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부당대출 2,300억대…국민·농협도 적발
입력 2025.02.04 (10:00)
수정 2025.02.04 (14: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380억 원어치 추가로 적발돼 총 730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잠정)'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380억 원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건과는 별도로 다른 고위 임직원들이 관여한 부당대출도 천6백억 원어치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2,300억여 원에 이르며, 여기에 관여한 본부장과 지점장 등 고위 임직원이 2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검사 결과 발표를 예고했지만, 비상계엄과 국정조사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파악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대출이 된 350억 외에도 380억 원이 추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을 진행하면서 부도수표를 이미 거래된 중도금으로 인정하거나 제출된 허위계약서의 진위 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대출된 730억 가운데 338억 원은 부실화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은행에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포함한 여러 은행에서 고위 임직원의 주도 아래 총 3,145억 원의 부당대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본부장과 지점장급 27명이 101회 걸쳐 부당대출 1,604억 원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부당대출을 각각 291건과 90건 진행해, 892억 원과 649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점장급인 이들은 브로커 등과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바탕으로 대출을 진행한 뒤 이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자회사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내규와 달리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행위도 확인했습니다.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직원이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지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부실한 내부통제라든가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해서 상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늘(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잠정)'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380억 원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건과는 별도로 다른 고위 임직원들이 관여한 부당대출도 천6백억 원어치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2,300억여 원에 이르며, 여기에 관여한 본부장과 지점장 등 고위 임직원이 2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검사 결과 발표를 예고했지만, 비상계엄과 국정조사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파악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대출이 된 350억 외에도 380억 원이 추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을 진행하면서 부도수표를 이미 거래된 중도금으로 인정하거나 제출된 허위계약서의 진위 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대출된 730억 가운데 338억 원은 부실화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은행에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포함한 여러 은행에서 고위 임직원의 주도 아래 총 3,145억 원의 부당대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본부장과 지점장급 27명이 101회 걸쳐 부당대출 1,604억 원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부당대출을 각각 291건과 90건 진행해, 892억 원과 649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점장급인 이들은 브로커 등과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바탕으로 대출을 진행한 뒤 이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자회사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내규와 달리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행위도 확인했습니다.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직원이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지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부실한 내부통제라든가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해서 상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우리은행 부당대출 2,300억대…국민·농협도 적발
-
- 입력 2025-02-04 10:00:09
- 수정2025-02-04 14:08:19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이 380억 원어치 추가로 적발돼 총 730억 원대로 늘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잠정)'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380억 원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건과는 별도로 다른 고위 임직원들이 관여한 부당대출도 천6백억 원어치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2,300억여 원에 이르며, 여기에 관여한 본부장과 지점장 등 고위 임직원이 2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검사 결과 발표를 예고했지만, 비상계엄과 국정조사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파악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대출이 된 350억 외에도 380억 원이 추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을 진행하면서 부도수표를 이미 거래된 중도금으로 인정하거나 제출된 허위계약서의 진위 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대출된 730억 가운데 338억 원은 부실화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은행에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포함한 여러 은행에서 고위 임직원의 주도 아래 총 3,145억 원의 부당대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본부장과 지점장급 27명이 101회 걸쳐 부당대출 1,604억 원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부당대출을 각각 291건과 90건 진행해, 892억 원과 649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점장급인 이들은 브로커 등과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바탕으로 대출을 진행한 뒤 이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자회사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내규와 달리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행위도 확인했습니다.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직원이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지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부실한 내부통제라든가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해서 상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은 오늘(4일)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잠정)'를 발표했습니다.
금감원은 정기검사를 통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380억 원을 추가로 적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건과는 별도로 다른 고위 임직원들이 관여한 부당대출도 천6백억 원어치 적발됐습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부당대출 규모가 2,300억여 원에 이르며, 여기에 관여한 본부장과 지점장 등 고위 임직원이 20명을 넘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중 검사 결과 발표를 예고했지만, 비상계엄과 국정조사 등을 이유로 두 차례 연기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이 파악했던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이나 개인사업자에게 부당대출이 된 350억 외에도 380억 원이 추가됐습니다.
우리은행은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을 진행하면서 부도수표를 이미 거래된 중도금으로 인정하거나 제출된 허위계약서의 진위 확인을 소홀히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당대출된 730억 가운데 338억 원은 부실화된 것으로 평가돼, 향후 은행에 손실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또 금감원은 우리은행을 포함한 여러 은행에서 고위 임직원의 주도 아래 총 3,145억 원의 부당대출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의 경우 본부장과 지점장급 27명이 101회 걸쳐 부당대출 1,604억 원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은행과 농협은행도 부당대출을 각각 291건과 90건 진행해, 892억 원과 649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점장급인 이들은 브로커 등과 공모해 허위 매매계약서를 바탕으로 대출을 진행한 뒤 이후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이 밖에도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자회사 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내규와 달리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심의 내용을 반영하지 않는 등의 행위도 확인했습니다.
"부실한 내부통제나 불건전한 조직 문화에 대해 상을 줄 생각은 없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직원이 경영진이 제시한 외형성장 목표만을 추종하거나 은행 지원을 본인 등 특정 집단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삼아 부당대출 등 위법행위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와의 관계를 건강한 긴장 관계가 아닌 온정주의적 관계로 취급하는 것처럼 비쳐서는 안 된다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부실한 내부통제라든가 불건전한 조직문화에 대해서 상을 줄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