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재명 호남 지지율 50~65%에 그쳐…‘대권 도전’ 이준석, 리더십 의문표”

입력 2025.02.03 (11:40) 수정 2025.02.0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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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vNBWCmyBqaQ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지난 설 연휴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설 연휴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해서는 탄핵 인용과 탄핵 기각이 각각 6:4의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이른바 하우스 이펙트가 없었다. 하우스 이펙트라는 것은 여론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조사 기관에 따라서 조사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효과를 하우스 이펙트라고 하는데요. 예컨대 이런 것입니다. 아주 보수적인 예를 들면 조선일보에서 의뢰를 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보수 응답자층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결과도 당연히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만약 MBC에서 의뢰를 했다. 그러면 진보 응답자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해서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시점에 조사를 해도 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해도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하우스 이펙트인데 이번 SBS, MBC, KBS 방송 3사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를 고려했을 때 하우스 이펙트가 없었다. 바꿔 이야기하면 최근 명절을 기점으로 한 여론에 있어서 어느 정도 큰 흐름은 형성이 됐다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 큰 흐름 중 하나가 탄핵 인용 여론이 6 정도의 비율이고 반대로 탄핵 기각 반대 의견이 4 정도로 형성되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래서 당분간 이 수치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고요. 다만 이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추세인데요. 탄핵 찬성, 탄핵 인용의 여론이 지속적으로 60%대까지 하락한 흐름이라면 탄핵 반대는 지속적으로 상승한 흐름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균형점을 찾는 것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갈 것이냐 이런 미래 예측에 있어서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균형점을 찾은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 이유 중 하나가 하우스 이펙트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이고요. 또 다른 어떤 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 비율을 보더라도 이 범위 이상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볼 정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탄핵 심판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정권 재창출이냐 아니면 정권 교체냐 이런 여론을 두고는 정권 교체가 50%, 그다음에 정권 재창출이 40%대를 기록했어요. 그런데 또 눈여겨볼 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정권 교체 여론이 50%인데 정당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오승용: 약간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6·5·4가 형성된다고 해야 될까요? 6, 탄핵 인용 찬성 그다음에 5, 정권 교체, 4, 이재명 대표 양자 대결 시 지지율, 득표율. 6·5·4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네이밍하기에는 좋은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속이 타겠지요. 여기 6·5·4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일단 탄핵에 대해서 국민적인 어떤 큰 판단은 끝난 것 같다는 느낌. 그렇지만 탄핵 이후의 비전과 관련해서 그렇다면 탄핵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을 해야 되는데 조기 대선을 했을 때 정권을 교체해야 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탄핵 되었던 정치 세력이 다시 연장하는 것이 맞느냐 질문을 던졌을 때는 50%까지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분명히 논리적인 것으로 보면 탄핵이 인용됐으면 당연히 이전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의 정권 교체도 거의 같게 나와야 논리적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무엇인가 사람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있는 것이고요. 그것은 정당 요인 그다음에 후보자 요인 이런 것들이 다 미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40%, 41% 조사 기관마다 다 다르긴 합니다만 양자 대결일 때입니다. 다자구도일 때는 35~36%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점점 궁극적인 질문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때는 정권 교체와 탄핵 인용이 거의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다만 정권 교체가 돼서 정권 교체를 담당할 주체를 선택한 민주당 후보군 내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지금은 이재명 대표 외에는 민주당의 후보군이라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대선 당시의 구도, 즉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의 어떤 구도로 그대로 이행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뉴이재명 플랜을 작동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것도 바로 이 6·5·4법칙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경향이 고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정권 교체 여론은 50%인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자구도에서는 지금 35~36%, 30%대 중반에서 정체돼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중도층의 마음을 아직까지는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달 23일에 기자회견 열어서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실용주의 강조하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그만 아니냐’ 흑묘백묘론도 이야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우클릭 하는 모양새인데요. 이 대표의 그런 입장 변화가 중도층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지난 대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 시에 41%, 많이 나오면 ARS조사에서 43%까지 나왔던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저는 최근에 이재명 대표 여론조사를 보면서 옛날 것을 그대로 썼나 기시감이 들 정도로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그만큼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열성적인 지지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어떤 강력한 비토 이런 부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KBS 여론조사나, SBS, MBC 여론조사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지만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냐,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보고 세대적으로 보고 이념적으로 보더라도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상대적인 비교인데 과거 문재인 후보가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한 어떤 압도적인 지지 호남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예컨대 호남에서도 50%를 넘어서는 50~65% 이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지요. 