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끝 한파’에 폭설까지…원인은?

입력 2025.02.04 (21:18) 수정 2025.02.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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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월에 찾아온 한파와 폭설 원인을 짚어봅니다.

세 글자, 온난화로 요약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날씨는 온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7도 높았고, 지난달엔 한 차례 강력한 한파가 왔지만 평균 기온은 역시 평년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끝자락인 2월에 일주일가량의 긴 한파가 예보됐습니다.

한반도 북동쪽에 고기압이 머무는 가운데, 그 옆에 발달한 저기압이 영하 40도의 북극 한기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 후반에는 한반도 북서쪽에도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극발 한기는 평년보다 1도 이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강한 눈구름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파와 폭설을 몰고 온 북극 한기의 배경에는 북극의 온난화가 있습니다.

이번 겨울 북극의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15도나 높습니다.

이 영향으로 북극 찬 공기를 가두고 있는 상공의 제트기류가 주기적으로 약해지면서, 한기가 한반도 쪽으로 새고 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북극이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되면 동서 방향의 흐름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북극에 있는 찬 공기가 굉장히 쉽게 중위도 쪽으로 남하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지는 거죠."]

겨울철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온난화로 찾아오는 북극발 한파는 겨울 날씨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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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끝 한파’에 폭설까지…원인은?
    • 입력 2025-02-04 21:18:54
    • 수정2025-02-04 22:05:35
    뉴스 9
[앵커]

2월에 찾아온 한파와 폭설 원인을 짚어봅니다.

세 글자, 온난화로 요약됩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번 겨울 날씨는 온화했습니다.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7도 높았고, 지난달엔 한 차례 강력한 한파가 왔지만 평균 기온은 역시 평년 수준을 웃돌았습니다.

그런데, 겨울의 끝자락인 2월에 일주일가량의 긴 한파가 예보됐습니다.

한반도 북동쪽에 고기압이 머무는 가운데, 그 옆에 발달한 저기압이 영하 40도의 북극 한기를 끌어 내리고 있는 겁니다.

이번 주 후반에는 한반도 북서쪽에도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이런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북극발 한기는 평년보다 1도 이상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강한 눈구름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서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파와 폭설을 몰고 온 북극 한기의 배경에는 북극의 온난화가 있습니다.

이번 겨울 북극의 기온은 평년보다 최대 15도나 높습니다.

이 영향으로 북극 찬 공기를 가두고 있는 상공의 제트기류가 주기적으로 약해지면서, 한기가 한반도 쪽으로 새고 있습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 "북극이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되면 동서 방향의 흐름의 강도가 약해지기 때문에 북극에 있는 찬 공기가 굉장히 쉽게 중위도 쪽으로 남하할 수 있는 그런 조건이 만들어지는 거죠."]

겨울철 평균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온난화로 찾아오는 북극발 한파는 겨울 날씨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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