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멕시코 ‘25% 관세폭탄’은 30일 유예

입력 2025.02.04 (21:23) 수정 2025.02.04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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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중국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 부과 시행을 3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마약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라는 고율 관세의 엄포 속에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불법 이민과 좀비 마약 펜타닐을 차단하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관세 부과는 한 달 동안 유예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전화 통화를 잘했어요. 이제 멕시코는 병력을 배치해서 국경을 강화할 겁니다."]

멕시코는 마약과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미국 국경에 병력 만 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는 이에 더해 마약 문제 담당장관 임명과 국경 강화 비용 13억 달러 투입, 마약 범죄 조직 테러리스트 지정까지 약속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고무된 듯 "캐나다도 멕시코처럼 무릎을 꿇고 있다"고 CNN 인터뷰에서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한달 간 약속 이행과 단속 성과를 점검하면서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미-중미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관세가 유예된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관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미국 소비자들도 최근 치솟은 식료품 물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월터 센티어즈/식료품점 주인 : "(생산이 줄어 값이 올라서) 달걀을 주문해도 5~10%만 옵니다. 이런 일은 처음 겪습니다."]

다만 이번 관세 유예 결정은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한 데다가,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도 예고돼 무역전쟁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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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멕시코 ‘25% 관세폭탄’은 30일 유예
    • 입력 2025-02-04 21:23:53
    • 수정2025-02-04 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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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은 중국과 달리 캐나다와 멕시코산 제품에 대해서는 25% 관세 부과 시행을 30일 동안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이 두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대로 마약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라는 고율 관세의 엄포 속에서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불법 이민과 좀비 마약 펜타닐을 차단하겠다는 약속의 대가로 관세 부과는 한 달 동안 유예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멕시코와 전화 통화를 잘했어요. 이제 멕시코는 병력을 배치해서 국경을 강화할 겁니다."]

멕시코는 마약과 불법 이주민 단속을 위해 미국 국경에 병력 만 명을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는 이에 더해 마약 문제 담당장관 임명과 국경 강화 비용 13억 달러 투입, 마약 범죄 조직 테러리스트 지정까지 약속했습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고무된 듯 "캐나다도 멕시코처럼 무릎을 꿇고 있다"고 CNN 인터뷰에서 평가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한달 간 약속 이행과 단속 성과를 점검하면서 관세 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미-중미 자유무역협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관세가 유예된 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관세 부과가 유예되면서, 미국 소비자들도 최근 치솟은 식료품 물가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습니다.

[월터 센티어즈/식료품점 주인 : "(생산이 줄어 값이 올라서) 달걀을 주문해도 5~10%만 옵니다. 이런 일은 처음 겪습니다."]

다만 이번 관세 유예 결정은 한시적인 조치에 불과한 데다가, 유럽연합에 대한 관세도 예고돼 무역전쟁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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