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고 여객기 충돌 방지 경보 “고도 낮아 미작동한 듯”
입력 2025.01.31 (18:08)
수정 2025.01.31 (1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한 여객기의 조종사는 저고도에서는 울리지 않는 충돌방지시스템(TCAS)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시각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CAS는 항공기에 설치된 송·수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주변의 다른 항공기를 감지해 조종사에 경보를 보냄으로써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대부분 항공기의 TCAS 감지 범위는 반경 12마일(약 19.3㎞)로, 일반적으로 ‘안전거리’라고 여겨지는 3∼5마일의 수 배 수준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30∼6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트래픽, 트래픽”을 반복하는 경고음을 내고, 15∼3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수직 방향 기동을 권고합니다.
미국에서 1993년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에 TCAS가 의무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상업용 민항기에 장착돼 있습니다.
TCAS가 의무화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 장치를 도입한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미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와 같은 군용 헬기에는 TCAS가 장착돼 있지 않지만, 민항기의 TCAS와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기는 설치돼 있습니다.
헬기와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 조종사들은 TCAS를 통해 경고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고도가 낮아 비극을 맞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고도가 500피트(약 152m) 아래로 내려가면 TCAS는 경보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종사들의 집중력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착륙 상황에서 TCAS의 경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의 발생 지점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군용 헬기에 허용되는 고도가 200피트(약 60m) 수준이라는 점에서 TCAS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 연구소의 웨슬리 올슨은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조종해야 할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적색 경고등이 켜지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경고음이 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CAS는 항공기에 설치된 송·수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주변의 다른 항공기를 감지해 조종사에 경보를 보냄으로써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대부분 항공기의 TCAS 감지 범위는 반경 12마일(약 19.3㎞)로, 일반적으로 ‘안전거리’라고 여겨지는 3∼5마일의 수 배 수준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30∼6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트래픽, 트래픽”을 반복하는 경고음을 내고, 15∼3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수직 방향 기동을 권고합니다.
미국에서 1993년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에 TCAS가 의무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상업용 민항기에 장착돼 있습니다.
TCAS가 의무화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 장치를 도입한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미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와 같은 군용 헬기에는 TCAS가 장착돼 있지 않지만, 민항기의 TCAS와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기는 설치돼 있습니다.
헬기와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 조종사들은 TCAS를 통해 경고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고도가 낮아 비극을 맞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고도가 500피트(약 152m) 아래로 내려가면 TCAS는 경보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종사들의 집중력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착륙 상황에서 TCAS의 경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의 발생 지점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군용 헬기에 허용되는 고도가 200피트(약 60m) 수준이라는 점에서 TCAS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 연구소의 웨슬리 올슨은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조종해야 할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적색 경고등이 켜지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경고음이 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사고 여객기 충돌 방지 경보 “고도 낮아 미작동한 듯”
-
- 입력 2025-01-31 18:08:51
- 수정2025-01-31 18:12:46
미국 워싱턴DC 인근에서 군용 헬기와 공중에서 충돌해 추락한 여객기의 조종사는 저고도에서는 울리지 않는 충돌방지시스템(TCAS)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시각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CAS는 항공기에 설치된 송·수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주변의 다른 항공기를 감지해 조종사에 경보를 보냄으로써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대부분 항공기의 TCAS 감지 범위는 반경 12마일(약 19.3㎞)로, 일반적으로 ‘안전거리’라고 여겨지는 3∼5마일의 수 배 수준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30∼6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트래픽, 트래픽”을 반복하는 경고음을 내고, 15∼3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수직 방향 기동을 권고합니다.
미국에서 1993년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에 TCAS가 의무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상업용 민항기에 장착돼 있습니다.
TCAS가 의무화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 장치를 도입한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미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와 같은 군용 헬기에는 TCAS가 장착돼 있지 않지만, 민항기의 TCAS와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기는 설치돼 있습니다.
헬기와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 조종사들은 TCAS를 통해 경고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고도가 낮아 비극을 맞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고도가 500피트(약 152m) 아래로 내려가면 TCAS는 경보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종사들의 집중력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착륙 상황에서 TCAS의 경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의 발생 지점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군용 헬기에 허용되는 고도가 200피트(약 60m) 수준이라는 점에서 TCAS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 연구소의 웨슬리 올슨은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조종해야 할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적색 경고등이 켜지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경고음이 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3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TCAS는 항공기에 설치된 송·수신기를 통해 자동으로 주변의 다른 항공기를 감지해 조종사에 경보를 보냄으로써 충돌을 방지하는 장치입니다.
현재 대부분 항공기의 TCAS 감지 범위는 반경 12마일(약 19.3㎞)로, 일반적으로 ‘안전거리’라고 여겨지는 3∼5마일의 수 배 수준입니다.
다른 항공기와 30∼6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트래픽, 트래픽”을 반복하는 경고음을 내고, 15∼30초 이내에 충돌 가능성이 있으면 수직 방향 기동을 권고합니다.
미국에서 1993년 대형 항공사의 항공기에 TCAS가 의무화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상업용 민항기에 장착돼 있습니다.
TCAS가 의무화된 이후 미국 내에서는 이 장치를 도입한 항공기 간 충돌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미 육군 ‘블랙호크’(시코르스키 H-60)와 같은 군용 헬기에는 TCAS가 장착돼 있지 않지만, 민항기의 TCAS와 신호를 주고받는 송·수신기는 설치돼 있습니다.
헬기와 충돌한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여객기 조종사들은 TCAS를 통해 경고를 받을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지만, 고도가 낮아 비극을 맞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의 고도가 500피트(약 152m) 아래로 내려가면 TCAS는 경보를 보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종사들의 집중력과 스트레스가 최고조에 달하는 이착륙 상황에서 TCAS의 경보가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고의 발생 지점은 아직 정확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군용 헬기에 허용되는 고도가 200피트(약 60m) 수준이라는 점에서 TCAS의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링컨 연구소의 웨슬리 올슨은 “조종사들이 항공기를 조종해야 할 때 경고음이 울리거나 적색 경고등이 켜지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경고음이 울렸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홍진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