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호주 ‘수소 허브’ 프로젝트…대형 공장 건설 무산 위기
입력 2025.02.04 (13:57)
수정 2025.02.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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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수소 허브’ 프로젝트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지 시각 4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건설 사업인 센트럴 퀸즐랜드 수소 프로젝트(CQ-H2)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야네츠키 퀸즐랜드주 재무 장관은 “항구, 송전망 등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주 정부 자금이 10억 호주달러(약 9,064억 원)를 초과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재정 부담이 주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국에 7개 ‘수소 허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호주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을 한 뒤 그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일명 ‘그린 수소’를 생산,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7개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가 CQ-H2 프로젝트였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호주 국영 기업 스탠웰 코퍼레이션과 일본 기업 이와타니와 마루베니, 싱가포르 자산 운용사 켑펠 등과 함께 대규모 수소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2029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퀸즐랜드주 내 9,000개의 일자리와 89억 호주달러(약 8조 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정부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스탠웰 코퍼레이션은 주 정부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다른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 정부의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인지는 관련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호주 에너지 회사 오리진 에너지는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밸리 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오리진 에너지 측은 “생산 비용은 너무 비싼데 수소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은 예상보다 더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4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건설 사업인 센트럴 퀸즐랜드 수소 프로젝트(CQ-H2)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야네츠키 퀸즐랜드주 재무 장관은 “항구, 송전망 등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주 정부 자금이 10억 호주달러(약 9,064억 원)를 초과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재정 부담이 주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국에 7개 ‘수소 허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호주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을 한 뒤 그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일명 ‘그린 수소’를 생산,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7개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가 CQ-H2 프로젝트였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호주 국영 기업 스탠웰 코퍼레이션과 일본 기업 이와타니와 마루베니, 싱가포르 자산 운용사 켑펠 등과 함께 대규모 수소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2029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퀸즐랜드주 내 9,000개의 일자리와 89억 호주달러(약 8조 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정부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스탠웰 코퍼레이션은 주 정부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다른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 정부의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인지는 관련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호주 에너지 회사 오리진 에너지는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밸리 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오리진 에너지 측은 “생산 비용은 너무 비싼데 수소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은 예상보다 더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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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 곳 잃은 호주 ‘수소 허브’ 프로젝트…대형 공장 건설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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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13:57:52
- 수정2025-02-04 14:02:34
호주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수소 허브’ 프로젝트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현지 시각 4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건설 사업인 센트럴 퀸즐랜드 수소 프로젝트(CQ-H2)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야네츠키 퀸즐랜드주 재무 장관은 “항구, 송전망 등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주 정부 자금이 10억 호주달러(약 9,064억 원)를 초과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재정 부담이 주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국에 7개 ‘수소 허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호주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을 한 뒤 그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일명 ‘그린 수소’를 생산,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7개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가 CQ-H2 프로젝트였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호주 국영 기업 스탠웰 코퍼레이션과 일본 기업 이와타니와 마루베니, 싱가포르 자산 운용사 켑펠 등과 함께 대규모 수소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2029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퀸즐랜드주 내 9,000개의 일자리와 89억 호주달러(약 8조 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정부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스탠웰 코퍼레이션은 주 정부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다른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 정부의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인지는 관련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호주 에너지 회사 오리진 에너지는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밸리 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오리진 에너지 측은 “생산 비용은 너무 비싼데 수소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은 예상보다 더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현지 시각 4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는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건설 사업인 센트럴 퀸즐랜드 수소 프로젝트(CQ-H2)에서 빠지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야네츠키 퀸즐랜드주 재무 장관은 “항구, 송전망 등 수소 생산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 주 정부 자금이 10억 호주달러(약 9,064억 원)를 초과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의 재정 부담이 주 정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며 전국에 7개 ‘수소 허브’를 건설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호주의 풍부한 태양광과 풍력으로 발전을 한 뒤 그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일명 ‘그린 수소’를 생산, 일본과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7개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가 CQ-H2 프로젝트였습니다. 퀸즐랜드주 정부는 호주 국영 기업 스탠웰 코퍼레이션과 일본 기업 이와타니와 마루베니, 싱가포르 자산 운용사 켑펠 등과 함께 대규모 수소 생산 기지를 만들 계획이었습니다. 2029년부터 운영을 시작하고, 이를 통해 퀸즐랜드주 내 9,000개의 일자리와 89억 호주달러(약 8조 7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호주 정부는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퀸즐랜드주 정부가 재정 지원을 포기하면서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스탠웰 코퍼레이션은 주 정부 결정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다른 수소 프로젝트에 대한 참여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호주 연방 정부의 크리스 보웬 기후변화부 장관은 “놀랍고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인지는 관련 당사자들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해 10월 호주 에너지 회사 오리진 에너지는 ‘수소 허브’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헌터밸리 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철회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오리진 에너지 측은 “생산 비용은 너무 비싼데 수소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은 예상보다 더 느리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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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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