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모레까지 최대 25㎝ 넘는 눈…“눈길 교통사고 등 주의”

전북 지역에 설 연휴에 이어 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피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전북에는 오늘(4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순창과 부안, 고창, 정읍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군산과 김제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입니다.

순창 복흥에 만 하루 동안 20㎝ 가까운 눈이 쌓이는 등 남부 내륙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10㎝ 안팎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크고 작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 7시 15분쯤 정읍시 소성면에서 3명이 탄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동승자 2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아침 7시쯤에는 정읍시 감곡면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를 견인하는 과정에서 1명이 다쳤습니다.

또 군산-어청도와 부안-위도를 비롯한 여객선 5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고, 군산공항에서 제주를 오가는 오전 항공편도 결항했습니다.

전북 지역 국립공원 등의 탐방로 80여 개 노선 출입도 제한됐습니다.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피해를 집계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앞선 설 연휴 당시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사 여러 동이 무너졌습니다.

다시 많은 눈이 내리는 만큼 축사나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시설물 붕괴에 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눈이 내리거나 쌓여 있을 때는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또 도로에 살얼음이 끼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운전할 때는 속도를 줄이고 앞 차와의 간격을 넉넉히 둬야 합니다.

이번 눈은 모레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예상 적설량은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5~20㎝(많은 곳 25㎝↑)이며, 북부 내륙 3~10cm입니다.

전북에는 눈과 함께 올겨울 최강 한파도 찾아왔습니다.

대부분 시군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까지 떨어졌고,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겠습니다.

완주와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정읍, 전주, 남원 10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한파가 이어지면서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 계량기 등의 동파에 대비해야 합니다.

난방 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도 커지는 만큼 난로 주변에 탈 것을 두지 않고, 전기장판을 겹쳐서 사용하지 않는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사진 출처 : 전북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