세대에 있어서는 여전히 20대 남성들의 경우에서는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중도층에 있어서도, 비교 기준 항상 중요하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중도층의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당선권으로 가려면 훨씬 더 많이 받아야 되고 그 이전의 비교 기준 즉 문재인 당시 후보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치를 받고 있느냐 이것이 결국은 당선을 위한 일종의 최저선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 그러면 가야 할 길 중 하나는 이런 것이겠지요. 하나는 지지층을 더 공고히 하면서 선택지를 좁혀 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은 최근 정치 양극화 흐름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지층이 공고화됐다고 전제를 하고 중도 확장을 위해 가는 것입니다. 본인이 기존에 보여주었던 강성 이미지, 또는 공세적인 이미지 이런 것들을 탈피해서 좀 더 유화적인 이미지로 가는 것이고 정책적으로는 진보적인 정책 의제, 기본 사회와 같은 정책 의제 중심에서 성장을 강조한다든지 이렇게 가는 방식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조기 대선이라는 것은 충분히 정책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선거가 아니라 많아야 두세 달의 시간이 앞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데 만약 치러진다면 그 기간 동안 이런 급격한 방향 전환이 지지층에게도 혼선을 주고 중도층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 더 좋지 않은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또 3월 중에 예정되어 있는 선거법 2심 선고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안갯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요즘 가장 빠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인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정치 현안 관련해서 기자회견 열어서 정치 판갈이 하겠다고 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도전을 선언했어요. 그러면서 케네디, 클린턴, 오바마 이런 40대에 대통령이 된 미국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세대 교체도 언급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이 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이 기사를 보면서 4년 전 제가 무등의 아침에서 이준석 리스크 극복하면 대선 후보 될 수도 있다고 그것이 기사화 돼서 엉터리 전망이라고 아마 댓글에서 먼지 나도록 맞았던 적이 있는데요. 어찌됐든 직접적으로 맞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선 후보 출마까지 왔기 때문에 그 당시에 봤던 흐름들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40대 대선 후보가 한국 정치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일단 반갑습니다. 진영과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일단 반가운 일이고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못한 것이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여러 인물군의 대통령을 선출했지 않습니까? 남아있는 것 중 하나가 관료 출신의 대통령이 없다는 것과 또 하나는 40대와 같은 파격적인 젊은 대통령, 총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서구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30대, 40대 대통령 수상 이런 흐름들을 이제 상상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또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보수 진영 내에서 포지션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굉장히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흐름으로 계속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방향이 맞는 것인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는데 그나마 합리적인 어떤 개혁 보수로서의 포지션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또 지지층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수에서 보수층 내에서 아마 어느 정도는 경쟁력을 가진 후보로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데요. 그렇지만 조금 우려가 되고 걱정되는 부분들, 부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리더십에 있어서 너무 상처를 많이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국민의힘 대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무리수를 둬서 쫓아낸 모양새가 됐지만 그 빌미를 주었던 여러 가지 후보를 통제하려고 하고 본인 의도대로 후보를 끌고 가려고 했던 리더십에 대한 당내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또 하나는 개인적인 논란들, 지금 아직 사법적으로는 일정 부분 해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정치적, 윤리적으로 책임져야 될 그런 문제가 있고요. 정치인으로서 또 한 가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 개혁신당 최근 내분 사태 이것은 말은 개혁신당이라고 씁니다만 읽기는 '이준석당'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당, 3명밖에 안 되는 당에서 당대표와의 보기 민망한 주도권 싸움 결국은 가처분 신청까지 가게 되는 이런 사태까지 왔다는 것도 이준석 대표가 의석수 3명 정당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데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시각을 갖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오늘 있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된 권한쟁의심판 사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선출된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만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임명을 보류했지요.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금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고 오늘 헌재 결정이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상반된 요구를 하고 있죠?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제 헌법 지식으로 이것을 명쾌하게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 권한쟁의심판에 대해서 선고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지금 하려는 것 아니냐. 청구인이 국회인데 그러면 국회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헌법에 의해서 국회 추천 몫 3명은 관례적으로 1명은 여야의 합의로 해서 추천을 해왔던 헌법적 전례를 따르라는 것인데 이것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강제하는 것이 타당한가. 