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 거리, 2030 청년 세대들이 즐겨 찾는 거리 한복판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 케네디·클린턴·오바마까지 거론한 이준석…"정치권 세대교체"
이 의원이 어제(2일) 홍대 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건 '정치권 세대교체'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난 정치 인생에서의 주요 순간들을 하나씩 꼽았습니다.
36세의 나이로 집권여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던 순간, 지난 22대 총선 당시 경기 화성을 지역에 출마해 3자 구도 속에서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순간들을 '기적'이라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바로 세대교체의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존 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해야 한다. 저들이 한 것을 우리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1985년생인 이 의원은 다음 달이면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이 주어지기에, 이날 발언은 사실상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의원은 명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인지에 대해선 "대선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저는 저와 비슷한 지향점 가진 사람 발견하지 못했다. 간다면 끝까지 간다"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입니다.
■ 정치 여정 '다큐멘터리 영화'도 3월 개봉…대권 행보 본격화?
한발 더 나아가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JUNSTONE YEAR ONE)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당에서 축출된 이 의원이 2023년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쳤던 활동과, 개혁신당 창당 과정, 22대 총선 출마와 당선 등의 여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세대 교체를 이끌 '퍼스트 펭귄'으로 비유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당내 내홍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의원 측은 '당원들의 뜻'을 근거로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제를 추진했고, 허 대표는 '절차적 흠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지난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이 의원이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졌다"며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개혁신당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31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당원소환이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이달 초중순에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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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세 이준석’, 대권 도전 선언에 이어 영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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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3 07:00:05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습니다.
장소는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 거리, 2030 청년 세대들이 즐겨 찾는 거리 한복판이었습니다.
이 의원은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 케네디·클린턴·오바마까지 거론한 이준석…"정치권 세대교체"
이 의원이 어제(2일) 홍대 회견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건 '정치권 세대교체'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지난 정치 인생에서의 주요 순간들을 하나씩 꼽았습니다.
36세의 나이로 집권여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던 순간, 지난 22대 총선 당시 경기 화성을 지역에 출마해 3자 구도 속에서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순간들을 '기적'이라 칭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바로 세대교체의 기적"이라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존 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까지 거론했습니다.
"이들을 부러워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해야 한다. 저들이 한 것을 우리가 못할 이유가 뭔가"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1985년생인 이 의원은 다음 달이면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이 주어지기에, 이날 발언은 사실상의 대권 도전 선언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의원은 명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인지에 대해선 "대선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정하지 않았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저는 저와 비슷한 지향점 가진 사람 발견하지 못했다. 간다면 끝까지 간다"고도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세대교체론'을 내걸고 대권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입니다.
■ 정치 여정 '다큐멘터리 영화'도 3월 개봉…대권 행보 본격화?
한발 더 나아가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의원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JUNSTONE YEAR ONE)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지만 당에서 축출된 이 의원이 2023년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학을 가르쳤던 활동과, 개혁신당 창당 과정, 22대 총선 출마와 당선 등의 여정을 담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자신을 세대 교체를 이끌 '퍼스트 펭귄'으로 비유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당내 내홍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이 의원 측은 '당원들의 뜻'을 근거로 허은아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제를 추진했고, 허 대표는 '절차적 흠결'을 주장하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허 대표는 지난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설 연휴 기간 동안, 이 의원이 대선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졌다"며 "지도부를 무너뜨리고 개혁신당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만들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은 31일 열린 가처분 심문에서 당원소환이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법원의 판단은 이달 초중순에 나올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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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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