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 ‘조선인 136명 수몰’ 탄광 재조사…유골 못찾아

입력 2025.02.02 (18:48) 수정 2025.02.0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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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숨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재조사를 벌였지만, 유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KRY야마구치방송이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늘(2일)까지 사흘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잠수 조사를 했습니다.

수중 탐험가들은 갱도 입구에서 265m 떨어진 지점에서 목재 등 구조물에 막혀 2시간 만에 유골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쳤습니다.

모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사 비용을 마련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잠수 조사를 벌였습니다.

모임은 오는 4월 초 세 번째 조사 때는 한국에서도 잠수사를 불러 공동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습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세이 탄광 유골의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정부 차원의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현지 시민단체가 잠수사를 동원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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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시민단체, ‘조선인 136명 수몰’ 탄광 재조사…유골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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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2-02 19:13:00
    국제
일본 시민단체가 일제강점기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이 숨진 해저 탄광인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을 수습하기 위해 재조사를 벌였지만, 유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KRY야마구치방송이 오늘(2일) 보도했습니다.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모임)은 지난달 31일부터 오늘(2일)까지 사흘간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조세이 탄광에서 잠수 조사를 했습니다.

수중 탐험가들은 갱도 입구에서 265m 떨어진 지점에서 목재 등 구조물에 막혀 2시간 만에 유골을 발견하지 못한 채 조사를 마쳤습니다.

모임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조사 비용을 마련해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 잠수 조사를 벌였습니다.

모임은 오는 4월 초 세 번째 조사 때는 한국에서도 잠수사를 불러 공동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세이 탄광 참사는 1942년 2월 3일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안에서 약 1㎞ 떨어진 해저 지하 갱도에서 발생했습니다. 갱도 누수로 시작된 수몰 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희생자 수습과 사고 경위를 둘러싼 진상 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조세이 탄광 유골의 매몰 위치가 분명하지 않다는 이유 등을 들어 정부 차원의 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현지 시민단체가 잠수사를 동원해 직접 조사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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