 그냥 칸이 띄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 부분마저도. 이용할 수 있는 걸로.
◆곽재식> 그 부분이 특별한 역할을 하도록 그 부분이 전자를 잡아당겨주는 역할을 하도록 은을 이용한 그 물질을 만들어 가지고 이렇게 발라주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거를 할 때 은이 많이 사용이 되고 태양광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쪽으로 들어가는 은 수요가 계속해서 지난 한 20년간 계속해서 지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름대로 좀 기술이 필요한 그런 제품이기 때문에 지금도 뭐 미국 화학회사라든가 일본 화학회사 이런 데서도 많이 만들고 있고 당연히 이제 태양광은 중국이 세계 최강이기 때문에 중국 화학 회사들도 이걸 많이 만들고 있거든요. 2010년대 후반에는 국내에서도 이 PV 페이스트를 꽤 많이 했었는데 그래서 구미 같은 데서 이 PV 페이스트 생산을 많이 했었는데 중국 회사들하고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매각을 한다 이런 얘기도 몇 년 전에 나왔었고 요즘은 중국 회사들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았는데 태양광 쪽이 계속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이기 때문에 이런 은을 이용을 해서 뭐 어떻게 할 수 있는 이런 거 국내에서 기술이 좀 더 개발되면 또 우리나라 은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은을 많이 뽑아낸, 울산에서 은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 은을 이용해서 이런 태양광 같은 이런 여러 가지 전자 전기 용도를 새로 많이 개발되면 그것도 국내 산업에 좀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광 PV 페이스트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의 경쟁 때문에 좀 쉽지 않아가지고 좀 아쉬운 점도 있다. 이런 얘기도 좀 해볼 수가 있겠죠.
◇이대호> 그렇죠. 첨단 산업의 또 필수적인 은이기 때문에 이걸 또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부가가치가 또 달라질 수 있는데 배터리 쪽에도 그럼 많이 들어가요?
◆곽재식> 그렇습니다. 뭐 그런 쪽에도 많이 사용되고요. 또 전통적으로는 산화에틸렌 같은 EO라고 하죠. 에틸렌 옥사이드. 이런 화학물질을 만들 때 촉매로도 은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용도로도 과거부터 좀 많이 좀 수요가 있었고 이 에틸렌 옥사이드 같은 경우에는 세제라든가 부동액 같은 온갖 화학 물질을 만드는 기본 재료로 많이 사용이 되기 때문에 한때는 정말 많이 생산을 해서 우리나라 충청남도 서산시에 대산 공장 같은 데서 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를 굉장히 많이 생산해서 우리나라 화학 업계의 주요 제품 중에 하나였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로 중국 제품, 사우디아라비아 제품 같은 거와의 경쟁 때문에 요즘 이거를 계속 생산을 해야 되나, 줄여야 되나 이런 걸로 가끔 언론에 많이 언급이 되는 물질이 에틸렌 옥사이드 EO라는 물질인데 이거 생산할 때 촉매로 역시 꾸준히 은이 좀 사용되고 있었다라는 것도 알아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면 그 열전도나 이런 게 상당히 효율이 높기 때문에 반도체 만들 때도 은이 들어가나요? 라는 질문들이 올라오고 있거든요.
◆곽재식> 반도체 같은 경우에. 어떻게 이렇게 멋진 질문을 하셨죠? 반도체 같은 경우에 이 도선이 전기가 연결, 전기를 잘 전달하면 아주 가느다란 것도 전기를 많이 전달할 수가 있기 때문에. 금이나 은 같은 걸 사용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 충분히 해볼 수 있겠죠. 그런데 금이 변질이 진짜 안 되고 오래 가기 때문에 금선을 과거부터 반도체 용도로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었고 반도체 내부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그 회로 내부에서 사용하는 그 재료로는 이제 가공성이 좋아야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거기에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을 했거든요. 그런데 알루미늄보다 전기가 더 잘 통하는 게 구리거든요. 그래서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가는 게 되게 큰 변화였습니다. 이거를 성공시킨 연구개발 사업을 성공시켜가지고 명망을 얻어서 크게 성공한 어떤 과학자, 기술자로 이름이 높은 사람이 지금은 반도체 업계의 세계적인 CEO로 아주 명망이 높은 리사 수 박사님이죠.
◇이대호> AMD.
◆곽재식> 리사수 박사님이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오는 이 프로젝트를 이끄셔 가지고 굉장히 명망을 얻으셨거든요. 그런 다음에 이제 경영자로서 성공을 해서 지금 리사 수 회장님이 되신 건데 그래서 이제 많이 나오는 얘기가 지금은 알루미늄에서 구리로 넘어왔는데 구리보다 전기가 잘 통하는 은으로 어떻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은을 부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걸 더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반도체 계통에서는 조금씩 나오는데 은은 또 가공이 좀 힘들어 가지고 이게 좀 안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뭐 이런 이야기도 있고 기술적으로는 좀 이런 이야기가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금, 은까지 왔고 동 이야기는 1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다음 시간에 하는 걸로. 금, 은, 동. 재미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설명을 잘해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오네요라고. 곽재식 작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재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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