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트럼프 관세에 ‘긴장’…7일 미일정상회담서 대미투자 강조할듯

입력 2025.02.03 (20:23) 수정 2025.02.0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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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오는 7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 정부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실적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입도 확대해 일본에 대한 관세 강화를 피하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수입 5위 국가인 일본(1천357억 달러·약 200조원)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외무성 간부는 “언제 관세 이야기가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히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EU 국가들에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석유와 LNG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대미 투자 1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함으로써 관세를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부드럽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기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세워온 일본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들도 관세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닛산은 2023년 멕시코에서 약 62만대를 생산해 40%가량을, 도요타는 약 25만대를 생산해 90%가량을, 혼다는 약 17만대를 생산해 80%가량을 각각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 간부는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전제로 해 왔다”며 “충격이 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제산업성은 어제(2일) 일본무역진흥기구와 함께 기업 상담에 대응하는 전용 창구를 설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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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4일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오는 7일 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일본 정부에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오늘(3일) 보도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실적을 강조하는 한편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구입도 확대해 일본에 대한 관세 강화를 피하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미국의 수입 5위 국가인 일본(1천357억 달러·약 200조원)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거명해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외무성 간부는 “언제 관세 이야기가 튀어나올지 모른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방침을 밝히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EU 국가들에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석유와 LNG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대미 투자 1위라는 점을 다시 한번 설명함으로써 관세를 강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를 부드럽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마이니치는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 중국에 10%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수출기지로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세워온 일본 자동차 업체와 부품업체들도 관세 직격탄을 맞게 됐습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닛산은 2023년 멕시코에서 약 62만대를 생산해 40%가량을, 도요타는 약 25만대를 생산해 90%가량을, 혼다는 약 17만대를 생산해 80%가량을 각각 미국에 수출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 간부는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자유무역협정(FTA) 내에서 생산·판매하는 전제로 해 왔다”며 “충격이 크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에 일본 정부도 대응에 나섰습니다. 경제산업성은 어제(2일) 일본무역진흥기구와 함께 기업 상담에 대응하는 전용 창구를 설치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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