그리고 다른 대법관과 다르게 헌법재판관의 대통령 임명은 단순히 형식적인 임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예컨대 어떤 일정한 직선제에 의해서 선출이 됐다 하더라도 최고 결정권자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선택하거나 혹은 둘 다 거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미의, 포괄적 임명권으로 봐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을 내려줄 일인 것 같고. 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렇게 추천해서 헌법재판소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하자는 없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미 이 3명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권한대행의 대행이 이것을 보류한 것에 대해서 권한쟁의를 청구한 것인데 그것은 국회의장이 이미 국회의 총의가 결정이 됐는데 이것을 대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량권의 범위에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별도의 표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수탁자 대면인 것이지요.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결정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그 표결된 결과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 재량권을 행사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오늘 이것을 선고하겠다고 예고를 한 상태에서 금요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자료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3일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자료를 보겠다는 것인데 이미 결정일을 예고해 놓고 자료를 지난 금요일까지 달라고 했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비판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아쉬운 것이 있고 우선순위에 분명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선입선출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즉 먼저 접수한 사건을 먼저 결정을 내린다는 원칙 선입선출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을 어찌됐든 깼는데 깼을 때 충분히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되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된 것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놓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절차상, 헌법 해석상 하자는 없다 하더라도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조금 더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느냐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거치면서 잇따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어요. 그래서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호남 출신 대권 주자로 출마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전라남도사진 출처: 전라남도

◆ 오승용: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저는 보는데요. 왜냐하면 김영록 지사가 사실은 군공항 이전부터 시작해서 여러 중요한 전남 의대 문제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도내 갈등이 예상되는 핵심 이슈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 대선 출마를 하기 위해서 갑자기 강경 발언을 내놓는다? 이것은 일관적이지 않다. 기존에 해왔던 흐름과 너무 달라서 약간 당황스럽고요. 이것을 받아들이는 도민 역시나 뜬금없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선 출마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저는 김경수 전 지사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 즉 이미 감옥에 간 윤석열 대통령, 처음에 탄핵 주장이 나왔을 때 어떤 메시지도 김영록 지사는 내놓지 않다가 부랴부랴 뒷북을 쳤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미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비판이라든지 가수 나훈아 씨 비판, 사실은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인데 정말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서 어떻게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겠는가. 정치는 일종의 좋은 편가르기인데 그런 측면에서 전혀 실효성이 없는 행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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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이재명 호남 지지율 50~65%에 그쳐…‘대권 도전’ 이준석, 리더십 의문표”
    • 입력 2025-02-03 11:40:27
    • 수정2025-02-03 17:00:11
    광주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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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도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먼저 지난 설 연휴에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짚어 보겠습니다. 지상파 방송 3사가 설 연휴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관련해서는 탄핵 인용과 탄핵 기각이 각각 6:4의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이른바 하우스 이펙트가 없었다. 하우스 이펙트라는 것은 여론조사를 의뢰한 기관이나 조사 기관에 따라서 조사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는 효과를 하우스 이펙트라고 하는데요. 예컨대 이런 것입니다. 아주 보수적인 예를 들면 조선일보에서 의뢰를 했다 그러면 상대적으로 보수 응답자층들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면 결과도 당연히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만약 MBC에서 의뢰를 했다. 그러면 진보 응답자층이 적극적으로 여론조사에 임해서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시점에 조사를 해도 같은 방법으로 조사를 해도 결과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 하우스 이펙트인데 이번 SBS, MBC, KBS 방송 3사 여론조사는 오차 범위를 고려했을 때 하우스 이펙트가 없었다. 바꿔 이야기하면 최근 명절을 기점으로 한 여론에 있어서 어느 정도 큰 흐름은 형성이 됐다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고, 그 큰 흐름 중 하나가 탄핵 인용 여론이 6 정도의 비율이고 반대로 탄핵 기각 반대 의견이 4 정도로 형성되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그래서 당분간 이 수치가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고요. 다만 이것은 있는 것 같습니다. 추세인데요. 탄핵 찬성, 탄핵 인용의 여론이 지속적으로 60%대까지 하락한 흐름이라면 탄핵 반대는 지속적으로 상승한 흐름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균형점을 찾는 것으로 볼 것이냐, 아니면 조금 더 갈 것이냐 이런 미래 예측에 있어서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균형점을 찾은 것 같다는 인상입니다. 이유 중 하나가 하우스 이펙트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인 것이고요. 또 다른 어떤 이념 성향에 따른 응답 비율을 보더라도 이 범위 이상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볼 정도로 안정을 찾고 있다 이렇게 봐도 될 것 같습니다.

