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풍경의 정수 ‘하얀 자작나무 숲’ 장관
입력 2025.02.01 (21:29)
수정 2025.02.0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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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강원도 인제에 가면 하얀 껍질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은빛 설원 위에서 더 하얗게 반짝이는 자작나무 숲을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계령 고갯마루 해발 870m 원대봉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었습니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걷기를 1시간, 눈보다 더 하얀 숲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흰 수피와 곧게 뻗은 줄기, 고고한 자태로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뭅니다.
아홉 겹겹이 쌓인 껍질 속 곱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납니다.
["촉감이 진짜 너무 좋아."]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오두막집, 이국적 풍경에 탐방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예인/미국 거주 동포 : "이런 깨끗한 풍경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가 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다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이 자작나무들은 1989년부터 7년에 걸쳐 심어졌습니다.
병해충이 많은 소나무 대신 70만 그루 자작나무를 심은 겁니다.
북위 40도 이상 추운 곳에서 살았던 만큼 강원도의 혹독한 겨울도 너끈히 견뎌냅니다.
흰 껍질로 자외선은 반사하고, 기름 성분으로 줄기를 보호하며, 25m까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러 한 해 20만 명이 찾아옵니다.
[조청제/숲 해설가 : "아끼는 가지를 스스로 떨구는 아픔을 감수한 거죠. 그래서 우리네 삶도 주섬주섬 해가지고 무거운 삶을 사는 것을 이쯤에서 한 번쯤 내려놓는…."]
2년 전 폭설 때 수만 그루가 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습설 피해를 입은 나무들도 이렇게 지지대의 도움으로 차츰 회복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화촉을 밝히는 자작나무가 새해를 여는 지금, 소곤소곤 희망을 건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요즘, 강원도 인제에 가면 하얀 껍질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은빛 설원 위에서 더 하얗게 반짝이는 자작나무 숲을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계령 고갯마루 해발 870m 원대봉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었습니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걷기를 1시간, 눈보다 더 하얀 숲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흰 수피와 곧게 뻗은 줄기, 고고한 자태로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뭅니다.
아홉 겹겹이 쌓인 껍질 속 곱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납니다.
["촉감이 진짜 너무 좋아."]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오두막집, 이국적 풍경에 탐방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예인/미국 거주 동포 : "이런 깨끗한 풍경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가 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다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이 자작나무들은 1989년부터 7년에 걸쳐 심어졌습니다.
병해충이 많은 소나무 대신 70만 그루 자작나무를 심은 겁니다.
북위 40도 이상 추운 곳에서 살았던 만큼 강원도의 혹독한 겨울도 너끈히 견뎌냅니다.
흰 껍질로 자외선은 반사하고, 기름 성분으로 줄기를 보호하며, 25m까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러 한 해 20만 명이 찾아옵니다.
[조청제/숲 해설가 : "아끼는 가지를 스스로 떨구는 아픔을 감수한 거죠. 그래서 우리네 삶도 주섬주섬 해가지고 무거운 삶을 사는 것을 이쯤에서 한 번쯤 내려놓는…."]
2년 전 폭설 때 수만 그루가 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습설 피해를 입은 나무들도 이렇게 지지대의 도움으로 차츰 회복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화촉을 밝히는 자작나무가 새해를 여는 지금, 소곤소곤 희망을 건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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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풍경의 정수 ‘하얀 자작나무 숲’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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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1 21:29:54
- 수정2025-02-01 21:35:15
[앵커]
요즘, 강원도 인제에 가면 하얀 껍질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은빛 설원 위에서 더 하얗게 반짝이는 자작나무 숲을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계령 고갯마루 해발 870m 원대봉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었습니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걷기를 1시간, 눈보다 더 하얀 숲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흰 수피와 곧게 뻗은 줄기, 고고한 자태로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뭅니다.
아홉 겹겹이 쌓인 껍질 속 곱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납니다.
["촉감이 진짜 너무 좋아."]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오두막집, 이국적 풍경에 탐방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예인/미국 거주 동포 : "이런 깨끗한 풍경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가 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다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이 자작나무들은 1989년부터 7년에 걸쳐 심어졌습니다.
병해충이 많은 소나무 대신 70만 그루 자작나무를 심은 겁니다.
북위 40도 이상 추운 곳에서 살았던 만큼 강원도의 혹독한 겨울도 너끈히 견뎌냅니다.
흰 껍질로 자외선은 반사하고, 기름 성분으로 줄기를 보호하며, 25m까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러 한 해 20만 명이 찾아옵니다.
[조청제/숲 해설가 : "아끼는 가지를 스스로 떨구는 아픔을 감수한 거죠. 그래서 우리네 삶도 주섬주섬 해가지고 무거운 삶을 사는 것을 이쯤에서 한 번쯤 내려놓는…."]
2년 전 폭설 때 수만 그루가 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습설 피해를 입은 나무들도 이렇게 지지대의 도움으로 차츰 회복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화촉을 밝히는 자작나무가 새해를 여는 지금, 소곤소곤 희망을 건넵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요즘, 강원도 인제에 가면 하얀 껍질의 자작나무가 숲을 이뤄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데요.
은빛 설원 위에서 더 하얗게 반짝이는 자작나무 숲을 김문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한계령 고갯마루 해발 870m 원대봉이 새하얀 눈으로 뒤덮었습니다.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걷기를 1시간, 눈보다 더 하얀 숲이 끝없이 펼쳐집니다.
흰 수피와 곧게 뻗은 줄기, 고고한 자태로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자작나뭅니다.
아홉 겹겹이 쌓인 껍질 속 곱고 부드러운 속살이 드러납니다.
["촉감이 진짜 너무 좋아."]
겨울 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오두막집, 이국적 풍경에 탐방객의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전예인/미국 거주 동포 : "이런 깨끗한 풍경을 보니까 마음도 정화가 되고 그동안 힘들었던 일들이 다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이 자작나무들은 1989년부터 7년에 걸쳐 심어졌습니다.
병해충이 많은 소나무 대신 70만 그루 자작나무를 심은 겁니다.
북위 40도 이상 추운 곳에서 살았던 만큼 강원도의 혹독한 겨울도 너끈히 견뎌냅니다.
흰 껍질로 자외선은 반사하고, 기름 성분으로 줄기를 보호하며, 25m까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이 모습을 보러 한 해 20만 명이 찾아옵니다.
[조청제/숲 해설가 : "아끼는 가지를 스스로 떨구는 아픔을 감수한 거죠. 그래서 우리네 삶도 주섬주섬 해가지고 무거운 삶을 사는 것을 이쯤에서 한 번쯤 내려놓는…."]
2년 전 폭설 때 수만 그루가 휘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재작년 습설 피해를 입은 나무들도 이렇게 지지대의 도움으로 차츰 회복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화촉을 밝히는 자작나무가 새해를 여는 지금, 소곤소곤 희망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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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기자 my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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