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떠나는 경남, 20대 순유출 전국 3위

입력 2025.01.31 (21:42) 수정 2025.01.3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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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된 청년층의 이탈, 창원시 인구 100만 명 붕괴는 물론, 경남 인구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실제, 지난해에만 만 천 명이 넘는 20대 청년이 경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대학 졸업을 앞둔 25살 구광모 씨.

졸업 후 고향인 경남을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합니다.

전공을 살려 경남에서 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광모/창원대 화학공학과 4학년 : "요즘 화학공학과는 배터리나 반도체 쪽으로 많이 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런 일을 하려면 대부분 경기도로 올라가야 해서, 아마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경남의 전입 인구는 32만 9천3백여 명, 전출 인구는 33만 8천4백여 명입니다.

순유출 인구는 9천백여 명,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하지만 청년 인구 유출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 전북과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주된 이유는 일자리 문제, 교육과 인프라 부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자민/창원대학교 사학과 2학년 : "미술관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근처 미술관은 도립 미술관 하나밖에 없으니까…. 부산에 가야 하고요."]

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이탈은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송광태/창원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 "(청년 인구는) 미래의, 그 지역의 부가가치, 다시 말해서 생산가능 인구를 말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청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 사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경남,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문화 인프라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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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떠나는 경남, 20대 순유출 전국 3위
    • 입력 2025-01-31 21:42:19
    • 수정2025-01-31 22:04:02
    뉴스9(창원)
[앵커]

계속된 청년층의 이탈, 창원시 인구 100만 명 붕괴는 물론, 경남 인구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 여러 차례 전해드렸습니다.

실제, 지난해에만 만 천 명이 넘는 20대 청년이 경남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보도에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달 대학 졸업을 앞둔 25살 구광모 씨.

졸업 후 고향인 경남을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합니다.

전공을 살려 경남에서 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구광모/창원대 화학공학과 4학년 : "요즘 화학공학과는 배터리나 반도체 쪽으로 많이 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런 일을 하려면 대부분 경기도로 올라가야 해서, 아마 사람들이 많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경남의 전입 인구는 32만 9천3백여 명, 전출 인구는 33만 8천4백여 명입니다.

순유출 인구는 9천백여 명, 전년 대비 44% 줄었습니다.

하지만 청년 인구 유출은 여전히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지난해 경남을 떠난 20대 청년은 만 천2백여 명, 전북과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습니다.

주된 이유는 일자리 문제, 교육과 인프라 부족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자민/창원대학교 사학과 2학년 : "미술관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근처 미술관은 도립 미술관 하나밖에 없으니까…. 부산에 가야 하고요."]

청년 인구의 지속적인 이탈은 지역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송광태/창원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 "(청년 인구는) 미래의, 그 지역의 부가가치, 다시 말해서 생산가능 인구를 말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청년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은 그 사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청년들이 떠나고 있는 경남, 청년층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 확대와 문화 인프라 구축 등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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