◇ 정길훈: 탄핵 심판에서 탄핵이 인용돼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에 정권 재창출이냐 아니면 정권 교체냐 이런 여론을 두고는 정권 교체가 50%, 그다음에 정권 재창출이 40%대를 기록했어요. 그런데 또 눈여겨볼 점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을 보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입니다. 정권 교체 여론이 50%인데 정당 지지율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 오승용: 약간 성급한 측면이 있지만 6·5·4가 형성된다고 해야 될까요? 6, 탄핵 인용 찬성 그다음에 5, 정권 교체, 4, 이재명 대표 양자 대결 시 지지율, 득표율. 6·5·4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네이밍하기에는 좋은데 당사자 입장에서는 속이 타겠지요. 여기 6·5·4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일단 탄핵에 대해서 국민적인 어떤 큰 판단은 끝난 것 같다는 느낌. 그렇지만 탄핵 이후의 비전과 관련해서 그렇다면 탄핵이 인용되면 조기 대선을 해야 되는데 조기 대선을 했을 때 정권을 교체해야 되는 것이 맞느냐 아니면 탄핵 되었던 정치 세력이 다시 연장하는 것이 맞느냐 질문을 던졌을 때는 50%까지 떨어져 버린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분명히 논리적인 것으로 보면 탄핵이 인용됐으면 당연히 이전 정권에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의 정권 교체도 거의 같게 나와야 논리적인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무엇인가 사람들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있는 것이고요. 그것은 정당 요인 그다음에 후보자 요인 이런 것들이 다 미치고 있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누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40%, 41% 조사 기관마다 다 다르긴 합니다만 양자 대결일 때입니다. 다자구도일 때는 35~36% 이렇게 되는 것인데 이렇게 점점 궁극적인 질문으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그때는 정권 교체와 탄핵 인용이 거의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지요. 다만 정권 교체가 돼서 정권 교체를 담당할 주체를 선택한 민주당 후보군 내에서 약간의 변화는 있었지만 지금은 이재명 대표 외에는 민주당의 후보군이라고 언급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난 대선 당시의 구도, 즉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의 어떤 구도로 그대로 이행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뉴이재명 플랜을 작동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 것도 바로 이 6·5·4법칙이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경향이 고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것처럼 정권 교체 여론은 50%인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다자구도에서는 지금 35~36%, 30%대 중반에서 정체돼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중도층의 마음을 아직까지는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지난달 23일에 기자회견 열어서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 그러면서 실용주의 강조하고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그만 아니냐’ 흑묘백묘론도 이야기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약간 우클릭 하는 모양새인데요. 이 대표의 그런 입장 변화가 중도층의 마음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지난 대선 당시에 이재명 대표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 시에 41%, 많이 나오면 ARS조사에서 43%까지 나왔던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저는 최근에 이재명 대표 여론조사를 보면서 옛날 것을 그대로 썼나 기시감이 들 정도로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는데요. 그만큼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열성적인 지지도 있지만 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어떤 강력한 비토 이런 부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KBS 여론조사나, SBS, MBC 여론조사도 공통적으로 나타났지만 이재명 대표가 단순히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이냐,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역적으로 보고 세대적으로 보고 이념적으로 보더라도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상대적인 비교인데 과거 문재인 후보가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한 어떤 압도적인 지지 호남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예컨대 호남에서도 50%를 넘어서는 50~65% 이 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지요. 세대에 있어서는 여전히 20대 남성들의 경우에서는 지지를 받고 있지 못하고 중도층에 있어서도, 비교 기준 항상 중요하거든요. 지금 이재명 대표가 다른 후보에 비해서 중도층의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이 당선권으로 가려면 훨씬 더 많이 받아야 되고 그 이전의 비교 기준 즉 문재인 당시 후보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수치를 받고 있느냐 이것이 결국은 당선을 위한 일종의 최저선이 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많다. 그러면 가야 할 길 중 하나는 이런 것이겠지요. 하나는 지지층을 더 공고히 하면서 선택지를 좁혀 가는 방식이 있을 것이고요. 