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미국 경제도 ‘부메랑’

입력 2025.02.01 (21:05) 수정 2025.02.01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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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미국 현지 연결해서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김경수 특파원, 현지시각으로 당장 오늘부터 고율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거죠.

몇 시부터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집니다.

물밑에선 협상이 진행되긴 하는데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아주 단호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첫 관세 표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건 어떤 맥락입니까?

[기자]

관세라는 수단을 이용해 불법 이민, 마약 문제를 손 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도 분명 있을 겁니다.

여기에 무역 불균형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의 2023년 기록을 보면 가장 적자를 많이 본 나라는 중국입니다.

2위가 멕시코, 캐나다는 6위입니다.

세 나라가 관세의 타깃이 된 데는 무역 적자라는 배경도 있는 겁니다.

트럼프가 EU에 대해서도 관세를 예고하는데 표를 보면,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가 EU 회원국입니다.

한국은 8위에 올라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렇게 주요 교역 대상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비판해 온 한국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해 북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세 부과에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는 맞고만 있지 않겠다. 이런 격한 반응도 보였던데, 어떻습니까.

이 표적이 된 세 나라가 반격을 할까요?

[기자]

관세에 대응하는 가장 1차적인 방법은 보복 관세입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모두 보복 관세 카드를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고율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면 너도나도 새 수출길을 찾는 과정에서 무역 충돌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가요?

이렇게 높은 관세를 물리면 물가가 오를 수 있어서 미국 입장에선 마냥 좋지만은 않을 거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대로라면 올해 미국에서 가구당 지출이 120만 원 정도 늘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트럼프에게도 부담이기 때문에, 그래서 관세 부과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도 좀 해보죠.

트럼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불법 이민 단속이 한창인데 한국 국적자도 체포됐다고요?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애틀랜타에서 한인 남성을 체포했는데, 미성년자 성적 묘사 자료 등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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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무역 전쟁 본격화…미국 경제도 ‘부메랑’
    • 입력 2025-02-01 21:05:44
    • 수정2025-02-01 21:4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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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미국 현지 연결해서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김경수 특파원, 현지시각으로 당장 오늘부터 고율의 관세를 물리겠다는 거죠.

몇 시부터 시작되는 건가요?

[기자]

네, 오늘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면 관세 부과가 실제로 이뤄집니다.

물밑에선 협상이 진행되긴 하는데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는 아주 단호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첫 관세 표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건 어떤 맥락입니까?

[기자]

관세라는 수단을 이용해 불법 이민, 마약 문제를 손 보겠다는 트럼프의 의지도 분명 있을 겁니다.

여기에 무역 불균형 문제도 있습니다.

미국의 2023년 기록을 보면 가장 적자를 많이 본 나라는 중국입니다.

2위가 멕시코, 캐나다는 6위입니다.

세 나라가 관세의 타깃이 된 데는 무역 적자라는 배경도 있는 겁니다.

트럼프가 EU에 대해서도 관세를 예고하는데 표를 보면, 독일 아일랜드 이탈리아가 EU 회원국입니다.

한국은 8위에 올라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렇게 주요 교역 대상국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안보 무임승차론으로 비판해 온 한국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멕시코와 캐나다에 진출해 북미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도 관세 부과에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멕시코는 맞고만 있지 않겠다. 이런 격한 반응도 보였던데, 어떻습니까.

이 표적이 된 세 나라가 반격을 할까요?

[기자]

관세에 대응하는 가장 1차적인 방법은 보복 관세입니다.

캐나다 멕시코 중국 모두 보복 관세 카드를 검토 중입니다.

문제는 고율 관세로 수출길이 막히면 너도나도 새 수출길을 찾는 과정에서 무역 충돌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어떤가요?

이렇게 높은 관세를 물리면 물가가 오를 수 있어서 미국 입장에선 마냥 좋지만은 않을 거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조치대로라면 올해 미국에서 가구당 지출이 120만 원 정도 늘 거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은 트럼프에게도 부담이기 때문에, 그래서 관세 부과가 오래 가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물가 상승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얘기도 좀 해보죠.

트럼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불법 이민 단속이 한창인데 한국 국적자도 체포됐다고요?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애틀랜타에서 한인 남성을 체포했는데, 미성년자 성적 묘사 자료 등을 소지한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며, 백악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명과 얼굴까지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박미주/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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