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025년 주목할 ‘과학계 키워드’는?
입력 2025.02.04 (19:34)
수정 2025.02.04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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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지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지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계 분야에서는 한 해를 대표할 주요 트렌드나 이슈들을 발표하는데요.
과학계에서는 매년 초,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하는 '10대 과학 이슈'가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처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중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2025년 한 해 동안 과학계를 이끌어갈 주요 이슈들이니 집중해서 들어야겠네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비만치료제'입니다.
지난해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알고 있나요?
[앵커]
네 알고 있죠.
그런데, 그 약이 원래 비만치료제가 아니었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었는데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핵심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해서 식욕을 줄이고,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줄여서 GLP-1라고 하는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주사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높은 비용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GLP-1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루 한 번 알약만 복용하면 되는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면서, 간편함과 비용 절감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오포글리프론은 올해 안에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출시가 된다면 위고비만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비만치료제라니!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무선 BCI'입니다.
혹시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저는 정말 그런 상상 많이 하거든요.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가 돌아가고, 집안일이 알아서 척척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답니다.
[답변]
바로 그런 일이 '무선 BCI'를 통해 가능해질 거 같습니다.
'무선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절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BCI'기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기존의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는데요.
바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무선 BCI' 장치 'NEO'입니다.
이 장치는 뇌의 표면에 전극을 배치해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2023년 첫 임상 시험에서,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환자에게 무선 BCI 장치를 이식해 9개월간 재활 치료를 했는데, 환자가 먹고, 마시고, 물건을 잡는 등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BCI 기술은 단순히 의료 분야를 넘어 인간과 기계가 연결된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BCI 기술 발전이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세 번째 키워드는 '우주 탐사'입니다.
최근 달 탐사의 특징은 과거 국가 주도의 탐사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인데요.
올해는 일본의 민간 달 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와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태양 연구도 주목할 만한데요.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과학원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는 '태양풍 자기권 전리권 연계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고요.
NASA는 다음 달 '펀치(PUNCH)'라는 위성을 발사해 태양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진공챔버를 탑재한 미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도 올해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마지막 키워드는 최근 과학계를 강타하며 전 세계 IT 산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딥시크'입니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딥시크 R1'은 현존하는 AI 모델 중 최고성능을 가진 오픈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유지비는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딥시크 R1'은 개발비로 556만 6천 달러, 한화로 약 81억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억 달러, 한화로 약 1450억이 들어간 오픈AI 'GPT-4' 개발비의 5.5% 수준인데요.
AI 산업이 반드시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비공개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을 개방해 누구나 손쉽게 딥시크 AI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을 유료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인데요.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챗GPT의 폐쇄적 플랫폼 정책에 대항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이 AI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할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이루어진 과학계 '혁신' 세상을 어떻게 또 바꿔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지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지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계 분야에서는 한 해를 대표할 주요 트렌드나 이슈들을 발표하는데요.
과학계에서는 매년 초,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하는 '10대 과학 이슈'가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처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중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2025년 한 해 동안 과학계를 이끌어갈 주요 이슈들이니 집중해서 들어야겠네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비만치료제'입니다.
지난해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알고 있나요?
[앵커]
네 알고 있죠.
그런데, 그 약이 원래 비만치료제가 아니었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었는데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핵심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해서 식욕을 줄이고,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줄여서 GLP-1라고 하는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주사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높은 비용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GLP-1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루 한 번 알약만 복용하면 되는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면서, 간편함과 비용 절감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오포글리프론은 올해 안에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출시가 된다면 위고비만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비만치료제라니!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무선 BCI'입니다.
혹시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저는 정말 그런 상상 많이 하거든요.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가 돌아가고, 집안일이 알아서 척척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답니다.
[답변]
바로 그런 일이 '무선 BCI'를 통해 가능해질 거 같습니다.
'무선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절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BCI'기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기존의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는데요.
바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무선 BCI' 장치 'NEO'입니다.
이 장치는 뇌의 표면에 전극을 배치해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2023년 첫 임상 시험에서,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환자에게 무선 BCI 장치를 이식해 9개월간 재활 치료를 했는데, 환자가 먹고, 마시고, 물건을 잡는 등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BCI 기술은 단순히 의료 분야를 넘어 인간과 기계가 연결된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BCI 기술 발전이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세 번째 키워드는 '우주 탐사'입니다.
