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특별법 급물살’ 반응은?…권성동은 ‘중국 9.9.6 문화’ 언급도 [지금뉴스]

입력 2025.02.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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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이 요구해 온 반도체 특별법의 핵심은 일정 소득 이상의 연구개발 노동자들을 주52시간 근로제에서 예외로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1억 몇천 정도, 월 1천만 원 이상 이 정도 되는 고도의 전문적 연구자들에 대해서만 그리고 본인이 동의하는 조건에서 총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에 집중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 저도 많이 공감이 돼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오늘 중국의 AI 딥시크를 언급하며 반도체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자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중국 탱크업계의 연구개발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뜻하는 '996 문화'가 일반적이며 법정 근로시간이 있지만 노사 합의로 탄력적인 연장이 가능합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반도체특별법 논의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특별법 처리 여부가 대선 행보의 척도가 될 거라며 견제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어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구개발 직군 응답자 904명 가운데 90%는 반도체특별법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한 응답자는 "현재 조직문화에선 고과를 받고자 시간만 채우는 인력이 늘 것이고, 이는 회사 성과와 전혀 관련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3년 연속 상위 고과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다른 응답자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52시간 초과근무로 혁신하겠다는 건 업무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찬성 의견도 일부 있습니다.

더 일하고 더 벌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이 몰리거나 잘 풀릴 때 퇴근하는 경우가 있어 특별법 추진에 동의한다는 내용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달 안에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결론 내자는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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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2-04 15: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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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이 요구해 온 반도체 특별법의 핵심은 일정 소득 이상의 연구개발 노동자들을 주52시간 근로제에서 예외로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어제 토론회에서 처음으로 공감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1억 몇천 정도, 월 1천만 원 이상 이 정도 되는 고도의 전문적 연구자들에 대해서만 그리고 본인이 동의하는 조건에서 총 노동시간을 늘리는 게 아니라 특정 시기에 집중하는 정도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 저도 많이 공감이 돼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오늘 중국의 AI 딥시크를 언급하며 반도체특별법을 빨리 통과시키자고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중국 탱크업계의 연구개발직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근무를 뜻하는 '996 문화'가 일반적이며 법정 근로시간이 있지만 노사 합의로 탄력적인 연장이 가능합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는 반도체특별법 논의를 중단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특별법 처리 여부가 대선 행보의 척도가 될 거라며 견제했습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어제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연구개발 직군 응답자 904명 가운데 90%는 반도체특별법 도입에 반대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한 응답자는 "현재 조직문화에선 고과를 받고자 시간만 채우는 인력이 늘 것이고, 이는 회사 성과와 전혀 관련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3년 연속 상위 고과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다른 응답자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52시간 초과근무로 혁신하겠다는 건 업무 성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찬성 의견도 일부 있습니다.

더 일하고 더 벌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이 몰리거나 잘 풀릴 때 퇴근하는 경우가 있어 특별법 추진에 동의한다는 내용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달 안에 국회에서 반도체특별법을 결론 내자는 입장을 오늘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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