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럼프 관세 대비해 보복조치 검토”

입력 2025.02.04 (11:08) 수정 2025.02.04 (11: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 정부가 가능한 보복 조치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시각 3일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내각이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취할 수 있는 보복 조치들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한 영국 정부 당국자는 FT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라지만 내각은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일을 항상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미국이 내놓은 잇따른 관세 조치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면서 “개방경제는 영국의 큰 장점이지만 현재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그 어떤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 역시 보복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가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을 겨냥해 디지털서비스세(DST)도 살펴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재무부가 미국 대형 IT 기업을 상대로 DST의 재평가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2020년부터 시행 중입니다. IT 기업의 영국 내 매출에 2%를 과세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6억 7천800만 파운드(1조 2천억 원 상당)를 징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국, 트럼프 관세 대비해 보복조치 검토”
    • 입력 2025-02-04 11:08:38
    • 수정2025-02-04 11:09:00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해 영국 정부가 가능한 보복 조치 등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 시각 3일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 내각이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취할 수 있는 보복 조치들을 검토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한 영국 정부 당국자는 FT에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라지만 내각은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일을 항상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당국자도 미국이 내놓은 잇따른 관세 조치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일이었다면서 “개방경제는 영국의 큰 장점이지만 현재 매우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므로 그 어떤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총리실 역시 보복 조치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가 미국의 대형 IT 기업들을 겨냥해 디지털서비스세(DST)도 살펴보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재무부가 미국 대형 IT 기업을 상대로 DST의 재평가에 착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영국은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디지털 서비스세를 2020년부터 시행 중입니다. IT 기업의 영국 내 매출에 2%를 과세하고 있으며 작년에만 6억 7천800만 파운드(1조 2천억 원 상당)를 징수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