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란 핵심 인물들 비화폰으로 얽혀 있어…검찰, 수사 협조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2·3 계엄 사태 당일 대통령 집무실에 모여있던 장관들이 모두 비화폰을 갖고 있었다며, 검찰이 더 늦기 전에 이를 은폐하려는 경호처 강경파 인사들을 구속기소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오늘(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내란 핵심 인물들이 전부 비화폰으로 얽혀 있다”며 “통화 내역을 확인하면 내란 준비와 실행 과정 전반을 밝혀낼 수 있다는 건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그럼에도 검찰은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을 막았던 대통령경호처 강경파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의 구속영장을 또다시 반려했다”며 “그럴듯한 이유를 대지만 실상은 비화폰 수사를 가로막기 위해서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김건희 지키기도 모자라 내란 비호 의혹마저 사겠냐”며 “검찰은 공연히 논란을 키울 게 아니라 더 늦기 전에 경호처 강경파 인사들을 구속기소하고 비화폰 수사에 협조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원내대변인은 “12·3 내란 당일 오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비화폰으로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오후 8시 40분쯤 대통령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 그 자리에 모여있던 장관은 김용현, 박성재, 조태열, 김영호 등이었고 이들 모두 비화폰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박안수 당시 계엄사령관은 김용현 전 장관의 비화폰으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포고령에 따른 국회 출입 차단을 요구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조 전 청장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게 국회의원 체포 또는 끌어내라는 등의 지시를 했을 때도 비화폰이 사용됐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