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화재 합동 감식 오늘 중 마무리…“결과 상당 시간 소요”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이 오늘(3일)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경찰 과학수사대, 소방, 국과수 등은 오늘(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화재 현장 합동 감식을 오후 6시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참여는 항공기를 제작하고 설계한 국가에서 사고 조사에 참여한다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 현장 감식에서는 수집된 증거물 촬영과 목록작성 분류 및 육안 분석 등이 이뤄졌습니다.

증거물들은 사조위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시설 등으로 옮겨져 세부 조사와 정밀 감식에 활용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조위는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관계자와 목격자 진술 조사와 CCTV 영상분석, 블랙박스 분석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증거물에 대한 감식결과는 향후 사고 조사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장 감식이 끝난 내일(4일)부터 이틀 간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함께 이번 사고의 조사 과정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회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10시 15분쯤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여객기 BX391편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이 비상 탈출했습니다.

사고 직후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 등은 기내 수하물 보관 선반에서 연기와 불꽃이 처음 시작됐다고 증언해 기내에 반입된 휴대용 보조 배터리나 전자 기기 등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