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참여 없이 잠잠한 북한군…증원 기다리나?

입력 2025.02.04 (21:46) 수정 2025.02.0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전열을 정비하며 추가 파병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파병된 북한군 약 만 천 명은 러시아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 왔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에는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상황은 계속 파악 중입니다.

뉴욕타임스도 앞서 "북한군이 큰 피해를 입은 뒤 전선에서 철수했으며,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작전 등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은 변변한 장비도 없이 돌격하는 이른바 '맨몸 전술' 등으로 지금까지 3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국정원은 추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전면 철수보단 전열을 정비하며 증원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2만명 이상의 추가 파병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북한군의 동계 훈련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이는 파병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전쟁 상황을 봤을 때는 투입된 (북한군) 부대가 굉장히 빠른 시간내 손실될 것이라는 것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요. 북한도 2진, 3진을 투입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와의 밀착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파병을 지속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출처: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그래픽:김성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투 참여 없이 잠잠한 북한군…증원 기다리나?
    • 입력 2025-02-04 21:46:03
    • 수정2025-02-04 22:03:54
    뉴스 9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최근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전열을 정비하며 추가 파병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파병된 북한군 약 만 천 명은 러시아 쿠르스크 일대에 배치돼 전투에 참여해 왔습니다.

사상자가 속출했고, 최근에는 생포된 북한군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국가정보원은 파병된 북한군이 지난달 중순부터 전투에 참여하는 동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상자가 너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정확한 상황은 계속 파악 중입니다.

뉴욕타임스도 앞서 "북한군이 큰 피해를 입은 뒤 전선에서 철수했으며, 약 2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드론 작전 등 현대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한군은 변변한 장비도 없이 돌격하는 이른바 '맨몸 전술' 등으로 지금까지 3천 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것으로 국정원은 추산한 바 있습니다.

다만, 전면 철수보단 전열을 정비하며 증원군을 기다리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2만명 이상의 추가 파병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합동참모본부도 최근 북한군의 동계 훈련이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라며, 이는 파병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양욱/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전쟁 상황을 봤을 때는 투입된 (북한군) 부대가 굉장히 빠른 시간내 손실될 것이라는 것이 충분히 예상 가능하고요. 북한도 2진, 3진을 투입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보이고..."]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와의 밀착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파병을 지속할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영상출처: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텔레그램/그래픽:김성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