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의 힘’…베를린의 외로움 극복 프로젝트
입력 2025.02.03 (06:46)
수정 2025.02.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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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끌벅적했던 명절이 지나면 더 쓸쓸해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독일에선,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씩을 건네보자는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대화의 힘을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공원.
프리다 씨와 쿠르트 씨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프리다/'수다 벤치' 자원봉사자 : "무릎은 언제부터 안 좋으셨어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20분 넘게 즐거운 대화가 이어집니다.
[쿠르트 힌세/베를린 시민 :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이야기하고 싶다면 여기로"라는 안내문에 관심을 보이면 자원봉사자가 말을 걸고 대화가 시작됩니다.
베를린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수다 벤치'입니다.
누구나 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몸에 쓰는 약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약국도 있습니다.
약을 사지 않는데도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약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메이브 위블/약사 : "대개 혼자 와서 말을 많이 한다면, 알아차리죠. 집에서 외롭거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 빵집은 매주 수요일을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하는 날'로 운영합니다.
모두 베를린의 한 구청이 이웃의 외로움을 극복해 보려고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에민 데미르뷔켄 베그너/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 구청장 : "저는 네트워킹(연결망)의 힘을 믿습니다. '귀와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다면 언제든지 여기로 오세요'라는 취지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주는 이웃이 있다는 경험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서수민
시끌벅적했던 명절이 지나면 더 쓸쓸해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독일에선,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씩을 건네보자는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대화의 힘을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공원.
프리다 씨와 쿠르트 씨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프리다/'수다 벤치' 자원봉사자 : "무릎은 언제부터 안 좋으셨어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20분 넘게 즐거운 대화가 이어집니다.
[쿠르트 힌세/베를린 시민 :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이야기하고 싶다면 여기로"라는 안내문에 관심을 보이면 자원봉사자가 말을 걸고 대화가 시작됩니다.
베를린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수다 벤치'입니다.
누구나 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몸에 쓰는 약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약국도 있습니다.
약을 사지 않는데도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약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메이브 위블/약사 : "대개 혼자 와서 말을 많이 한다면, 알아차리죠. 집에서 외롭거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 빵집은 매주 수요일을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하는 날'로 운영합니다.
모두 베를린의 한 구청이 이웃의 외로움을 극복해 보려고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에민 데미르뷔켄 베그너/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 구청장 : "저는 네트워킹(연결망)의 힘을 믿습니다. '귀와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다면 언제든지 여기로 오세요'라는 취지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주는 이웃이 있다는 경험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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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다의 힘’…베를린의 외로움 극복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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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03 08:09:56
[앵커]
시끌벅적했던 명절이 지나면 더 쓸쓸해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독일에선,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씩을 건네보자는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대화의 힘을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공원.
프리다 씨와 쿠르트 씨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프리다/'수다 벤치' 자원봉사자 : "무릎은 언제부터 안 좋으셨어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20분 넘게 즐거운 대화가 이어집니다.
[쿠르트 힌세/베를린 시민 :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이야기하고 싶다면 여기로"라는 안내문에 관심을 보이면 자원봉사자가 말을 걸고 대화가 시작됩니다.
베를린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수다 벤치'입니다.
누구나 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몸에 쓰는 약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약국도 있습니다.
약을 사지 않는데도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약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메이브 위블/약사 : "대개 혼자 와서 말을 많이 한다면, 알아차리죠. 집에서 외롭거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 빵집은 매주 수요일을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하는 날'로 운영합니다.
모두 베를린의 한 구청이 이웃의 외로움을 극복해 보려고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에민 데미르뷔켄 베그너/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 구청장 : "저는 네트워킹(연결망)의 힘을 믿습니다. '귀와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다면 언제든지 여기로 오세요'라는 취지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어 주는 이웃이 있다는 경험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그래픽:서수민
시끌벅적했던 명절이 지나면 더 쓸쓸해지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독일에선, 일상생활에서 서로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씩을 건네보자는 캠페인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외로움을 이겨내는 대화의 힘을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은 공원.
프리다 씨와 쿠르트 씨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프리다/'수다 벤치' 자원봉사자 : "무릎은 언제부터 안 좋으셨어요?"]
오늘 처음 만난 사이지만 20분 넘게 즐거운 대화가 이어집니다.
[쿠르트 힌세/베를린 시민 : "'다른 사람들이 내 말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죠."]
"이야기하고 싶다면 여기로"라는 안내문에 관심을 보이면 자원봉사자가 말을 걸고 대화가 시작됩니다.
베를린 곳곳에 설치된 이른바 '수다 벤치'입니다.
누구나 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만남의 장소입니다.
몸에 쓰는 약이 아니라, 마음을 위한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약국도 있습니다.
약을 사지 않는데도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고 약사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메이브 위블/약사 : "대개 혼자 와서 말을 많이 한다면, 알아차리죠. 집에서 외롭거나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요."]
이 빵집은 매주 수요일을 '모르는 사람과 아침 식사하는 날'로 운영합니다.
모두 베를린의 한 구청이 이웃의 외로움을 극복해 보려고 시작한 캠페인입니다.
[에민 데미르뷔켄 베그너/베를린 라이니켄도르프 구청장 : "저는 네트워킹(연결망)의 힘을 믿습니다. '귀와 마음을 열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외롭다면 언제든지 여기로 오세요'라는 취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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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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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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