최근 달 탐사의 특징은 과거 국가 주도의 탐사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인데요.
올해는 일본의 민간 달 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와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태양 연구도 주목할 만한데요.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과학원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는 '태양풍 자기권 전리권 연계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고요.
NASA는 다음 달 '펀치(PUNCH)'라는 위성을 발사해 태양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진공챔버를 탑재한 미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도 올해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마지막 키워드는 최근 과학계를 강타하며 전 세계 IT 산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딥시크'입니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딥시크 R1'은 현존하는 AI 모델 중 최고성능을 가진 오픈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유지비는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딥시크 R1'은 개발비로 556만 6천 달러, 한화로 약 81억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억 달러, 한화로 약 1450억이 들어간 오픈AI 'GPT-4' 개발비의 5.5% 수준인데요.
AI 산업이 반드시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비공개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을 개방해 누구나 손쉽게 딥시크 AI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을 유료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인데요.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챗GPT의 폐쇄적 플랫폼 정책에 대항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이 AI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할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이루어진 과학계 '혁신' 세상을 어떻게 또 바꿔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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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부] 2025년 주목할 ‘과학계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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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4 19:34:48
- 수정2025-02-04 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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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지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지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계 분야에서는 한 해를 대표할 주요 트렌드나 이슈들을 발표하는데요.
과학계에서는 매년 초,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하는 '10대 과학 이슈'가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처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중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2025년 한 해 동안 과학계를 이끌어갈 주요 이슈들이니 집중해서 들어야겠네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비만치료제'입니다.
지난해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알고 있나요?
[앵커]
네 알고 있죠.
그런데, 그 약이 원래 비만치료제가 아니었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었는데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핵심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해서 식욕을 줄이고,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줄여서 GLP-1라고 하는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주사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높은 비용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GLP-1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루 한 번 알약만 복용하면 되는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면서, 간편함과 비용 절감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오포글리프론은 올해 안에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출시가 된다면 위고비만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비만치료제라니!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무선 BCI'입니다.
혹시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저는 정말 그런 상상 많이 하거든요.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가 돌아가고, 집안일이 알아서 척척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답니다.
[답변]
바로 그런 일이 '무선 BCI'를 통해 가능해질 거 같습니다.
'무선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절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BCI'기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기존의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는데요.
바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무선 BCI' 장치 'NEO'입니다.
이 장치는 뇌의 표면에 전극을 배치해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2023년 첫 임상 시험에서,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환자에게 무선 BCI 장치를 이식해 9개월간 재활 치료를 했는데, 환자가 먹고, 마시고, 물건을 잡는 등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BCI 기술은 단순히 의료 분야를 넘어 인간과 기계가 연결된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BCI 기술 발전이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세 번째 키워드는 '우주 탐사'입니다.
최근 달 탐사의 특징은 과거 국가 주도의 탐사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인데요.
올해는 일본의 민간 달 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와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태양 연구도 주목할 만한데요.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과학원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는 '태양풍 자기권 전리권 연계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고요.
NASA는 다음 달 '펀치(PUNCH)'라는 위성을 발사해 태양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진공챔버를 탑재한 미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도 올해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마지막 키워드는 최근 과학계를 강타하며 전 세계 IT 산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딥시크'입니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딥시크 R1'은 현존하는 AI 모델 중 최고성능을 가진 오픈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유지비는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딥시크 R1'은 개발비로 556만 6천 달러, 한화로 약 81억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억 달러, 한화로 약 1450억이 들어간 오픈AI 'GPT-4' 개발비의 5.5% 수준인데요.
AI 산업이 반드시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비공개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을 개방해 누구나 손쉽게 딥시크 AI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을 유료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인데요.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챗GPT의 폐쇄적 플랫폼 정책에 대항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이 AI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할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이루어진 과학계 '혁신' 세상을 어떻게 또 바꿔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려운 과학기사를 쉽게 풀어보는 '과학기사를 부탁해' 과.기.부 순섭니다.
'지구'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이은지 님과 함께합니다.
오늘은 어떤 과학 기사를 가져오셨습니까?
[답변]
네, 2025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가 되면 각계 분야에서는 한 해를 대표할 주요 트렌드나 이슈들을 발표하는데요.
