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에 아시아 증시 급락…캐나다달러는 2003년 이후 최저

입력 2025.02.03 (11:30) 수정 2025.02.0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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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확인하면서 한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주식 선물도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오르고 관세 타격을 크게 받는 캐나다달러 가치는 2003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오늘 오전 중에 한국의 코스피가 2.6% 넘게 급락해 2,450대로 밀려났으며, 코스닥 지수는 2.87% 내린 707.3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2.1% 하락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가 4%, 혼다자동차는 6% 각각 떨어지는 등 자동차 제조업 지수가 4.8% 급락해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타이완 증시도 기술주가 급락하며 벤치마크 지수가 약 5%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가 6%,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은 8% 떨어졌습니다.

외환시장이 개장하자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습니다.

캐나다달러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멕시코 페소화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호주 달러도 1% 정도 하락했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약 0.5%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부과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중국 관련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위험이 상승하고 물가상승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국채금리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영국 금융업체 유라이존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하거나 비슷하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또 미국보다 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습니다. 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비싸져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 외국 통화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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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3 11:30:41
    • 수정2025-02-03 11:31:27
    국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확인하면서 한국과 일본,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주식 선물도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 가격도 급락했습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오르고 관세 타격을 크게 받는 캐나다달러 가치는 2003년 이후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오늘 오전 중에 한국의 코스피가 2.6% 넘게 급락해 2,450대로 밀려났으며, 코스닥 지수는 2.87% 내린 707.3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평균주가도 트럼프의 관세 부과 영향으로 자동차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2.1% 하락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가 4%, 혼다자동차는 6% 각각 떨어지는 등 자동차 제조업 지수가 4.8% 급락해 약세를 주도했습니다.

타이완 증시도 기술주가 급락하며 벤치마크 지수가 약 5%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업체) TSMC가 6%, 애플 공급업체 폭스콘은 8% 떨어졌습니다.

외환시장이 개장하자 달러화는 대부분의 주요 통화 대비 상승했습니다.

캐나다달러는 2003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멕시코 페소화도 2% 이상 하락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호주 달러도 1% 정도 하락했습니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약 0.5% 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부과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31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 제조업체와 중국 관련 기업들이 하락을 주도하면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채권시장에서는 위험이 상승하고 물가상승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면서 국채금리가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영국 금융업체 유라이존 SLJ 캐피털의 스티븐 젠 최고경영자(CEO)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관세에 보복하거나 비슷하게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달러화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관세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미국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또 미국보다 외국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고 달러의 안전자산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졌습니다. 관세로 수입품 가격이 비싸져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 외국 통화도 타격을 받게 됩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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