그것은 최근 정치 양극화 흐름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지지층이 공고화됐다고 전제를 하고 중도 확장을 위해 가는 것입니다. 본인이 기존에 보여주었던 강성 이미지, 또는 공세적인 이미지 이런 것들을 탈피해서 좀 더 유화적인 이미지로 가는 것이고 정책적으로는 진보적인 정책 의제, 기본 사회와 같은 정책 의제 중심에서 성장을 강조한다든지 이렇게 가는 방식이 있는데 이것이 상당히 '모 아니면 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조기 대선이라는 것은 충분히 정책적인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선거가 아니라 많아야 두세 달의 시간이 앞으로 남아있을 수 있는데 만약 치러진다면 그 기간 동안 이런 급격한 방향 전환이 지지층에게도 혼선을 주고 중도층에게도 신뢰를 얻지 못할 경우에는 오히려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 더 좋지 않은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또 3월 중에 예정되어 있는 선거법 2심 선고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굉장히 안갯속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요즘 가장 빠른 정치적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인 것 같습니다. 어제도 정치 현안 관련해서 기자회견 열어서 정치 판갈이 하겠다고 하면서 사실상의 대권 도전을 선언했어요. 그러면서 케네디, 클린턴, 오바마 이런 40대에 대통령이 된 미국 대통령을 이야기하면서 세대 교체도 언급했는데요. 이준석 의원이 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이유 뭐라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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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이 기사를 보면서 4년 전 제가 무등의 아침에서 이준석 리스크 극복하면 대선 후보 될 수도 있다고 그것이 기사화 돼서 엉터리 전망이라고 아마 댓글에서 먼지 나도록 맞았던 적이 있는데요. 어찌됐든 직접적으로 맞았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선 후보 출마까지 왔기 때문에 그 당시에 봤던 흐름들은 이어지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고요. 40대 대선 후보가 한국 정치에서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일단 반갑습니다. 진영과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일단 반가운 일이고 한국 정치의 변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시도해 보지 못한 것이 두 가지 정도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대통령으로 선출했던 여러 인물군의 대통령을 선출했지 않습니까? 남아있는 것 중 하나가 관료 출신의 대통령이 없다는 것과 또 하나는 40대와 같은 파격적인 젊은 대통령, 총리이기는 하지만 다른 서구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나타나는 30대, 40대 대통령 수상 이런 흐름들을 이제 상상해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또 이준석 대표가 가지고 있는 보수 진영 내에서 포지션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굉장히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흐름으로 계속 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 방향이 맞는 것인지 우려되는 측면도 있는데 그나마 합리적인 어떤 개혁 보수로서의 포지션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고 또 지지층도 상당 부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보수에서 보수층 내에서 아마 어느 정도는 경쟁력을 가진 후보로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데요. 그렇지만 조금 우려가 되고 걱정되는 부분들, 부정적으로 보이는 부분을 말씀드리자면 리더십에 있어서 너무 상처를 많이 받은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 국민의힘 대표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무리수를 둬서 쫓아낸 모양새가 됐지만 그 빌미를 주었던 여러 가지 후보를 통제하려고 하고 본인 의도대로 후보를 끌고 가려고 했던 리더십에 대한 당내 비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요. 또 하나는 개인적인 논란들, 지금 아직 사법적으로는 일정 부분 해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정치적, 윤리적으로 책임져야 될 그런 문제가 있고요. 정치인으로서 또 한 가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 개혁신당 최근 내분 사태 이것은 말은 개혁신당이라고 씁니다만 읽기는 '이준석당' 아니겠습니까? 본인의 당, 3명밖에 안 되는 당에서 당대표와의 보기 민망한 주도권 싸움 결국은 가처분 신청까지 가게 되는 이런 사태까지 왔다는 것도 이준석 대표가 의석수 3명 정당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데 보수를 대표할 수 있는 리더십이 있을까 하는 그런 우려의 시각을 갖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오늘 있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관련된 권한쟁의심판 사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해 말 국회에서 선출된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만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임명을 보류했지요. 그러면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금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고 오늘 헌재 결정이 있을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상반된 요구를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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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제 헌법 지식으로 이것을 명쾌하게 설명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기는 한데요. 