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징계 기한 임박…‘집행정지’ 소송전으로 맞선 협회

입력 2025.01.31 (17:45) 수정 2025.01.3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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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정몽규 축구협회장 징계 요구의 이행 시한이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가 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만약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징계의 시행은 연기되는 것일 뿐, 징계를 내려야 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의 신청을 했고, 문체부는 원안 그대로 징계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이의 신청은 두 번 할 수 없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자체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정몽규 회장의 징계를 논의해야 하지만, 협회는 이를 실행하지 않고 설 연휴 직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행정지 신청은 정부의 행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하는 행위입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중징계 요구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행정소송을 제기해 논란도 예상됩니다. 문체부의 징계 요구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빠르면 2월 첫째 주 나올 예정입니다. 만약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 정몽규 회장의 징계는 3월 협회장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허정무와 신문선 등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문선 후보는 "예견된 일이었다.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징계를 피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결국 행정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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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1-31 18: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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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의 정몽규 축구협회장 징계 요구의 이행 시한이 다음 달 3일로 다가온 가운데, 축구협회가 문체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31일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에 따른 징계 요구에 대해 축구협회가 집행정지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만약 집행정지 신청이 법원에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징계의 시행은 연기되는 것일 뿐, 징계를 내려야 하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이의 신청을 했고, 문체부는 원안 그대로 징계를 다시 요구했습니다. 이의 신청은 두 번 할 수 없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자체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정몽규 회장의 징계를 논의해야 하지만, 협회는 이를 실행하지 않고 설 연휴 직전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행정지 신청은 정부의 행정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을 하는 행위입니다. 축구협회는 정몽규 회장의 중징계 요구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번 행정소송을 제기해 논란도 예상됩니다. 문체부의 징계 요구 자체가 부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빠르면 2월 첫째 주 나올 예정입니다. 만약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되면 정몽규 회장의 징계는 3월 협회장 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허정무와 신문선 등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신문선 후보는 "예견된 일이었다. 축구협회가 정몽규 회장의 징계를 피하고 선거를 치르기 위해 결국 행정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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