과학계에서는 매년 초,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선정하는 '10대 과학 이슈'가 주목을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네이처가 선정한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중 몇 가지 키워드를 뽑아 간략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앵커]
2025년 한 해 동안 과학계를 이끌어갈 주요 이슈들이니 집중해서 들어야겠네요.
먼저, 첫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첫 번째 키워드는 바로 '비만치료제'입니다.
지난해 '기적의 약'이라 불리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알고 있나요?
[앵커]
네 알고 있죠.
그런데, 그 약이 원래 비만치료제가 아니었다고요?
[답변]
네, 맞습니다.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약이었는데요.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비만 치료제의 핵심은 우리 몸의 호르몬을 조절해서 식욕을 줄이고,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줄여서 GLP-1라고 하는 성분인데요.
이 성분이 들어간 위고비는 체중 감량에는 효과적이었지만, 주사로 맞아야 하는 불편함과 높은 비용이 큰 단점이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GLP-1의 효과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하루 한 번 알약만 복용하면 되는 오포글리프론을 개발하면서, 간편함과 비용 절감 면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오포글리프론은 올해 안에 임상 3상 시험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이후 출시가 된다면 위고비만큼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위고비의 효과는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한 비만치료제라니!
비만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두 번째 키워드는 '무선 BCI'입니다.
혹시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릴 수 있을 거라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앵커]
네! 저는 정말 그런 상상 많이 하거든요.
생각만으로 세탁기를 돌리고, 청소기가 돌아가고, 집안일이 알아서 척척 되는 그런 세상을 꿈꾸고 있답니다.
[답변]
바로 그런 일이 '무선 BCI'를 통해 가능해질 거 같습니다.
'무선 BCI'는 뇌와 컴퓨터를 연결해서 생각만으로 기계를 조절할 수 있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칩을 이식하는 실험에 성공하면서 'BCI'기술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기존의 기술을 넘어서는 새로운 장치가 개발됐는데요.
바로 중국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무선 BCI' 장치 'NEO'입니다.
이 장치는 뇌의 표면에 전극을 배치해 신경 손상의 위험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인데요.
2023년 첫 임상 시험에서, 교통사고로 척수가 손상된 환자에게 무선 BCI 장치를 이식해 9개월간 재활 치료를 했는데, 환자가 먹고, 마시고, 물건을 잡는 등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습니다.
BCI 기술은 단순히 의료 분야를 넘어 인간과 기계가 연결된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BCI 기술 발전이 앞당겨져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안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세 번째 키워드는 '우주 탐사'입니다.
최근 달 탐사의 특징은 과거 국가 주도의 탐사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는 점인데요.
올해는 일본의 민간 달 탐사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와 미국의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달 탐사선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또, 태양 연구도 주목할 만한데요.
유럽우주국(ESA)과 중국과학원은 태양풍과 지구 자기장의 상호작용을 알 수 있는 '태양풍 자기권 전리권 연계 탐사선'을 보낼 예정이고요.
NASA는 다음 달 '펀치(PUNCH)'라는 위성을 발사해 태양풍 연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진공챔버를 탑재한 미국의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도 올해 상반기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앵커]
네, 마지막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답변]
2025년 주목할 과학 이슈, 마지막 키워드는 최근 과학계를 강타하며 전 세계 IT 산업계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는 '딥시크'입니다.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인 '딥시크 R1'은 현존하는 AI 모델 중 최고성능을 가진 오픈AI 'o1'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을 보이면서도 개발·유지비는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딥시크 R1'은 개발비로 556만 6천 달러, 한화로 약 81억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억 달러, 한화로 약 1450억이 들어간 오픈AI 'GPT-4' 개발비의 5.5% 수준인데요.
AI 산업이 반드시 거대 자본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IT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비공개 폐쇄형 모델인 오픈AI의 챗GPT와 달리, 오픈소스 형태로 모델을 개방해 누구나 손쉽게 딥시크 AI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입니다.
AI 혁신을 이끈 오픈AI가 자사 AI 모델을 유료 형태로 특정 기업에만 제공하는 것과 상반되는 행보인데요.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챗GPT의 폐쇄적 플랫폼 정책에 대항한 딥시크의 오픈소스 전략이 AI 생태계에 변화를 초래할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이루어진 과학계 '혁신' 세상을 어떻게 또 바꿔나갈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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