일단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 권한쟁의심판에 대해서 선고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했고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결론을 미리 정해놓고 지금 하려는 것 아니냐. 청구인이 국회인데 그러면 국회에서 의결 절차를 거쳐야 되는 것 아니냐. 그리고 헌법에 의해서 국회 추천 몫 3명은 관례적으로 1명은 여야의 합의로 해서 추천을 해왔던 헌법적 전례를 따르라는 것인데 이것을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강제하는 것이 타당한가. 그리고 다른 대법관과 다르게 헌법재판관의 대통령 임명은 단순히 형식적인 임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통령이 예컨대 어떤 일정한 직선제에 의해서 선출이 됐다 하더라도 최고 결정권자가 어떤 사람에 대해서 선택하거나 혹은 둘 다 거부할 수 있는 적극적인 의미의, 포괄적 임명권으로 봐야 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을 내려줄 일인 것 같고. 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렇게 추천해서 헌법재판소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하자는 없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이미 이 3명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권한대행의 대행이 이것을 보류한 것에 대해서 권한쟁의를 청구한 것인데 그것은 국회의장이 이미 국회의 총의가 결정이 됐는데 이것을 대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재량권의 범위에 있다. 그래서 독자적인 별도의 표결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수탁자 대면인 것이지요. 본회의 표결을 통해서 결정을 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이 그 표결된 결과에 대한 처리에 대해서 재량권을 행사했다고 보기 때문에 저는 큰 문제가 없는 것 같고 그런 의미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헌법재판소가 임명하라는 결정을 내릴 확률이 매우 높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 중 하나는 헌법재판소가 이미 오늘 이것을 선고하겠다고 예고를 한 상태에서 금요일까지 자료를 달라고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자료 요청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3일밖에 안 되는 기간 동안 자료를 보겠다는 것인데 이미 결정일을 예고해 놓고 자료를 지난 금요일까지 달라고 했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비판의 빌미를 주고 있다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은 아쉬운 것이 있고 우선순위에 분명히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헌법재판소는 선입선출의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즉 먼저 접수한 사건을 먼저 결정을 내린다는 원칙 선입선출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부분을 어찌됐든 깼는데 깼을 때 충분히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해줘야 되는데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된 것은 다른 모든 것을 제쳐놓고 한다, 이런 부분들이 절차상, 헌법 해석상 하자는 없다 하더라도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헌법재판소가 조금 더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썼어야 되지 않느냐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 정길훈: 이번에는 지역 이슈도 살펴보겠습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거치면서 잇따라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어요. 그래서 지역 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조기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호남 출신 대권 주자로 출마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사진 출처: 전라남도
◆ 오승용: 뜬금없는 이야기라고 저는 보는데요. 왜냐하면 김영록 지사가 사실은 군공항 이전부터 시작해서 여러 중요한 전남 의대 문제도 마찬가지이고 여러 도내 갈등이 예상되는 핵심 이슈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본 적이 있는가. 그런데 대선 출마를 하기 위해서 갑자기 강경 발언을 내놓는다? 이것은 일관적이지 않다. 기존에 해왔던 흐름과 너무 달라서 약간 당황스럽고요. 이것을 받아들이는 도민 역시나 뜬금없다는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선 출마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저는 김경수 전 지사에게 배울 필요가 있다. 즉 이미 감옥에 간 윤석열 대통령, 처음에 탄핵 주장이 나왔을 때 어떤 메시지도 김영록 지사는 내놓지 않다가 부랴부랴 뒷북을 쳤던 전례가 있습니다. 이미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비판이라든지 가수 나훈아 씨 비판, 사실은 사회적 약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인데 정말 강자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한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래서 어떻게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겠는가. 정치는 일종의 좋은 편가르기인데 그런 측면에서 전혀 실효성이 없는 행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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